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석, 김가은, 박병은, 이솜, 이민기, 정소민(왼쪽부터)이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뉴스핌=이지은 기자]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단순한 로맨스코미디가 아니다. 지금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드라마가 찾아왔다.
2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임피리얼팰리스에서 tvN 새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준화 감독, 정소민, 이민기, 이솜, 박병은, 김가은 김민석 등이 참석했다.
이번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집 있는 달팽이가 가장 부러운 홈리스 정소민(윤지호 역)과 현면관 내 집인 하우스푸어 집주인 이민기(남세희 역)가 한 집에 살면서 펼쳐지는 수지타산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이민기, 정소민이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이날 박준화 감독은 “대본도 좋고 배우들도 연기를 잘 해줘서 작품이 잘 나왔다. 기존에 했던 드라마들도 공감 기반의 형태를 많이 했다. 이번 대본을 보면서 스스로 공감도 많이 하고 재미를 느꼈다. 많은 분들이 따듯한 감정을 받을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민기는 “시간 적으로 작품을 3년 만에 한 것 같다. 조금 어색한 느낌도 있다.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제가 기대한 것 보다 하지 못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복귀 소감을 밝혔다.
또 “이 작품을 택한 이유는 드라마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너무 좋아서 택했다. 상대방과의 공감과 거리를 중요시하는 인물이 주는 매력이 많이 끌렸다”고 덧붙였다.
박병은 역시 “이 대본 전체가 너무 재밌고 아름다웠다. 지금 우리가 겪는 20, 30대에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고충과 현실이 중심이 돼서 좋았다. 그리고 여러 인물이 나오는데 캐릭터의 특징이 다 살아서 더 좋았다”고 전했다.
배우 김가은, 김민석이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이민기는 예고편에 나온 정소민과의 키스신에 대해 “감독이 ‘원래 이렇게 공들여 찍지 않는다’라고 말하지 않으셨다. 정말 오랜 시간 공들여 찍은 장면”이라고 말했다. 이 부분에 대해 박준화 감독은 “별다른 이유는 없고 엔딩 장면이라 공들였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특히 이민기는 “저희 케미는 조금 낯선 케미가 될 것 같다. 이런 경우의 로맨스를 본 적이 없다. 촬영도 낯설게 진행되고 있다”고 답해 시선을 끌었다. 반면에 정소민은 “로맨스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 같이 해야 한다. 그래 상대방을 많이 관찰하고 좋아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실제로 너무 좋은 분들이라 제 능력치 이상을 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낯선 케미도 있지만,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알콩 달콩 케미를 선보인 인물이 바로 김민석과 김가은이다.
김민석은 “첫 대본 리딩하러 갔을 때 김가은 씨가 너무 예쁘셔서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알아보다 보니 성격이 더 예쁘다. 열심히 하겠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때 박병은은 “첫 리딩하러 갔을 때 이솜 씨가 절 보고 기분 나빠했던 것 같다”고 받아쳐 현장을 폭소케 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tvN에서 처음으로 9시 30분대에 드라마를 편성했다. 이에 박준화 감독은 “시간대가 바뀐 건 어제 갑자기 들어서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며 운을 뗐다.
배우 이솜, 박병은이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그는 “이 드라마가 많은 분들이 볼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11시대에 하면 20대부터 40대까지 많은 분들이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밤 9시 30분 편성은 저도 경험한 적이 없다. 하지만 작품 자체가 워낙 좋기 때문에 이번 드라마로 tvN에서 역사를 만들어 볼 예정”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드라마를 만드는 입장에서는 시청률보다 완성도에 대해 고민을 한다.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이번 생 처음으로 계속 찍으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그래서 완성도에 대한 자신감은 이다. 연기자들의 케미도 좋기 때문에 시청률도 충분히 담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전작인 ‘싸우자 귀신아’보다 잘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로맨스 코미디를 기본으로 두고 있지만, 지금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생계를 위해 연애를 포기한 사람, 그리고 욜로(YOLO)족, 비혼주의자까지.
이 부분에 대해 박준화 감독은 “지금의 현실 때문에 이런 신조어가 생긴 거라고 생각한다. 저희 드라마는 결혼에 대한 스토리가 있다. 결혼이 부담이 아니라 따뜻한 정서로, 행복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여지가 있길 바란다. 모든 세대에서 위로와 따뜻함을 전달하는 드라마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16부작으로, 오는 10월 9일 밤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