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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문재인 대통령 건군 69주년 국군의 날 기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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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송의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강한 안보 없이는 평화를 지킬 수도 평화를 만들어갈 수도 없다”며 “이기는 군대가 되기 위해선 첨단무기와 한미 연합방위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평택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건군 69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에서 “우리 군은 북한을 압도하는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바탕으로 군사적 대비 태세를 더욱 튼튼히 하는 가운데 긴장 고조가 군사적 충돌로 이어지지 않도록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총력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건군 69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의장차량에 올라 경례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음은 문 대통령의 건군 69주년 국군의 날 기념사다. 

[건군 69주년 국군의 날 기념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국군 장병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건군 69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강한 안보, 책임국방의 결연한 의지를 다짐하는 자리를 갖게 되어
뜻깊게 생각합니다.
온 국민과 함께 국군의 날을 축하합니다.

오늘 이곳에서
대한민국 육해공군의 위용을 한 눈에 보니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우리 국민들께서도 아주 든든하실 것입니다.

우리 군의 막강한 위용은
조국수호에 목숨을 바친 순국장병들의 희생 위에 서 있습니다.
특히 이곳 2함대 사령부는
서해 NLL을 수호하기 위해 죽음을 불사한
우리 군의 혼이 서려있는 곳입니다.
항일독립투쟁과 광복군으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순국영령들의 기개가 지금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말이 아닌 실천으로,
‘위국헌신군인본분’의 정신을 보여주신 그 영전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유가족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우리 군의 근간을 세운 창군 원로와 예비역,
국내외 참전 용사와 주한미군 여러분의 공헌에도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은 여러분의 공헌이 우리 군의 밑거름이 되었음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여러분, 지금 이 순간에도 60만 우리 국군 장병들은
조국이 부여한 사명을 완수하고 있습니다.
조국의 땅과 바다와 하늘, 그리고 해외 파병지에서
묵묵히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장병들이 있기에
국민들의 일상도 지켜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사실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자랑스러운 우리 군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큰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국민 여러분, 국군장병 여러분,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입니다.
우리의 후세들은 자유롭고 평화로운 한반도에서
공동의 번영을 누려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그런 세상을 물려줄 책임이 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은 헌법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면책이 허용되지 않는 절대 의무입니다.
전쟁의 참혹함을 경험한 우리에게
평화보다 더 귀중한 가치는 없습니다.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어
우리에게 많은 인내와 고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평화 의지를 꺾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이 위기를 이겨내고 평화를 지킬 것입니다.

우리의 당면 목표도 분명합니다.
북한의 도발을 막고, 반드시 핵을 포기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한미동맹에는 한 치의 흔들림도 없으며
국제사회와의 공조도 역대 가장 긴밀한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의 대응은
그 어느 때보다 신속하고 단호하며 단합되어 있습니다.
우리 정부의 입장과 평화수호 의지가
국제사회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강력한 국방력을 기반으로 합니다.
무모한 도발에는 강력한 응징으로 맞설 것입니다.

강한 안보 없이는 평화를 지킬 수도,
평화를 만들어갈 수도 없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을 압도하는 전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바탕으로
군사적 대비 태세를 더욱 튼튼히 하는 가운데,
긴장 고조가 군사적 충돌로 이어지지 않도록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총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정부는 북핵 억지능력을 강화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 정부와 군은 국민과 조국의 안위를 지키는 일에
그 어떤 주저함도 없을 것입니다.
국민과 조국의 안위를 지키는 최전선에
군과 대통령은 늘 함께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국군 장병 여러분,

나는 오늘 군 통수권자로서
장병 여러분에게 우리 군의 새로운 출발과 사명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국방개혁은, 더는 지체할 수 없는 국민의 명령입니다.
강도 높은 국방개혁은
한층 엄중해진 안보환경에 대응해
국민과 조국의 안위를 지키기 위한 책무입니다.
외부환경의 변화에도 국민들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의 안보역량과 안정성, 신뢰성을 높여야 합니다.
국방개혁은, 군은 국민을 지키고 국민은 그런 군을 뒷받침하는,
새롭고 당당한 길을 개척하는 과업입니다.

지금까지의 노력과 발전 수준을 과감히 뛰어넘어야 합니다.
군이 국방개혁의 진정한 주체가 되어야
구호에 머무르는 국방개혁에서 탈피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만 우리 군의 영광된 역사를 더욱 빛내고
강한 안보, 책임국방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나는 국방개혁의 성공을 위해
군 통수권자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과 조치를 다할 것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군과 함께 국방개혁을 성공해낼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군에 몇 가지 당부합니다.

첫째, 이기는 군대가 되어야 합니다.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 확보가 최우선입니다.
공격형 방위시스템 킬 체인과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KAMD를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철저한 응징을 위한 첨단 응징능력 KMPR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강력한 한국형 3축 체계는
우리 군 독자적 능력의 핵심전력인 만큼
조기 구축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주기 바랍니다.

더불어 한미 연합방위능력도 강화해야 합니다.
한미동맹의 확장억제력이 실효적으로 발휘되어야
북한의 핵 도발을 원천적으로 억제할 수 있습니다.
더욱 안정되고 강력한 연합방위체계를
우리 군이 주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랍니다.

정부는 전시작전통제권 조기 환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독자적 방위력을 기반으로 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는
궁극적으로 우리 군의 체질과 능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것입니다.
우리가 전시작전권을 가져야 북한이 우리를 더 두려워하고,
국민은 군을 더 신뢰하게 될 것입니다.
군은 더 높아진 자부심으로 더 강한 군대로 거듭나고
대한민국은 동북아 안보의 중심국가가 될 것입니다.
나는 우리 군이 그럴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믿습니다.
나는 국민과 함께 우리 군을 신뢰합니다.

둘째, 지휘관부터 사병까지
애국심과 사기가 충만한 군대가 되어야 합니다.

국방력은 무기에서만 나오지 않습니다.
군의 사기는 국방력의 원천입니다.
군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모든 병폐를 근절해야 합니다.

방위사업 비리는 범죄를 넘어 국가안보의 적입니다.
군에 대한 불신을 퍼트림으로써
국가를 위해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대다수 방위사업 종사자들,
더 나아가 군 전체의 명예와 사기를 떨어뜨리는 이적 행위입니다.
국방획득체계 전 과정에서
비리가 완전히 차단되도록 해야 합니다.
장병의 인권을 보장하고 복무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특별히 군 각급 지휘부에 당부합니다.
길거리에서 군복 입은 군인만 봐도 내 자식처럼 애틋한 정을 느끼게 되는
수많은 부모들의 마음을 깊이 헤아려야 합니다.
장병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금쪽같은 자식들이고,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조국의 아들딸입니다.
국가는 이들을 건강하게 가족에게 돌려보낼 책무가 있습니다.
그 책무를 일선에서 수행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장병 복지 개선에 각별히 노력해 주기 바랍니다.
성평등과 인권보호 강화, 군사법제도 개혁, 의문사 진상규명 등의
과제에도 획기적 진전이 있어야 합니다.

사병 여러분에게도 당부합니다.
여러분 스스로 아주 귀한 존재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분에게는 국방의 의무만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몸도 마음도 더 건강해지고 성장해서
가족의 품, 사회로 돌아가야 할 임무가 있습니다.
나와 정부는 여러분이 이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도록 돕겠습니다.
복무기간 단축과 직업군인의 확대, 사병 봉급인상, 자기개발 지원대책 등
복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과제들을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지키는 나라가 더 자랑스러운 나라가 되도록
군대 문화를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여러분도 자신과 동료들을 더욱 아껴주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에게는 수많은 시련을 기회로 바꾼 저력이 있습니다.
이 나라를 지켜온 우리의 호국역사는,
안보는 말로 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평화 또한 구호로 실현되는 것이 아니라
각고의 인내와 실천 속에서 유지되는 것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대한민국의 역사가 증명한 그 힘을 믿고,
강한 안보, 확고한 평화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강력하고 신속한 국방개혁을 통해
우리 군은 반드시 평화를 만드는 강한 군대,
국민을 지키고, 국민이 사랑하는 국민의 군대로 거듭날 것입니다.

우리 군은 조국수호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불굴의 용기로
조국을 위해 싸울 의지가 충만해 있습니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는 살 수 없듯이
강한 군대는 국민의 사랑과 성원 속에서 만들어집니다.
앞으로도 우리 군이 국민과 하나가 되어
최상의 안보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국군 장병들에게 무한한 신뢰와 지지를 당부드립니다.

사랑하는 국군 장병 여러분,

우리 군의 의지와 능동적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평화와 조국을 수호하늵인의 길을 자랑스럽게 걸을 수 있도록
나는 여러분과 항상 함께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건군 69주년 국군의 날을 축하하며
여러분 모두의 앞날에
무한한 영광과 축복이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9월 28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 재 인

 

[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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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희소성 쇼크 몰려온다 *자금 풍요의 시대가 저물고 자금쟁탈의 시대가 도래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던 주체들의 돈줄기는 저마다의 사정으로 가늘어지고 있다. 그 반대편에선 천문학적 부채를 안고 있는 주요국 정부들의 재정 차입 수요와 인공지능(AI) 기술혁명의 물결에 올라타려는 기업들의 투자 붐으로, 민·관의 자금조달이 봇물을 이룬다. 인플레이션 유령을 떨치지 못한 중앙은행들은 참전을 꺼리고 있다. 다음 ①~⑤편에서는 '과잉저축 시대'의 종언과 '대(大)차입 시대로 전환'을 불러온 동인과 이것이 자산시장에 갖는 함의를 짚어본다. ⑥~⑨편은 미래 매출과 수익을 담보로 자금조달 각축전을 벌이는 AI업계의 최근 동향과 이들의 부채 폭식이 초래할 금융 측면의 위험, 그 위험 너머의 기회를 살피기로 한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저축 과잉(Saving Glut)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자본 희소성(Capital Scarcity)의 시대가 본격화됐다. 골드만 삭스를 포함한 월가의 공룡 투자은행(IB)은 기업부터 정부까지 자금 수요가 폭증하는 반면 돈줄이 말라 들어가면서 기간 프리미엄의 구조적 상승과 채권 자경단의 빈번한 출몰이 뉴 노멀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중국의 과잉 저축과 IT 대기업의 자금력, 여기에 일본의 초저금리가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 물량을 흡수하면서 금리를 누르고 자산시장의 버블을 부추겼던 패턴이 깨졌다는 얘기다. 무위험 자산으로 통했던 미국 국채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하면서 자본 효율성이 낮은 기업이나 부채 규모가 큰 정부가 시장의 냉정한 심판에 직면하게 됐고, 저금리를 지렛대 삼은 자산 버블을 뒤로 하고 높은 레벨의 자본 비용을 전제로 한 새로운 투자 방정식이 자리잡고 있다는 데 월가 구루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해협 분쟁 등 2026년 여름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든 세 가지 변수가 일회성 악재로 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지난 20여년간 지속된 과잉 저축 시대가 끝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가 열렸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경고음이라는 얘기다. AI 레버리지 투자로 고수익률을 올렸던 헤지펀드가 7월 반도체 지수 폭락으로 160억달러 규모의 포지션을 시타델(Citadel)에 전량 매각한 사실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6차례 금리 인하에도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뛴 점, 그리고 미국-이란 갈등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미국 전략석유비축(SPR) 규모가 4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20년간 저금리를 떠받쳤던 대전제가 무너진 데 따른 결과라는 얘기다. 저축 과잉 시대 종료와 자본 희소성 시대 개막 [AI 일러스트=황숙혜 기자] 해외 중앙은행의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이 34% 선에서 24%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자금 공급의 축소를 의미하고, 연간 8000억달러 이상 AI 인프라 구축과 리쇼어링, 각국 방위비 증액, 여기에 국채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수요까지 자금 수요는 폭발적이다. 자금시장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자본의 가격에 해당하는 실질 금리, 즉 기간 프리미엄이 구조적인 상승세로 고착화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경고한다.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과 국채시장, 원유시장의 유동성이 동시에 막히는 이른바 '유동성 트리플 킬(Liquidity Triple-Kill)로 인해 변동성 상승이 일상화되는 '고변동성 사이클(High Volatility Cycle)에 진입했다고 보고서는 판단한다. 골드만 삭스가 제시한 '유동성 트리플 킬'은 주식과 채권, 원유를 포함한 실물 자산 시장의 유동성이 한 시점에 동시에 막히면서 서로 악순환을 일으키는 유동성 경색을 의미한다. 실제로 높은 레버리지를 일으켜 AI 테마에 베팅했던 헤지펀드가 지수 폭락으로 담보 부족에 시달리게 되자 무차별 매도를 강행, 주가 하락과 강제 청산, 추가 급락의 악순환을 일으켰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연간 1조달러를 웃도는 이자 비용과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매달 천문학적인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지만 해외 중앙은행과 연기금의 매수는 위축되는 실정이다. 미 재무부가 시장에서 막대한 현금을 흡수하면서 빅테크를 포함한 기업들 자금줄이 바닥을 드러냈고,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 역주행이 벌어졌다. 설상가상, 호르무즈 해협 차단으로 유가 폭등과 인플레이션을 막아주던 미국 전략비축유가 40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유가 변동성을 완충해 줄 실물 유동성 버퍼도 거의 소멸했다. 골드만 삭스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 아래로 복귀할 수 있을지 여부는 연준의 손을 벗어난 문제라고 주장한다. 원유시장만 보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 프리미엄이 일회성 충격에서 지속적인 할인 요인으로 전환했고, 원유 변동성지수(OVX)와 뉴욕증시의 공포지수(VIX) 간의 거대한 격차가 단기간에 줄어들기 어렵다는 얘기다. 2026년 여름을 기점으로 금융시장이 마침내 자본 희소성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프리미엄을 지불하기 시작했고, 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분쟁이라는 세 가지 힘은 거대한 서사의 세 가지 단면일 뿐 이면에 깔린 구조적 동인들은 이제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골드만 삭스는 강조한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금리와 저물가, 풍부한 유동성이라는 과거의 공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장기 국채를 중심으로 고금리 고착화와 자본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인한 기업 양극화, 채권 자경단의 지배력 강화, 자산시장 변동성의 일상화가 새로운 메커니즘으로 등장했다는 것. 월가의 황제로 통하는 제이미 다이먼 JP 모간 최고경영자(CEO)의 경고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지난 5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월가가 과잉 저축의 시대를 뒤로 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축 부족과 대출 수요 폭발로 시장 금리가 예상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 그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정부의 브레이크 없는 국채 발행과 이자 부담, 공급망 재편과 친환경 전환에 들어가는 거대한 인프라 자금, AI 및 국방비 지출 급증 등 세 가지를 '자금 폭식'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1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2년물 수익률도 상승 흐름을 지속, 시장이 정부의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적극 반영하는 가운데 다이먼은 기업 신용 시장에 닥칠 '이중 고통'을 경고했다. 국채시장 뿐 아니라 회사채와 신용시장도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해 모든 회사채의 이자율 벤치마크가 올랐고, 기업 부도 위험 재평가로 스프레드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막대한 부채를 짊어진 기업들이 만기 연장에 나서면서 과거보다 높은 이자 비용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 신용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누적, 차환 대란이 터질 수도 있다고 그는 말한다. 이 밖에 월가의 여러 전문가들도 흡사한 의견을 제시했다. 씨티그룹의 매크로 전략가 짐 맥코믹은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채권 트레이더들이 30년물 수익률의 핵심 목표치로 5.5%를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TS 롬바드의 스티븐 블리츠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미국 10년물 수익률이 6%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국채 장기 약세장이 이제 시작"이라고 경고했다.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차환 압박이 누적되는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가 고착되면서 채권과 신용시장이 앞으로 보다 가혹한 시험대를 직면하게 될 가능성에 월가는 무게를 둔다. 시장 전문가들은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 종료되고 자본 희소성과 고금리가 정착되는 새로운 국면에서는 과거처럼 연준의 금리 인하만 바라보고 주가 밸류에이션이 상승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AI 레버리지 청산에서 보듯 악재가 터지거나 유동성 경색이 발생할 때 시장을 받쳐줄 '무제한 자금'이 실종됐고, 증시 전반의 변동성 상승과 재무 건전성에 따른 기업들의 극단적 양극화가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기대와 소문에 기대 오르는 주식보다 잉여현금흐름(FCF)과 실적이 우량한 종목으로 투자 영역을 좁히고, 인컴 및 현금성 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shhwang@newspim.com 2026-08-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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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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