"친목, 결실 축하하는 자리..물의 빚어 송구스러워"
[뉴스핌=박미리 기자] 체육대회 장기자랑에서 간호사들에 선정적인 춤을 추는 공연을 선보이게 해 논란이 된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이 14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날 성심병원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일송학원의 윤대원 이사장은 "이번 사회적 물의에 대해 깊은 사과와 송구스러운 마음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체육대회인 '일송가족 단합대회'가 모든 기관 구성원 간의 친목과 단합, 그 해의 결실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가져온 자리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좋은 행사 계획에도 장기자랑에서 보여준 심한 노출이나 여러 모습이 선정적으로 비추어졌고, 사회적인 지탄을 받는 것에 대해 재단 책임자로서 부족함과 관리감독의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이사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다시는 이러한 사회적 물의가 재발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 속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넓으신 아량의 이해를 구한다"고 전했다.
성심병원은 올해 9월 일송재단 주관 '일송가족의 날' 행사에서 간호사들에게 짧은 바지, 배꼽이 드러나는 옷 등을 입고 야한 춤을 추도록 강요해 물의를 빚었다.
간호사들은 업무시간이 끝난 후에 수당도 받지 못한 채 연습을 했고, 이를 위해 휴일에도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된 성심병원 간호사들의 장기자랑 모습 <사진=페이스북 페이지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 |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