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2년만에 보금자리 옮기는 삼성물산..판교 집값엔 악재

기사입력 : 2017년11월02일 14:52

최종수정 : 2017년11월02일 16:53

삼성물산 본사직원 2500여명 판교 생활 접고 떠나
판교역 일대 집값 약보합세..규제 대책에 관망세 늘어

[뉴스핌=이동훈 기자] 삼성물산이 사옥을 이전키로 하자 경기도 판교신도시 주택시장이 움츠러들고 있다.

최근 주택경기가 침체를 보이는 상황에서 대기업 직원이 일시에 떠나는 일이 겹쳐 집값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많다.

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신분당선 판교역 일대 아파트값이 약보합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1년새 1억원 정도 매도호가가 올랐으나 최근엔 급매물이 늘고 집값도 소폭 하락하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삼성물산 사옥 이전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이다. 삼성물산은 판교역 맞은편에 있는 ‘알파돔시티판교’를 임대해 쓰고 있다. 전체 직원은 2500여명.

삼성물산은 내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판교를 떠난다. 

삼성물산이 사옥으로 사용 중인 경기도 판교사옥<사진=이동훈기자>

판교역 근처 중앙공인 사장은 “지난달부터 삼성물산이 사옥을 옮긴다는 얘기가 돌면서 이 일대 아파트의 거래량이 줄고 1000만원 정도 금액을 낮은 급매물이 시장에 나오기 시작했다”며 “주택 구매력이 높은 수요층이 대거 빠져나가다 보니 집을 사겠다는 고객은 더욱 줄어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초 직원 이주가 모두 끝나면 판교역 일대 주택가격이 추가로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판교푸르지오그랑블’은 전용 98.9㎡가 지난 9월 최고 13억원에 거래되다 지난달에는 12억원선에 주인이 바뀌고 있다. 급매물은 11억500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걸어서 3분 거리에 판교역이 있어 직장인 수요가 꾸준히 몰리던 단지다.

백현동 ‘백현6단지휴먼시아’도 지난 9월 84.7㎡가 9억5000만까지 뛰었다. 2009년 이후 최고가다. 지난달에는 9억2000만~9억3000만원에 매도호가가 이뤄지고 있다. 주변에 있는 휴먼시아 2·3·4단지도 비슷한 상황이다.

백현동 P공인 이선영 실장은 “최근 판교역 일대 아파트값이 약보합세를 보이는데 삼성물산 사옥 이전이 전부는 아니지만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을 사실”이라며 “매수 의사를 보이던 직원들이 계획을 철회한 데다 부동산 규제 대책까지 겹쳐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서초구 강남역 주변 서초 사옥에 있다가 작년 3월 분당구 판교사옥으로 이전했다. 이주한지 2년을 못 채우고 다시 둥지를 트는 것이다.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있는 같은 그룹 계열사 삼성엔지니어링의 사옥을 일부 임차해 사용한다. 건물 3개동 중 한 동을 사용할 예정이다.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조치라는 게 삼성물산의 설명이다. 하지만 양측 모두 직원이 감소해 근무 공간을 축소해야 하는 이해관계가 맞은 떨어진 게 주요 이유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실적 부진으로 직원을 대거 감축해 사옥의 30% 정도가 공실로 남아있었다. 삼성물산도 상황이 비슷하다. 본사 근무자가 4000여명에서 2500여명 정도로 줄어 판교 사옥에 있을 필요성이 낮아진 것.

삼성물산은 판교 사옥으로 이전하면서 5년 책임 임차계약을 맺었다. 5년 임차 기간을 채우지 못하면 나머지 기간은 책임지고 새로운 임차인을 구해야 하는 것이다. 아직 새로운 임차인은 구하지 못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