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대북정책에서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비판 여론을 진화하고 나섰다. 여전히 미국이 외교적 해법에 집중한다고도 강조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사진=AP/뉴시스> |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장관의 최근 엇박자에 대해 "일부가 해석한 것 만큼 차이를 강하게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매티스 장관은 미국이 북한 지도부와의 분쟁에서 외교적 해법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장관이 대북정책에 서로 다른 소리를 하고 있다는 지적 이후에 나왔다. 일부에서는 틸러슨 장관이 결국 장관직에서 내려올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지난 주말 중국을 방문 중이던 틸러슨 장관은 북한과 2~3개 대화 채널을 열어놓고 대화 의지를 타진하고 있다고 밝혀 미국의 대북 정책이 외교적 해법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나는 우리의 멋진 국무장관인 렉스 틸러슨에게 리틀 로켓맨(트럼프가 붙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별명)과 협상하느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렉스, 에너지를 아껴라. 우리는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몇 시간 후 다시 트위터에서 "로켓맨에게 잘 대해주는 것은 지난 25년간 소용없었는데 왜 지금 효과가 있겠냐"며 "(빌) 클린턴은 실패했고 (조지 W) 부시도 실패했고 (버락) 오바마도 실패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나는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