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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극 '산불' 류가양 "엽기적인 사월은 우리 모두의 내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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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극단 '산불'을 통해 첫 주역으로 활약할 사월 역의 배우 류가양 <사진=국립극장 제공>

[뉴스핌=최원진 기자] 전쟁이란 극한의 환경 속에서 숨어있던 욕망이 꿈틀댄다.

국립창극단 대형 신작 '산불' 제작발표회가 26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이성열 연출 감독, 최치언 작가, 장영규 작곡·음악 감독, 이태섭 무대디자이너, 배우 이소연, 류가양, 김준수, 박성우, 유수정, 김근미가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작품은 1950년대 6·25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인간의 행동 양식과 본능을 창극화한 것으로, 극한 상황에서 인간의 욕망을 우리의 소리로 전한다. 1962년 명동 시절 국립극장에서 국립극단 이진순의 연출로 초연된 '산불'. 국립창극단 출연진들과 영화 '부산행' '곡성' '암살' 등 OST 작업을 한 장영규 음악 감독, 실험적인 무대 연출을 시도한 이태섭과 이성열 연출 감독이 만나 어떻게 재탄생될지 기대를 모은다.

창극단에 6년 몸을 담은 김성녀 예술감독도 이번 무대에 거는 기대가 크다. 그는 "그동안 광폭적인 창극 반경을 넓혀왔지만 '"산불"이란 작품을 어떻게 창극의 소리로 표현할까'란 고민이 많다"며 "최고의 연출, 스태프, 배우들이 모여 '산불'이란 무대가 활활 타오르게끔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많은 기대 바란다"며 말문을 열었다.

26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열린 국립창극단 신작 '산불'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류가양, 이소연, 김근미, 유수정, 장영규 작곡·음악 감독,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이성열 연출 감독, 이태섭 무대디자이너, 최치언 작가, 배우 김준수, 박성우 <사진=국립극장 제공>

50년대 전쟁의 비극을 담은 '산불'을 이시대 관객들과 소통하기 위해 장영규 감독은 다채로운 백그라운드 음향으로 대중을 만난다. 그는 "창극단만이 소화할 수 있고, 이들의 개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며 자칫 원작 사실주의 초점을 흐릴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스태프들, 단원들과 워크숍을 통해 맞는 소리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실험적일 순 있겠지만 옛 '산불'을 그대로 가지고 공연한다는 것 역시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 탐험한다는 느낌으로 작품에 접근했고 '산불'의 상징적 느낌의 음향을 찾아 넣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대형 신작 '산불'의 배우들 라인업도 풍성하다. 먼저 점례 역에는 창극 '홍보씨' '오르페오전', 뮤지컬 '아리랑' '서편제' 등 다작을 해온 이소연이 맡았고, 점례와 대립하는 사월 역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이수자 류가양이 무대에 오른다. 전쟁통에서 욕망을 깨워줄 인물 규복 역에는 배우 김준수, 박성우가 더블 캐스팅됐다.

국립창극단 '산불'은 오는 10월 25일부터 29일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공연된다. <사진=국립극장 제공>

특히 류가양, 박성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주역으로 활약하게 된다. 류가양은 "사월은 엽기적인 캐릭터다. 동료의 남자를 하루씩 번갈아 가며 돌봐주자고 점례에 제안하는 당찬 여자다. 매력적인 캐릭터인 만큼 부담감도 있다. 우리 모두에겐 사월의 면모가 있고 훌륭히 표현해내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박성우는 "창극단에 들어와 첫 주역을 맡게 됐다. 김준수와 또 다른 스타일의 규복이란 인물을 연기할 거다. 좋은 감독들과 스태프, 배우들과 함께 좋은 공연 선사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산불'은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공연되는 마지막 창극이다. 대형 무대에서 선보여지는 무대인 만큼 관객들의 성원이 뜨거울 전망 된다. 오는 10월 25일부터 29일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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