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뫼비우스 단상] 파놉티콘. 시놉티콘. 바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일상에 흔히 보이는 것들로 뫼비우스적, 그 이상의 상상 여행을 하려 한다. 주변의 사물들엔 저마다 독특한 내력이 숨어 있고 어떻게 빚느냐에 따라 보석이 되기도 하고 나침판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출발한 여행의 과정에 어떤 빛깔의 풍경이 나타날지, 그 끝이 어디까지 다다를지 필자 자신도 설레인다. 인문학의 시대라고 하는데 인문학에 대한 새로운 접근, 메타적 성찰 역시 필요한 시점이다. 사물과 풍경, 시대와 인문을 두루 관통하면서 색다르면서도 유익한 여행을 떠나려 한다.

 

파놉티콘, 시놉티콘이란 말이 곧잘 쓰인다. 간단히 설명하면 파놉티콘은 원형 감옥인데 둘레의 방에 갇힌 죄수들을 감시하는 중앙의 방이 비어있는 상태이다. 죄수들은 중앙의 빈 방에 간수가 있다고 여긴다. 그렇게 길들여졌고 그런 자기 검열이 내재화되어 있다. 권력과 시민들의 관계로 흔히 해석되는 바 중앙의 권력의 입장에선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는 것이고 시민들의 입장에선 세뇌되어 알아서 기는 것이다.

시놉티콘은 그에 대립되는 개념이다. 즉 이번엔 바깥에서 안쪽을 감시하고 경종을 울리며 심판도 하는 것이다. 언론의 역할이 그럴 것이다. 언론이 제 역할을 못하는 상황에선 시민 운동이 그 역할을 한다. SNS가 발전된 지금은 그러한 운동이 보다 효과적이다. 아랍의 봄인 자스민 혁명이나 최근의 광화문 촛불집회가 이런 사례에 속한다.
파놉티콘이 먼저였을테고 그에 대한 저항이 시놉티콘이다. 전자는 원형이고 후자는 원형으로 간주된다.
원은 우주라든가 마음처럼 긍정적이며 근원적인 것, 원대한 것과 통한다. 주역도 원이다.
하늘과 땅을 천원지방이라고 하듯이 자연엔 원의 성질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자연에서 비롯된 문명은 진행되면서 그 원이 뒤틀리는 양상 또한 띄어간다. 로마의 원형 경기장인 콜로세움도 그런 예의 하나일 것이다. 검투사나 맹수가 동원되고 심지어는 기독교인들이 희생자가 된다.
이쯤에서 폭력에 대한 이론 하나를 빌어 오고 싶다. 물론 권력과 폭력은 다르다. 권력은 파놉티콘이나 시놉티콘, 콜로세움에서 보듯 폭력적이기도 하고 시민들을 위해 제대로 봉사할 때 바람직한 것이 되기도 한다. 폭력화된 권력, 폭력 자체가 문제인데 르네 지라르는 이에 천착해 희생양 이론을 만들어 낸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렇다. 사회엔 폭력이 있을 수밖에 없다. 큰 폭력을 막기 위해 작은 폭력이 필요하다. 작은 폭력을 미리 만듦으로써 큰 폭력을 방지할 수 있다. 작은 폭력의 대상자 즉 희생자로선 그가 보복할 힘이 없어야 한다. 그리고 그는 억울하게 희생된 뒤에 성스럽게 미화된다. 그를 위해서가 아니다. 그의 살해에 동참하고도 느끼지 못하는 공동체 구성원들을 위해서이다. 대강 이런 식인데 인간이 사는 사회나 문명의 끔찍함을 역설적으로 잘 보여준다.
그러나 인류사엔 진실과 평화 역시 존재했고 존재한다. 르네 지라르가 간과하거나 자신의 이론을 위해 배제시킨 부분이다. 서양의 이론들은 여기서도 보이듯이 어느 부분을 과도하게 부각시키기도 하고 그 극대화를 위해 반론이 될만한 소지들을 외면하는 경우까지 생긴다. 주역을 가진 동양으로서는 잘 되지 않는 부분이다. 경전의 결여로 인해 무모할 수 있는 자유를 가졌다고도 볼 수 있는데 그로 인해 진실에 대한 전율적인 통찰이 생기는 것 또한 사실이며 학문적 성과로 이어진다. 어쨌든 인류사에서 폭력은 마이너하지 않고 메이저에 가까운 게 사실일텐데 갑의 위치에 있는 국가들도 폭력을 이용해 자기네 권력이든 사회의 존속을 시킬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콜로세움은 그런 면을 포함해 갑의 오락성, 둘러리로 삼고 싶은 시민들 길들이기 등 다양한 꽁수 차원에서 당시의 권력 측에서 고안되었을 것이다.
로마 문명의 영향 또한 짙게 받은 서양 문명은 중세, 근세를 거치면서도 폭력의 문제는 증대되면 되었지 근원적으로 해결될 수 없었다. 물론 이런 점에선 서양 문명만 그렇다는 것이 아니다. 인류의 보편적인 문제이다. 폭력 아닌 평화를 외치는 중세의 기독교마저 폭력의 생산자 위치에 주로 서 있었다. 그런 흐름 속에 18 세기의 영국에서 벤담의 공리주의가 탄생된다. 산업혁명 무렵으로 부의 성장과 함께 그 그늘로서 불평등이 커지던 시대였다. 파놉티콘은 그런 시대 상황 속에 처음 벤담에 의해 나온 아이디어였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위한다는 논리 하에 저비용 고효율로 죄수 같은 사람들을 관리하자는 차원이었다. 그러한 파놉티콘이 현대에 와서 푸코에 의해 이 글의 서두에 쓴 내용으로 재해석된 것이다. 그것은 근현대 사회의 권력 메카니즘의 핵심을 꿰뚫는 획기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파놉티콘에 저항해 출현한 시놉티콘 역시 탁월하다. 그 둘 모두 현대 사회를 적나라하게 들여다보는 훌륭한 후레시들이자 실제로 돌아가는 실체들이다.
그런데 내가 정작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른 것이다.
파놉티콘과 시놉티콘 둘 모두 옵티콘(opticon) 즉 시각과 관련되어 있다. 파놉티콘은 판(pan) + 옵티콘(opticon)이며 시놉티콘은 신(syn) + 옵티콘(opticon)이다. 전자는 ‘두루 본다’이며 후자는 ‘함께 본다’이다. 둘 모두 시각이란 패러다임과 호응되는 개념이라는 것이다.
그 강점을 약화시키려는 뜻은 전혀 없다. 권력이 지 멋대로 시민들을 유린할 때 시민들은 자신을 방어하고 못된 권력을 저지시키는데에 놀라운 감동의 모습을 보여왔다. 질식할 듯한 상황에서의 거룩한 자유에의 행진과 빼앗길 수 없는 권리의 쟁취는 현대 사회의 핵심적인 흐름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우리의 담론은 파놉티콘에서 시놉티콘으로 넘어간 다음에 혹 멈추어져 있는 것은 아닐까. 심하게 말하면 그릇된 시각을 올바른 시각으로 교정한 다음에 멈추어진 것은 아닐까. 그 둘 모두 시각이라는 패러다임과 연결된 사유란 사실의 의미에서 느껴지는 것은 없는 것일까.
지금껏 써온 내 에세이의 흐름 중 하나는 현대 문명에서 시각이 우리의 오감 중에 가장 강하게 부각되어 있다는 것이다. 시각은 지나치게 과열된 정보들에 의해 폭력을 당해 피로감에 쌓여 있다. 그와 동시에 또한 바로 그런 이유에서도 시각이 폭력화되기도 한다. 시각에 너무 과부하가 걸린채 진행되는 게 현재의 우리 문명의 큰 특징이다. 그러나 인류의 문명사가 모두 그렇지는 않았다. 시각보다 청각이 중시된 문명도 있었다. 현대가 비디오 세계라면 중세는 오디오 시대라고 말하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아쉽게도 책의 제목과 저자명이 생각나지 않는다. 시각, 청각을 포함한 오감을 낮게 보는 문명 내지 공동체도 있었다. 이를테면 불교 공동체에선 오온개공이라는 말을 쓴다. 그런 거시적인 맥락을 생각할 때 시각에서 시각으로의 이동은 훌륭한 담론인 동시에 뭔가를 놓칠 수도 있는 담론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그러면서 파놉티콘과 시놉티콘의 바깥으로 마음이 갔다.
권력이 장난치는 거나 그런 권력에 대해 장난치지 말라고 노려보는 눈. 그 후자는 전자가 깔아놓은 판 위에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전자가 깔아놓은 판 자체를 날려버릴 태풍까진 아니다. 전자의 모델을 빌려 전자의 횡포에 응징하는 것이다. 새로운 디자인은 나오지 않는다. 주어진 모델에 내용물만 정반대로 바꾼 것이다.
독일에서 히틀러의 파시즘이 폭력을 휘두르던 시절에 빼놓을 수 없는 사상가 한 명이 한나 아렌트이다. 그녀는 전체주의에 대해 끝까지 저항을 하면서 그 해결책으로 사랑을 주장한다. 의외로 소박한 개념이다. 그러나 소박과 순수는 오래 간다. 가장 지속성이 있는 가치일른지도 모른다. 인간의 본질이기에 그렇다. 권력과 사랑은 인간이나 그 집단인 사회에서 핵심적인 범주들이며 이분법적으로 쉽게 정의되고 평가되는 것이 아니지만 말이다.
파놉티콘이나 시놉티콘은 아주 단순화시키면 눈빛과 눈빛의 싸움이다. 정확하게는 눈빛의 부재와 눈빛의 싸움이다. 그 양쪽은 모두 감시와 재감시 등등으로 차갑게 빛난다.

이에 반해 사랑하는 사람들 간의 눈빛은 전혀 다르다. 양자 간에 감시 따윈 없다. 사랑만이 흐른다. 눈빛에서 감시의 긴장을 빼면 달라진다. 별빛처럼 되고 음악처럼 된다. 또한 명상의 세계에선 눈을 감는다. 시선이 외부에서 내면으로 향하는 것이다.
이런 세계를 바탕으로 그 이상에 대해 적어도 꿈을 꿀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파놉티콘. 시놉티콘 그 두 개를 둘러싼 맥락 바깥을 보여주기에 권력놀음하는 짓거리나 그에 저항한 정의로운 몸짓을 포함한 더욱 큰 그림, 초원이나 바다, 하늘마저 바라보게 하는 상상력이 제공될 수 있다. 상상력은 당장엔 힘이 없을 수는 있어도 언젠가 놀라운 것을 창출할 때의 씨앗이기도 할 것이다. 또한 파놉티콘에 대항하는 시놉티콘 역시 유한성과 한계를 지닌 인간이 개재될 수밖에 없는 바 문제를 띨 수 있다. 가령 불의의 권력에 저항함에도 그 스스로도 어느 순간 페쇄성이 생기거나 폭력성을 띨 수도 있게 된다. 그릇된 보수의 진영 논리에 저항하는 시놉티콘적 성격의 운동에서도 그와 똑같은 진영 논리가 발견되곤 하는 등등의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맹점에 대해 파놉티콘이나 시놉티콘의 바깥으로 사유의 폭을 확장하게 되면 가령 시각 너머 청각에 마음을 기울일 경우 경청이라는 가치를 품을 수 있게 된다. 타자의 모순 뿐 아니라 그것을 질타할 때의 자아의 모순에도 가만히 귀를 기울이게 되는 것이다.
지금 이순간도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에 파놉티콘과 시놉티콘의 팽팽한 싸움들이 행해진다. 그것들을 그 바깥의 다른 눈들로도 바라본다면 사태에 대한 해석뿐 아니라 담론도 더욱 풍성해짐으로서 새로운 길이 열릴 가능성도 있고 우리가 속한 문명 너머도 꿈꿀 수 있는 자유의 사색자가 될 수도 있다.

이명훈(소설 ‘작약도’ 저자)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하이닉스 ADR 30일부터 전환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와 국내 보통주 간 전환 절차가 오는 30일부터 시작된다. 다만 국내 원주를 ADR로 바꾸려면 별도의 신고 절차를 거쳐야 하고 발행 물량에도 제한이 있어, 두 시장의 가격 차이가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ADR 상장의 의미를 단기적인 주가 흐름보다 글로벌 투자자 기반 확대와 미국 자본시장 진출에 두고 있다. ADR 발행과 키옥시아 지분 매각 등으로 확보한 현금의 일부를 주주에게 돌려주는 추가 환원 방안도 연내 공개할 계획이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사진 = 뉴스핌DB] ◆30일부터 양방향 전환…차익거래는 '제한적'SK하이닉스는 29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국거래소 원주 추가 상장이 완료되는 다음 날인 오는 30일부터 ADR을 원주로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나스닥에서 거래되는 ADR 10주를 국내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보통주 1주로 바꿀 수 있게 되는 것이다. ADR 1주가 국내 보통주 10분의 1주(0.1주)에 해당하도록 발행됐기 때문이다. 29일 현재 SK하이닉스 주가는 130만원, SK하이닉스 ADR은 130달러다. 현재 환율은 감안하면 ADR 10주는 188만원으로 국내 주가 보다 높은 상황이다. 미국 투자자가 ADR을 원주로 바꿔 국내에서 팔 경우 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신고 절차·물량 제한…가격 괴리 당분간 지속가격 차이를 이용하려면 국내 원주를 사서 ADR로 바꾼 뒤 미국에서 매도해야 하지만, 원주에서 ADR로의 전환에는 규제상 신고 절차와 발행 한도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양방향 차익거래가 자유롭지 않아 ADR에 붙은 가격 프리미엄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국내 기업의 기존 주식예탁증서(DR) 사례를 고려하면 원주를 ADR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규제상 신고 절차가 필요할 수 있으며 통상 수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물량에도 제한이 있다. 현재 ADR 전환 한도는 이번 공모를 통해 발행한 신주 규모인 1779만주로 설정돼 있으며, ADR 총 발행 잔량도 이를 초과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30일부터 양방향 전환 체계가 시작되더라도 원주와 ADR 사이의 가격 차이가 단기간에 완전히 해소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축소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원주에서 ADR로의 전환에는 시간과 물량 제약이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ADR은 공모가(149달러)를 밑도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둔화 우려와 글로벌 반도체주 조정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글로벌 자본시장 진출"…주주환원도 확대 검토다만 SK하이닉스는 이번 ADR 상장의 의미를 단기 주가보다 글로벌 자본시장 진출과 투자자 기반 확대에 두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나스닥 상장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기술 경쟁력과 성장성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신뢰를 확인한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주요 고객 및 파트너와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ADR 비중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회사는 "ADR 비중 확대는 규제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할 예정"이라면서도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보유 현금 활용 방향도 제시했다.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 지분 매각과 ADR 발행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AI 시대 성장 기회를 위한 적기 투자 ▲안정적인 재무구조 유지 ▲주주환원 확대라는 세 가지 원칙 아래 배분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주주환원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SK하이닉스는 "시장의 높은 관심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다양한 방식의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ADR 공모와 관련한 규제와 절차상 제약으로 현 시점에서 구체적인 방식과 규모를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연내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syu@newspim.com 2026-07-29 15:09
사진
쿠팡, 상반기 美로비 자금 34억원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쿠팡이 국내 규제 현안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미국 워싱턴 정관계를 상대로 한 로비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쿠팡Inc가 올해 상반기 신고한 로비 지출액은 237만달러(약 34억4200만원)로, 자체 조직과 외부 전문업체를 통해 백악관과 미 의회, 주요 행정부처 등을 폭넓게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한국 정부의 쿠팡 조사와 제재를 미국 기업 차별로 규정하는 정치권의 움직임도 공화당 의원들의 연명서한과 하원 조사보고서, 외국 공무원 입국 제한 법안 발의로 구체화됐다. ◆ 상반기 237만달러…외부업체 6곳 가동 29일 미국 상원 로비공개법(LDA) 공시에 따르면 쿠팡Inc가 올해 상반기 신고한 로비 지출액은 총 237만달러(약 34억4200만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지출액 227만달러(약 32억9700만원)를 이미 10만달러 웃도는 규모다. 올해 1분기에는 109만달러(약 15억8300만원), 2분기에는 128만달러(약 18억5900만원)를 지출했다. 2분기 지출액은 1분기보다 17.4%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지출액 110만달러(약 15억9800만원)와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 로비 비용은 115.5% 증가했다. 쿠팡Inc는 자체 조직과 ▲볼러드파트너스 ▲컨티넨털스트래티지 ▲크로스로드스트래티지 ▲밀러스트래티지 ▲모뉴먼트애드버커시 ▲윌리엄스앤드젠슨 등 외부 업체 6곳을 활용했다. 접촉 대상에는 미국 상·하원과 백악관, 국무부·상무부·미국무역대표부(USTR) 등이 포함됐다. [AI 인포그래픽=김정인 기자] ◆ 서한·보고서 거쳐 법안까지 한국 정부의 쿠팡 조사와 제재를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로 규정하는 미국 정치권의 움직임은 올해 들어 조사와 서한, 보고서, 법안 발의로 이어졌다. 미 하원 법사위원회는 지난 2월 쿠팡Inc에 한국 정부의 조사·제재와 관련한 문서와 통신 기록 제출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했다. 쿠팡 관계자의 증언도 요구하며 한국 정부의 미국 기업 차별 여부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이어 마이클 바움가트너 공화당 하원의원은 지난 4월 공화당 하원의원 54명과 함께 한국 정부에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를 중단하라는 취지의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한국 온라인 시장에서 미국 기업이 밀려날 경우 테무와 알리바바, 쉬인 등 중국계 플랫폼이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원 법사위원회는 조사 내용을 토대로 지난 1일 한국 정부의 미국 기업 차별 의혹을 다룬 중간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한국 정부가 쿠팡을 반복적으로 조사하고 경쟁사보다 과도한 규제와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주장했다. 쿠팡이 제출한 자료와 관계자 증언도 보고서에 활용됐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진=뉴스핌DB] 정치권의 문제 제기는 법안 발의로도 이어졌다. 바움가트너 의원은 지난 22일 미국인이나 미국 기업을 경제적으로 차별한 외국 정부 당국자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고 추방할 수 있도록 하는 이민·국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외국 공무원 입국 제한법안'으로 불리는 H.R.9834는 차별적 정부 조치에 관여한 외국 공무원을 입국 불허·추방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이다. 현재 하원 법사위원회에 회부된 발의 초기 단계다. 바움가트너 의원은 법안 설명자료에서 한국 당국의 쿠팡 조사와 과징금을 미국 기업 차별 사례로 제시했다. 다만 법안은 쿠팡과 한국만을 겨냥한 것은 아니며 유럽연합(EU)의 구글 규제와 브라질의 미국계 플랫폼 규제도 함께 언급했다. ◆ 쿠팡 "합법적 활동…수출 확대 목적" 쿠팡은 미국 정부와 정치권을 상대로 한 로비가 미국 헌법과 관련 법률에 따라 보장된 합법적인 활동이라는 입장이다. 자사의 로비 규모도 미국 주요 기업이나 국내 대기업과 비교해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쿠팡은 공식 로비 의제가 미국산 상품 수출과 미국 내 일자리 창출, 한미 경제·통상 관계 강화라고 설명했다. 지난 28일 포춘 글로벌 500 첫 진입을 발표하면서도 자신을 시애틀에 본사를 둔 미국 기술기업으로 소개하고, 지난해 미국 상품·서비스·농산물의 해외 판매액 가운데 50억달러 이상을 담당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쿠팡을 미국 기업이라는 이유로 차별했다는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 국적과 관계없이 플랫폼 사업자에 같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kji01@newspim.com 2026-07-29 14: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