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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 애도되지 못한 죽음이 남긴 파장…권여선 작가 소설 최초 무대화

기사입력 : 2017년11월13일 16:05

최종수정 : 2017년11월13일 16:05

[뉴스핌=황수정 기자]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주철환) 남산예술센터가 2017년 시즌 프로그램 마지막 작품으로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원작 권여선, 각색/연출 박해성, 상상만발극장 공동제작)을 선보인다.

연극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는 권여선 작가의 소설을 무대화한 첫 번째 작품이다. 동명의 원작은 17회 이효석문학상 우수작품상 수상작으로, 여고생 김해언 살인사건 이후 가해자와 피해자의 삶을 추적하는 내용을 담는다.

2002년 월드컵 직후, 어느 여고생이 살해된 채 공원에서 발견되고 14년동안 범인이 밝혀지지 않은 채 사건이 잊쳐간다. 작품은 충분히 애도되지 못한 죽음으로 남은 이들에게 어떤 흔적과 파장을 남기는지에 대해 집요하게 바라본다.

각색과 연출을 맡은 연출가 박해성은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는 죽음이 만들어낸 치명적인 파장에 대한 섬세한 이야기다. 이 작품이 죽음에 대해서 조용히 애도하고 성찰을 할 수 있는 침묵의 기회를 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전했다.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대다수의 연극들이 고전문학, 베스트셀러 소설인 것에 비해 이번 작품은 아직 단행본으로 출간되지 않은 2016년에 발표된 최근작이다. 애도되지 못한 죽음, 해결되지 않은 고통과 갈등이 우리 삶과 사회에 어떤 후유증을 남기고 있는지 함께 목도하고 있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를 함께 나누기 위해 2017년 시즌 프로그램 마지막 작품으로 마련됐다.

연극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는 오는 23일부터 12월 3일가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공연된다. 또 오는 12월 2일 공연이 끝난 후에는 죽음은 애도하면 치유될 수 있는지, 고통은 용서 후 경감될 수 있는지에 대해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한편, 원작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는 '제17회 이효석 문학상 수상집'과 '창작과비평(2016년 여름호)에 수록돼 있으며, 장편소설로도 출간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서울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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