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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중국포럼] [전문] 정유신 "중국 디지털혁명, 한국 중소기업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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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신 서강대 교수(한국 핀테크지원센터장)

[뉴스핌=김승현 기자] 한국 입장에서 어떻게 봐야할까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연도에 따라 워낙 빠르게 바뀌고 있는데, 지난해 기준 중국의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5조5000억달러(6300조원)이다. 우리는 신용카드 사용을 줄이지만 중국은 건너뛰고 있다. 실질적 소비 뿐 아니라 금융도 상당히 많이 발전했다. 의식주, 교육, 육아, 금융까지 실생활 전 분야에 모바일을 이용하는 쪽으로 서비스화되고 있다.

인터넷 인구, 모바일 인구가 워낙 많다는 것이 기본적인 백그라운드다. 모바일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시장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나는 곳인데, PC 때와 모바일 때가 완전 다르다. PC때는 언제 어디서나 들어갈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 급속하게 클 수 없다. 모바일은 구글의 GPS와 스마트폰 두 개가 만난 혁명이다. 생산자가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재화, 정보, 서비스를 보낼 수 있다. 손안의 시장이 형성됐다.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모든 소비자가 들어가 볼 수 있어 생산자는 온갖 노력을 다해 설명해야 한다. 서로 시너지가 나면서 생산자가 더 들어오고 엄청나게 빠르게 커지는 시장이 됐다.

정유신 서강대 교수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중국 모바일 바람과 4차 산업혁명 - 한국의 기회와 대응’ 포럼에서 한중 모바일 실크로드 만들자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모바일 시장은 혁명적으로 바뀌었다. PC에서 모바일로 오면서 시장이 엄청나게 팽창했다. 이런 변화는 이미 지난 몇 년 동안 진행됐다. 중국이 가장 빨리 올라탔다. 인구도 많지만 정책도 도움이 됐다. 기존 산업에 모두 인터넷을 연결해 금융, 유통 등 다 바뀌었다.

로마 등의 흥망성쇠에 대해 생각해 봤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기술혁신. 중국은 AI 기술을 가장 효율적으로 향유하도록 바뀌어왔다. 선진국이나 우리나라도 AI 인프라 올리는데 있어 새로운 법과 제도가 필요한데 기존 제도는 자충수된다. 또 시장 참여자와 이해관계 등 굉장히 피곤한 일이 많다. 중국은 그런 게 별로 없다. 법과 제도가 낙후돼 있기 때문에 바로 달려갔다. 낙후성과 불편함이 기술혁명을 기폭제가 됐다.

핀테크를 제일 먼저 꼽았다. 핀테크 부문은 금융의 속성 때문에 빠르다. 배달에 필요한 시간이 없다. 만들면 바로 디지털 시장으로 나가 소비자가 바로 비교, 판단한다. 소비자와 생산자가 만나는 시간이 즉각적이다. 이런 금융 속성 때문에 다른 산업보다 금융 산업이 가장 빠르게 영향을 받는다. 핀테크가 글로벌리 늦게 시작했지만 가장 빨리 간다.

은행(뱅킹) 쪽에서 접근해보자. 우리보다 2년 정도 빨라 위뱅크, 마이뱅크 등이 만들어졌다. 이 분야는 우리나라가 강점으로 갈 수 있다. 금산분리, 은산분리라는 애로점이 있지만 우리 카카오뱅크는 본인 확인할 때 주민등록증이라는 아주 좋은 본인확인제도를 통해 진행한다. 중국은 그 점에서 애로사항이다. 우리나라는 금산분리 등 이슈 해소되면 빨리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크라우드 펀딩에서 중국 1위 업체는 찡동이다. 특징은 금산분리, 은산분리가 아니라 금융과 산업의 융합이라는 점이다. 전자 상거래 사이트에 들어온 업체가 자기 물건을 팔면 그것을 실시간으로 보며 그 업체에게 대출한다. 우리나라는 등록기관을 만들고, 어떤 성격의 업체인지 올리고, 이해하고 이런 구조인데 이에 대비해 전자 상거래 사이트에서 이미 파는 물건의 수익 정보를 투자로 연결하는 것이 강점이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상공인은 금산융합해서 가면 훨씬 효율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 중국은 그런 쪽으로 가고 있다.

보험에서는 중안보험을 특징 있게 봤다. 1대1 대응에서 1대다(多)로 바뀌는 것이다. 여기서 다는 다른 사람이 연결된 모델이다. 병원이 원격으로 진단하고 원격으로 처방하면 가운데 있는 중안보험은 ‘술 먹고 혈당 올랐네’하고 보험료를 올린다. 우리 생명사는 3개월 이내 건강진단서 가져오시오 한 뒤에 1년 동안 안 본다. 최종 소비자에게 운동을 하는 좋은 습관을 줄 수 있고 의료보험 예산에서의 도덕적 해이도 없앨 수 있다. 보험 입장에서 의료기기 업체와도 공유할 수 있다. 산업간 경계 없고 업종간 융합을 통해 확장성, 고용, 경쟁력이 생긴다.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는 디지털화가 심화될 것으로 본다. 4차산업혁명이라는 개념에 대해 부정, 긍정 반등 다 있는데 4차혁명이 맞다고 본다. 시장(마켓)의 혁명과 기술 혁명이다. 중국은 원래 큰 시장이지만 31개의 분리된 시장으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디지털이라는 표준화된 시장으로 통합시켜 싱글 디지털 마켓을 만들었다는 게 변화의 핵심적인 이유라고 생각한다.

디지털 시대 기업은 플랫폼을 잘 타면 10년 걸려 벌 것을 2년이면 벌 수 있다. 제품이 좋고 서비스 좋으면 순식간에 벌 수 있다. WYO를 넘어 WTP(플랫폼)을 논의하고 있다. 직구, 역직구 시장은 앞으로 굉장히 커질 것이다. 국내에서만 경쟁하면 밥그릇 싸움뿐이다. 바깥으로 나가야 함한다. 좋은 제품은 기본이고 문제는 유통망이다. 시공간 제약이 없는 디지털로 갈 수 있다.

중국은 이미 디지털로 가고 있으니 협력 방안을 이야기하면 시장 키울 수 있고 창업 성공 확률도 높일 수 있다. 사드 등의 이슈가 있지만 해소가 된다는 전제하에 디지털 혁명 활용하면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발전이 가능하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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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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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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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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