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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제주환상자전거길 234km…두 바퀴로 만나는 세상

기사입력 : 2017년07월02일 00:00

최종수정 : 2017년07월02일 00:00

[뉴스핌=박지원 기자]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제주환상자전거길과 그 길을 따라가며 자신만의 인생을 펼치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2일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은 시속 15km로 제주 한 바퀴를 돌며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2015년 11월 개통된 제주환상자전거길은 해안을 따라 제주도를 반시계 방향으로 도는 자전거 길이다. 용두암 인증센터 - 다락쉼터 인증센터 - 해거름마을공원 인증센터 - 송악산 인증센터 - 법환포구 인증센터 - 쇠소깍 인증센터 - 표선해변비치 인증센터 - 성산일출봉 인증센터 - 김녕성세기해변 인증센터 - 함덕서우봉해변 인증센터까지 총 10개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고 그 길이는 234km다.

우리나라 국토종주 자전거길은 제주환상자전거길을 포함해 한강종주자전거길, 영산강 자전거길, 동해안 자전거길, 북한강 자전거길 등 총 12개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제주환상자전거길은 해안도로를 따라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 풍광 때문에 최근 방문객이 늘어나고 있다.

◆자전거를 통해 느끼는 삶의 행복 - 종로 여성 자전거 연합회
3박4일의 일정으로 제주 환상자전거길 투어에 나선 중년 여성들이 있다. 중년 여성들은 이번 자전거 여행에서 다른 건 바라지 않고 그저 안전하고 즐겁게 제주도를 완주하는 것이 목표다.

설렘 가득한 마음을 안고 제주도 투어를 시작하지만 첫날부터 바퀴에 펑크가 나고 길을 헤매는 등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그래도 어머니들은 자전거만 타면 모든 것을 잊고 행복하다.

평균 나이 70대로 구성된 종로 여성 자전거 연합회의 중심에는 최고령자인 91세 서광연 할머니도 있다.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페달을 밟는 서광연 할머니와 끝까지 할머니를 챙기는 종로 자전거 연합회 어머니들. 어머니들이 이렇게 힘겹게 자전거 코스를 완주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서광연 할머니 “내가 늙었다고 가만히 있지 말고 하던 일을 그냥 계속하면 된다”며 웃는다.

◆질주본능을 일깨운 자전거 라이딩
결혼 한 딸이 엄마와 함께 제주도 자전거 라이딩을 시작했다. 엄마의 생일을 맞아 딸이 여행 겸 엄마에게 제주도 자전거 라이딩을 선물했다. 여행으로 시작했던 두 모녀의 라이딩은 제주환상자전거길의 10개 인증센터를 거치면서 잃어버린 질주본능을 일깨웠다.

엄마는 라이딩을 하면 할수록 체력적으로 지치지만 인증 도장을 하나씩 채워갈 때 마다 성취감을 느낀다. 인증 도장을 찍으면 오히려 힘이 나서 더 열심히 달리던 엄마는 결국 제주환상자전거길의 마지막 코스인 용두암 인증센터까지 234km 완주를 성공한다.

이잠분(64세) 씨는 “종주했다는 것만 해도 너무 행복하다. 별 탈 없이 하루 지나고 나면 내일은 탈 수 있을까 했는데, 이렇게 3일째 타고 오늘이 4일째”라고 말했다.

◆인생의 단맛을 느끼게 되는 오름 투어
제주도의 오름은 자전거 라이더들도 많이 찾는 장소다. 오름은 오르막길이 계속되는 업힐 코스로 훈련된 라이더들도 힘들게 오르는 난코스다.

숨을 거칠게 쉬며 힘들게 아부 오름과 용눈이 오름을 올라가는 제주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 제주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은 일반 자전거길이 아닌 오름을 투어하고 있다.

오름을 투어하다 보면 모르는 길을 찾게 되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힘들수록 오름의 정상에서 느끼는 성취감은 배가 된다. 너무 힘들어서 올라갈 때는 아무 생각도 안 하게 되지만 정상에 올랐을 때 느끼는 성취감 때문에 힘들어도 계속해서 오름을 찾게 된다고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은 입을 모은다. 오르막의 고비를 넘기면 내리막이라는 달콤함이 있기 때문에 오늘도 견딜 수 있다며 환하게 웃는다.

◆오늘도 자신만의 인생 페달을 밟는 사람들
은퇴를 앞두고 제주도 자전거길 완주를 함께하며 우정을 다지는 고교동창생들, 자전거 길을 달리며 스트레스로 인해 낮아진 자존감과 행복의 회복을 다짐하는 남매. 환자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기 위해 자전거 여행을 온 간호사들.

제주환상자전거길을 달리는 이들은 여유를 즐기면서 자신을 되돌아보기도 하고 인생의 새로운 시작에 앞서 용기를 얻기도 한다.

윤송이(28세) 씨는 “(간호사라서) 항상 아프신 분들을 마주하는데 제주도에 와서 젊음을 되찾아서 그분들에게 더 활력을 불어넣어드릴 수 있도록 에너지를 얻기 위해 제주도 자전거 여행을 왔다”고 말했다.

두 바퀴로 즐기는 제주, 제주환상자전거길 234km를 달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2일 밤 10시40분 ‘다큐멘터리 3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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