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10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을 맞아 도발을 감행하지 않은 데 따른 안도감이 투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일본과 대만 증시는 6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중국 증시도 3거래일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홍콩 증시도 전날 하락을 딛고 하루만에 반등했다.
이날 일본 증시는 경기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0.64% 오른 2만823.51엔에 마감했다. 이는 2015년 7월 21일 후 2년여 만에 최고치다.
닛케이지수가 6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은 작년 12월 6~16일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한 이후 처음이다. 토픽스(TOPIX)는 전거래일 종가대비 0.47% 오른 1695.14에 마쳤다.
10일 닛케이지수 추이 <사진=블룸버그> |
두 지수는 오전에 차익실현 매도로 하락 출발했으나 일본 내 경기 확장에 대한 기대감에 점차 상승폭을 늘렸다. 이달 후반에 본격 시작되는 일본 기업들의 3분기 중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 개선을 기대할 만한 종목에 매수세가 몰렸다.
도요타자동차는 1.6% 올랐고, 미쓰비시 자동차와 도쿄 일렉트론도 1.9% 올랐다. 세븐아이홀딩스는 2.5% 올랐다.
중국 증시도 장 초반에는 하락했으나 올해 성장률에 대한 낙관적 전망 가운데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0.26% 오른 3382.99포인트에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0.58% 상승한 1만1329.51포인트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0.20% 오른 3889.86포인트에 마쳤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정부의 목표치인 최소 6.5%를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나데일리 등에 따르면 닝지저(寧吉喆) 중국 국가통계국장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중국 정부가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며, "목표치를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3분기 GDP는 다음 주에 발표될 예정이다. 또한 오는 18일에는 제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가 열린다. 약칭은 '19차 당대회'. 이번 회의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리커창 총리를 제외한 중앙위원이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왕 쥔 화창증권 전략가는 "19차 당대회 전까지는 시장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업종 중에서는 소비재와 헬스케어 관련주가 상승했다.
대만과 홍콩 증시도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0.14% 오른 1만532.81포인트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1위 TSMC는 보합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 55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0.58% 상승한 2만8489.95포인트에 거래 중이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33% 상승한 1만1422.86포인트에 거래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