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남장의 여걸 문인, 조르주 상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예술보다 사랑, 사랑보다 예술(5)
상드가 쇼팽과 함께 머물렀던 스페인령 마요르카 섬 <사진=이철환>

덤불 속에 가시가 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꽃을 더듬는 내 손 거두지 않는다
덤불 속의 모든 꽃이 아름답진 않겠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꽃의 향기조차 맡을 수 없기에
꽃을 꺾기 위해서 가시에 찔리듯
사랑을 얻기 위해
내 영혼의 상처를 감내한다
상처받기 위해 사랑하는 게 아니라
사랑하기 위해 상처받는 것이므로…

'상처'라는 제목의 이 시는 프랑스 낭만주의 시대의 여성작가 조르주 상드의 작품이다. 절제된 문장에서 쏟아내는 영혼의 상처가 그녀의 생애를 말해주듯 아프게 다가온다. 그녀는 이성과 감성 사이에서 늘 방황했으며 피할 수 없는 운명처럼 다가오는 고통을 감내하였다. 그리고 당당하였다.

조르주 상드(George Sand, 1804∼1876)는 시인이자 소설가였다. 시인, 피아니스트, 조각가 등 예술가들에게 풍부한 영감을 안겨준 그녀는 사랑을 바탕으로 자신의 소설을 썼다. 한때 루소의 사상에 심취되기도 한 그녀는 사랑이 넘치는 자유인이었다. 새로운 사랑을 만나면 몰입했던 그녀였지만 헤어질 땐 매몰찼다. 그러나 매순간 진심이었다.

가무잡잡한 피부에 물기 가득한 검은 눈동자를 지닌 상드는 외모도 매력적이었다. 그녀가 18세가 되던 해인 1822년 귀족가문의 남자와 결혼한 뒤 남매를 두었다. 그러나 결혼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 남편은 상드가 좋아하는 문학이나 음악엔 조금도 관심 없이 방탕한 생활을 일삼았다. 결국 남편과 이혼하고 1831년 두 아이를 데리고 파리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그녀는 결혼이란 자기희생을 초래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조르주 상드의 본명은 아망틴 오로르 루실 뒤팽(Amantine Aurore Lucile Dupin)이다. 남편과 이혼한 이듬해 1832년 '앵디아나(Indiana)'라는 소설을 써서 작가로 데뷔한다. 처녀작이었던 '앵디아나'가 히트를 치면서 단숨에 유명작가로 부상했다. '조르주 상드'라는 이름은 이때 사용한 필명이었는데, 이후에도 계속 같은 이름으로 활동하게 된다. '조르주'는 남자 이름으로 영어로는 '조지(George)'이다. 당시에는 이렇게 여성작가들이 남자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는 여성들의 사회적 활동은 제약이 많았기 때문이다. 여성의 참정권 제한은 물론이거니와 대학에서도 여성을 찾아보기가 어려웠던 시절이었다.

본명을 버리고 '조르주 상드'란 필명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한 그녀는 이름뿐 아니라 자신의 생활도 완전히 바꿨다. 남자복장을 즐기고 담배를 피우며 남자들과 대등하게 문학을 이야기하고 혁명을 논했다. 상드는 연애할 때도 늘 자신이 관계를 주도해갔다.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그녀는 100여 편의 소설, 산문집 등을 남겼다. 특히 전원소설 '사랑의 요정'은 자신의 시골 고향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전원과 소박한 농민생활, 젊은 남녀의 순수한 사랑에 대한 묘사가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데 상드에게 있어 작품보다 유명했던 것은 화려한 연애경력이라 할 것이다. 그녀는 뮈세와 쇼팽 등 당대의 유명 예술가들과 사랑을 나눴을 정도로 수많은 염문을 뿌렸다. 그러나 그녀의 사랑은 늘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못했다. 상드가 29세 되던 때 프랑스의 유명한 낭만파 시인 알프레드 드 뮈세와 연애를 시작했다. 당시 23세였던 뮈세는 지나치게 예민한 성격으로 인해 깊은 번민에 휩싸여 술과 도박, 여자에 탐닉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차 뮈세는 상드의 넓은 가슴이야말로 자신을 쉬게 해줄 유일한 구원이라 확신하고는 자신의 마음을 상드에게 적어 보냈다. 나이 차이에 부담을 느낀 된 상드는 얼마 동안은 그의 구애를 거절했으나, 결국 그를 받아들여 두 사람은 함께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났다.

그러나 이탈리아 여행은 그들의 관계를 참담하게 끝내고 말았다. 개성이 강한 두 사람은 늘 부딪쳤다. 항상 싸움에서 밀리던 뮈세는 정신이상 증세까지 보였다. 상드는 뮈세와 사귀는 동안에도 다른 남자와의 육체적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는 가운데서도 뮈세에게 어머니나 누나 같은 사랑이 담긴 편지를 보냈다. “고독해서 견디기 어려울 때면 제발 당신이 나를 차지하는 것보다 더 귀중하고 값비싼 추억을 나에게 남겨주었다는 사실을 떠올려주세요…”
마침내 그들은 헤어지게 된다. 둘이 한창 사랑에 빠져 있을 당시 뮈세는 '사랑의 소네트'에서 상드에 대한 사랑을 이렇게 고백하였다.

가장 가까이서 마주하고 오직 사랑하리
위선도 주저도 수치도 거짓도 없이
욕망에 속지도, 회한에 절망하지도 않고
늘 그녀를 사랑하며 함께 살리라
걸음마다 숭고한 은총으로 다가오는 그대여
꽃으로 뒤덮인 머리엔 근심도 없어 보인다
사랑은 이러해야 한다고 말한 사람은
다름 아닌 그대가 아니던가…

상드가 '피아노의 시인'이라 일컬어지는 쇼팽과 처음으로 만난 것은 뮈세와 결별한 이듬해였다. 1836년 리스트의 연인인 마리 다구 백작 부인이 드나들던 살롱에서 두 사람은 만나게 된다. 병약한 쇼팽의 애처로운 모습은 상드의 모성애를 흔들어놓았다. 쇼팽에게는 약혼자가 있었고, 상드 역시 나이 어린 연인이 있었지만 두 사람은 급속도로 사이가 가까워진다. 이들은 결국 함께 지중해에 떠 있는 마요르카 섬으로 출발한다.

상드와 쇼팽은 마요르카 섬, 마르세유, 상드의 영지인 노앙의 저택 등에서 약 10년에 걸쳐 함께 살았다. 당시 쇼팽은 인후결핵에 걸려 있었고 병세가 점차 악화되어가고 있었다. 그렇지만 6살 연상인데다 강인한 생활력을 지닌 상드의 보살핌 속에서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상드는 쇼팽에게 행복과 영감을 주었던 어머니 같은 연인이었고 예술의 뮤즈였다. 쇼팽의 음악세계 전성기는 바로 그 시기, 상드와 사랑에 빠져 있던 마요르카에서 노앙까지의 시절이었다. 쇼팽은 그녀에게 '빗방울 전주곡(Prelude)'이라는 곡을 바치기도 했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았던 둘의 사랑도 서서히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쇼팽을 돌보는 데 지친 상드의 마음은 점차 쇼팽에게서 떠나갔다. 그러나 심약하고 소심한 성격의 쇼팽은 이를 그저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쇼팽은 눈을 감는 순간까지 상드를 찾았다. 그렇지만 상드는 또다시 열세 살 연하의 조각가 망소와 새로운 사랑을 불태워 나갔다.

조르주 상드는 쇼팽과 뮈세에게 있어서 불세출의 음악과 시를 만들어내게 한 창작의 영감이었으며 살아 있는 사랑의 요정이었다. 공교롭게도 쇼팽이나 뮈세는 두 사람 다 조르주 상드에게는 6세 연하의 남자들이었다. 그리고 상드를 만남으로 인해 불같은 창작활동을 벌이다가 쇼팽은 39세의 나이에, 뮈세는 46세의 나이에 요절했다. 지금은 상드의 이름을 뮈세와 쇼팽의 성공을 이끈 여인으로 역사가 기록하고 있지만, 그녀가 살았던 당시만 해도 난잡한 여인으로 비난을 받았던 게 사실이었다.

상드의 마지막 연인은 13살 연하의 조각가 알렉상드르 망소였다. 망소는 상드의 좋은 동반자이자 협력자였으며, 그녀에게 변함없는 지순한 사랑을 바친 마지막 연인이었다. 그러나 망소는 상드의 나이 61살 때 병으로 죽고 만다. 상드는 이후 11년을 더 살았다. 만년에 상드는 손자들에게 둘러싸여 평온한 나날을 보냈다. 그러나 문학에 대한 열정은 여전히 식지 않아 새로운 시대의 문학자인 프로망탕이나 플로베르 등과 친하게 지내며 문학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조르주 상드에 대한 평가는 상반된다. 남성편력이 심하고 자유분방한 그녀를 난잡한 여자라고 비난하기도 하지만, 그녀는 늘 사랑을 꿈꾸는 여성이었다. 가시가 있는 줄 알면서도 덤불 속에 손을 넣듯, 상처받을 것을 알면서도 늘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다. 사랑에 모든 것을 걸었던 조르주 상드는 “꽃을 꺾기 위해 가시덤불 속 가시에 찔리듯이 사랑을 얻기 위해 영혼의 상처를 감내하는 것이다. 사랑하기 위해서 상처받는 것이므로, 사랑하라. 인생에서 좋은 것은 그것뿐인걸!”이라는 말을 남기고 72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평생 예술을 사상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생각했다. 예술이란 있는 그대로의 현실에 대한 연구가 아니며 이상과 진리의 탐구라는 예술론에 충실했다. 다시 말해 그녀는 염세적인 사실주의가 아니라 현실을 미화하고 인간의 사랑, 진보, 선의를 추구한 낙천적 이상주의자였다.

이철환 객원 편집위원 mofelee@hanmail.net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장,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사진
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