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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자율협약'으로 금호타이어 살린다

기사입력 : 2017년09월26일 16:22

최종수정 : 2017년09월26일 16:22

부채 원리금 유예...실사후 출자전환 등 채무조정안 협의
이동걸 산은 회장, 박삼구 회장·이광구 행장 만나 협조

[뉴스핌=김연순 기자] 금호타이어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채권단 주도의 자율협약을 선택했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부채 원리금 상환을 유예하고, 실사 후 출자전환을 포함한 채무재조정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6일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가 제시한 자구계획은 실효성·이행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당면한 경영위기를 해결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자율협약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산은 관계자는 "금호타이어를 살리는 방법은 지금 시점에선 자율협약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금호타이어를 살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박 회장의 자구안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금호타이어의 자율협약 또는 워크아웃, 법정관리, 프리패키지드 플랜(P플랜) 등 몇 가지 구조조정 방안을 놓고 고민해왔다.

하지만 최근 이동걸 신임 회장이 고통 분담을 전제로 한 금호타이어의 회생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자율협약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회장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애서 "이해당사자들이 서로 협조해 고통을 분담하면 금호타이어가 충분히 회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동걸 KDB산업은행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에서 열린 취임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이 회장은 고통을 분담할 이해당사자로 주주, 근로자, 채권단, 지역사회 등을 언급했다. 그는 전날 박삼구 회장과 이광구 우리은행장을 잇달아 만나 이해관계자의 협조를 직접 이끌어냈다.

박 회장은 이날 경영 퇴진·우선매수권 포기 등 "채권단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채권단의 자율협약 100% 동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 현재로선 워크아웃 가능성은 낮다.

산은 관계자는 "금호타이어는 유동성이 없어 시간이 지나면 망가질텐데 망가진 뒤에 법정관리, 워크아웃 가봐야 의미가 없다"며 "자율협약이 우선순위로 (워크아웃 가능성까지) 고려했다면 이동걸 회장이 박삼구 회장과 이광구 행장을 안만났을 것"이라고 전했다.

자율협약은 채권단이 공동으로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들어가는 점에서 기업구조촉진법에 따른 워크아웃과 유사하다. 하지만, 법적 구속력은 없어 느슨한 워크아웃으로 불린다. 워크아웃과 비교하면 채권은행 여신 건전성 분류 기준이 느슨해 채권단 부담이나 기업 신인도의 타격도 적다. 또 자율협약에 들어가면 채권단은 원금과 이자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하게 된다. 채권단은 실사를 거쳐 출자전환을 포함한 채무 재조정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문제는 실사 이후 신규 자금 투입 방안 등에서 채권단 내 갈등의 소지가 있다는 것. 애초 올해만 최대 4000억원 이상의 추가 자금 지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채권단이 자율협약 입장을 밝힌 만큼 이 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한국계 금융기관이 자율협약에 들어가면 일반적으로 해외 금융기관도 (대출 만기) 연장을 해준다"며 "실사를 해봐야겠지만 중국 대출금 등 만기 연장을 고려하면 신규자금 투입 규모는 기존 예상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자율협약의 큰 틀에선 동의를 하겠지만 채권단마다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실사 결과 이후 신규자금 투입 방식 등과 관련해 갑론을박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채권단 협의회에선 자구계획이 부결된 만큼 자율협약에 의한 정상화 추진방안과 일정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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