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아베 총리 재집권 기대…상하이, 연휴 앞둔 유동성 우려
[뉴스핌=김성수 기자] 1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약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대만과 중국, 홍콩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휴장한 후 이번주 처음 개장한 일본 증시는 아베 신조 총리의 재집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상승폭을 높였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1.96% 오른 2만299.38엔에 마감했다. 이로써 닛케이지수는 2015년 8월18일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6월20일 후 약 3개월 만에 올 들어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기도 하다.
토픽스(TOPIX)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1.77% 높은 1667.88엔에 마쳤다.
19일 닛케이지수 추이 <사진=블룸버그> |
최근 북핵 우려의 반사효과로 지지율이 오른 아베 총리는 이달 28일 중의원을 해산하고 내달 22일 조기 총선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NHK 방송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사저에서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와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을 각각 만나 이 같은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가 조기 총선에서 자민당을 승리로 이끈 뒤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도 승리하면 2021년 9월까지 총리직을 계속 맡게 된다. 이로써 일본 정권이 안정되고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가 연장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가라앉으면서 엔화 가치가 달러당 111엔대 후반까지 하락한 것도 증시에 호재였다. 달러/엔은 오후 4시 40분 현재 뉴욕장 대비 0.18% 상승한 111.76엔에 거래되고 있다.
업종 중에서는 자동차와 전기 관련 업종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도요타자동차가 3.84% 급등했고, 닌텐도와 소프트뱅크도 7.06%, 3.69% 급등했다.
반면 대만과 중국, 홍콩 증시는 차익실현 압력에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다음달 연휴를 앞두고 유동성 우려가 불거지면서 아래를 향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0.18% 내린 3356.84포인트에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0.62% 하락한 1만1083.90포인트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0.29% 내린 3832.12포인트에 마쳤다.
다음달 1~8일은 중국의 국경절과 중추절이 이어지는 황금 연휴다. 중국 증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액 투자자들은 이 기간을 앞두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금을 대거 회수하는 경우가 많다.
업종에서는 헬스케어와 인프라스트럭처 등 대다수 업종이 하락했으나, 부동산주는 상승했다.
대만 증시는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0.52% 내린 1만576.14포인트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1위 TSMC는 0.91% 올랐다.
홍콩 증시는 3거래일 만에 하락 중이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 40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0.28% 하락한 2만8080.65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5% 하락한 1만1139.81포인트에 거래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