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우리은행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해 6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채용인원의 2배 수준이다. 또 비정규직을 단계적으로 줄여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전직 지원 제도를 통해 은행을 그만두는 직원에게 지점 감사 등으로 재취업할 기회도 주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노사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5대 과제에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광구 은행장은 "우리은행이 앞장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타업권 및 사회전반으로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사진 오른쪽)과 박필준 노동조합위원장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사 공동 선언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우리은행>

노사 합의안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우선 올해 신규 채용 인원을 전년보다 두 배 늘린 600명 수준까지 확대한다. 올해 상반기 개인금융서비스 직군(텔러)을 200명 채용한 데 이어 하반기엔 일반직 400명을 공채할 방침이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방안도 마련했다. 시간제계약직, 사무계약직 등을 포함한 기간제 근로자 또한 단계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현재 우리은행의 비정규직은 약 700명으로 전체 직원의 약 5% 수준이다.

우리은행 노사는 또 희망퇴직자를 위한 창업·전직지원센터를 신설해 재취업 기회를 보장하고, 특별퇴직금 지급액도 현실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달 전직지원 신청 접수를 받을 예정으로, 전직 인원이 많을 경우 하반기 신규 채용인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필준 노조위원장은 "기존 직원에 대한 처우를 개선해 인생 이모작을 준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