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 계획과 함께 성과 통한 국민 편익 도모
민간 목소리 정책 반영 위한 ‘조율자’ 역할 강조
위원회, 10월 공식 회의...11월 중 로드맵 공개
[뉴스핌=정광연 기자]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위원회) 위원장이 정책 ‘조율자’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모호한 중장기 계획보다는 국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장 위원장은 26일 광화문 KT빌딩에서 열린 위원회 현판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 직속 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부담감이 크다. 잘 하면 잘 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욕을 많이 먹을 자리인 것 같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은 길게 바라봐야 한다. 사회 변혁을 이끌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혼란이 있을 것”이라며 “위원회는 기본적으로 심의와 조정을 하는 역할이다. 그 혼란과 혼선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장 위원장은 “성과가 중요하다고 본다.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성과가 있어야지 4차 산업혁명이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중장기 계획도 중요하지만 처음부터 너무 크게 바라봐서 성과를 못 내는 것 보다는 작게라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사진=정광연 기자> |
위원회는 기본적으로 과기정통부, 산업부, 노동부, 중소벤처부 등 관계 부처의 정책을 심의, 조정한다. 특정 정책을 정부에 제안하는 방식은 아니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위원회가 자문만 하는 역할에만 머무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꾸준히 제기해 왔다.
이에 대해 장 위원장은 “위원회가 정부에게 민간에서 요구하는 특정 정책을 받아들일 것을 강제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 하지만 위원회 자체가 민간의 의견을 수렴해 제대로 된 4차 산업혁명 대응 계획을 세우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조직이다. 업계의 바람을 정책에 녹이는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장석영 위원회 지원단장 역시 “위원회를 의결기구냐 자문기구냐로 구별하기보다는 소통을 통해 올바른 정책을 이끌어내는 조직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서로 다른 의견을 ‘조정’하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장 위원장은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과 ‘팀 플레이’를 잘 해왔다. 4번 창업했는데 모두 공동창업이었다. 정부에서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긴 것도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모인 위원회 안에서 이런 팀 플레이를 잘 해달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그 역할을 잘 하겠다”고 말했다.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26일 광화문 KT빌딩에서 장병규 위원장(가운데 왼쪽)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가운데 오른쪽) 등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개최했다. <사진=정광연 기자> |
한편 앞선 25일 장 위원장 등 19인의 민간위원과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백운규 산업부 장관, 김영주 노동부 장관, 최추규 중기부 차관(장관 대리),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 등 정부위원 5인으로 구성을 마친 위원회는 이날 첫 간담회를 진행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10월 중 1차 공식 회의를 거쳐 11월 중 정부의 4차 산업혁명 대응 방안이 담긴 정책 로드맵을 공개할 예정이다. 12월부터는 각 분야별 세부 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장병규 위원장 프로필
1973년생
1996년 네오위즈 창립
2005년 첫눈 창립
2007년 블루홀스튜디오 창립
2007년 본엔젤벤처파트너스 창립
현 블루홀 이사회 의장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