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이 필로폰을 밀반입해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지난 17일 오후 11시 남모(26)씨를 마약 투약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남 지사 아들이 즉석만남 앱을 통해 (여성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함께 투약하자고 권유했다"면서 "SNS에서 대화 내용을 확인 후 수사 착수해 검거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는 13일 중국에서 필로폰 약 4g을 샀고,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반입했다. 이어 16일 자신의 주거지에서 투약했다.

남씨는 "16일 오후 집에서 혼자 한차례 투약했다고 인정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남씨 집에서 필로폰 2g도 발견됐다.

남씨는 간이 소변검사에서 마약 양성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정밀검사를 위해 소변과 모발을 채취했다.

남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군복무 중 후임병을 폭행하는 죄를 지었던 큰아들이 또 범죄를 저지르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며 “국민과 경기도민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앞서 남씨는 지난 2014년 군복무 시절 후임병들을 폭행·추행한 혐의로 군사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 이형석 기자 lee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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