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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사체험…죽음 문턱서 돌아온 사람들 이야기

기사입력 : 2017년08월01일 17:24

최종수정 : 2017년09월06일 15:01

영화 '콘스탄틴' 중에서 <사진=영화 '콘스탄틴' 스틸>

[뉴스핌=김세혁 기자] 세상에 태어나 누구나 한 번은 겪는 죽음. 저승 코앞까지 갔다가 돌아온 사람들의 임사체험 이야기는 예나 지금이나 큰 화제가 된다.

임사체험(Near-Death experience)은 거의 죽었다 살아나는 진귀한 경험이자, 과학적으로 풀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이다. 1970년대부터 학계의 관심을 얻은 임사체험은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영화의 소재로도 애용돼 왔다.

미국 온라인매체 레딧은 최근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사람들의 놀라운 증언 6가지를 공개했다. 이 중에는 빛의 터널, 어두운 공간 등 지금까지 알려졌던 임사체험과 전혀 다른 것들도 있어 주목된다. 

■책이나 일기를 읽는 기분
수술 도중 대량출혈을 일으켰던 한 남성은 깨어난 뒤 “마치 책을 읽는 기분이었다”고 중얼거렸다.

그에 따르면, 숨이 끊어진 뒤 우주공간 같은 곳에서 눈을 떴다. 별과 빛은 보이지 않았으나 몸이 둥둥 뜬 기분이었다. 다행히 춥거나 덥지는 않았다.

지금까지의 인생을 떠올리자 그림 같은 것들이 눈앞에 스쳐지나갔다. 마치 책이나 일기장을 읽는 기분이었다. 죽음의 공포는 깨어난 뒤에도 여전했지만, 죽은 뒤 어떻게 될 지에 관한 걱정은 사라졌다. 

■소중한 사람과 만나다
혹자는 임사체험을 하며 소중한 사람과 재회한다. 바이크를 타고 시속 80km로 달리다 사고를 당한 남성도 마찬가지다. 구급대원들이 오는 사이, 차디찬 도로에 누웠던 그는 본인의 임사체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갓길에 누군가가 서있는 기분이 들었다. 주위가 갑자기 어둡고 조용해졌다. 누군가 내 헬멧을 세게 때리면서 '정신 똑바로 차려. 잠들면 죽어'라고 소리쳤다. 눈을 떠보니 몇 해 전 죽은 형이었다. 꿈에서도 만나고 싶었던 형은 구급대원들이 오기 전까지 나에게 말을 걸다가 홀연히 사라졌다."

■무(無), 그 자체
교통사고로 심정지와 경련을 차례로 겪은 한 청년. 임사체험 뒤 2분 만에 친구에 의해 소생한 그는 죽음이 무(無)와 같다고 돌아봤다. 

그에 따르면 죽은 상태에서는 전혀 의식이 없으며, 꿈꾸는 기분마저 들지 않았다. 주위에 그 어떤 것도 느껴지지 않는 완벽한 무(無)의 상태에 빠져들었다. 청년은 자신이 겪은 상황을 100% 설명하는 것은 무리라고 털어놨다.

■적막한 정원과 회전목마, 아이들
위의 사례처럼 일부는 죽음을 무(無)로 표현하지만, 개중에는 매우 상세한 상황을 기억하는 사람도 있다.

알레르기 반응으로 심장이 멈췄던 한 여성. 사방이 어두워진 상황에서 정신을 차린 그의 눈앞엔 정원이 펼쳐졌다.

"꽃이 만발한 아름다운 정원이 아닌, 그저 잡초가 무성한 곳이었다. 가운데에는 회전목마가 있고 남자아이, 여자아이가 각 한 명씩 놀고 있었다."

그는 그곳에 계속 머물 것인지, 돌아갈 것인지 결정해야할 것만 같았다. 돌아갈 이유 같은 게 필요했는데, 엄마를 혼자 두고 온 게 마음에 걸리자 곧바로 원래 몸으로 돌아갔다. 의사는 그가 6분간 심정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졸린 아침, 스누즈 버튼을 누르는 기분
알람시계엔 스누즈(snooze) 버튼이 있다. 알람이 울렸을 때, 조금 더 자고 싶은 사람들에게 요긴한 기능이다. 정말이지 잠에서 깨기 싫어 스누즈 버튼을 누르는 묘한 감각을 임사체험 중 느꼈다는 사람이 적지 않다. 

10대 시절, 패혈증에 걸려 임사체험을 했던 한 남성은 당시를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요란한 알람에 눈을 떴지만 곧바로 스누즈 버튼을 누르고 잠에 빠지는 기분이었다. 몸은 침대 속에 박혀 있고, 의식은 절반쯤 돌아온 상태랄까. 그대로 잠이 들었다면 영영 이 세상에 돌아오지 못했을 거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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