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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빠르트망' 오지호x김주원x김소진…20년이 지나도 유효한 사랑의 편린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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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황수정 기자] 원작보다 더한 매력으로 관객들을 홀릴 준비가 끝난 연극 '라빠르트망'이 베일을 벗었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연극 '라빠르트망'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연출 고선웅, 배우 오지호, 김주원, 김소진이 참석했다.

연극 '라빠르트망'은 프랑스 감독 질 미무니(Gilles Mimouni)가 직접 쓰고 연출한 영화 '라빠르망'을 원작으로, 약혼 반지를 사려던 날 옛 연인 리자의 흔적을 쫓게 된 막스가 그녀를 찾아 헤매는 동안 두 사람을 중심으로 얽혀있던 관계들이 하나씩 드러나는 미스터리 로맨스다.

고선웅 연출은 원작과의 20년 간극에 대해 "사랑이라는 게 스마트폰이 생기고 더 좋은 무엇이 생겨도 본질은 같다고 생각한다. 그때와 지금의 감수성이 변하지 않았고 사랑은 영원한 것 같다"며 "20년 전 이야기를 구태여 이 시대에 끌고 올 만한 가치가 있냐는 것은 관객들이 판단할 몫이다. 그러나 사랑이라는 감정과 정서는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고 필요한 이야기라고 확신한다. 많은 분들이 공감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에서 배우 오지호, 발레리나 김주원이 연극배우로 변신, 각각 막스와 리자 역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두 사람은 긴장되면서도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오지호는 "이렇게까지 잠을 뒤척였던 적이 없는 것 같다. 어제는 갑자기 자다 깨서 한 장면을 연습하고 잘 정도로 긴장되고 떨린다"며 "연극을 통해 배우 오지호가 어떤 모습인지는 관객분들이 판단해줄 것이다.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김주원 역시 "평생 발레리나 김주원으로 살아오다가 '배우' 김주원이란 말은 낯설다. 모든 스태프분들, 감독님 이하 배우분들 너무너무 열심히 연습했다. 연습한 만큼 보여줄 것"이라며 "너무 떨리고 설레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배우 김소진 역시 이번 무대에서 또 하나의 도전을 한다. '라빠르트망'에서 연기 외에 춤을 함께 선보이는 것. 이에 대해 김소진은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김)주원 언니가 춤을 추는 순간을 보고 있노라면 말보다 더 표현의 감정들이 증폭되고 입체적이고 고체화 되는 것처럼 보이더라. 저도 그렇게 가까이 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오지호가 연기하는 '막스'는 사랑에 대한 순수함과 열정을 간직한 캐릭터. 오지호는 "연습을 하다보니 여러 가지 사랑을 하고 있더라. 남자가 내면에 갖고 있는 감정이 순간 순간 폭발하더라"며 "막스란 인물은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하는 순수한 사랑을 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막스를 사로잡은 매혹적인 여인 '리자'에 대해 김주원은 "대사 중에 '미지근한 건 싫다'라는 말이 리자를 아주 잘 표현한 것 같다. 현실의 저도 그런 부분이 있어서 감정이입 하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며 "단지 그들의 나이가 20대 초반인데 지금 제 나이는 마흔이다.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려고 많이 노력 중이다. 같은 예술가라서 공감도 된다"고 말했다.

각 인물간 관계의 키를 쥐고 있는 '알리스'에 대해 김소진은 "아직도 폭풍 속에 있는 것처럼 굉장히 혼란스럽다. 알리스에게 어떤 사랑이 진짜 사랑인지, 더 나아가서 진짜 알리스의 모습은 뭐였을지 그런 고민이 많다"며 "공연을 통해 관객 분들이 알리스에 대한 감상을 얘기해주시면 저도 그때 조금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김주원이 처음 연기에 도전하는 것에 대한 우려에 고선웅 연출은 "연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존재가 안정적인가 불안한가다. 존재가 안정적이면 말을 더듬든, 못하든 아무 상관없다. (김)주원 씨는 존재감이 있다"며 초반 리딩 단계에서만 디렉션을 했고 이후에는 거의 없었다. 전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감을 보여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연극 '라빠르트망'은 오늘(18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LG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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