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카드사, 부가세 대납?] 세수 늘어도…소상공인 자금경색 우려

기사입력 : 2017년06월30일 16:36

최종수정 : 2017년06월30일 16:36

거래 투명해지나 결제취소시 환급은 어떻게?

[뉴스핌=김은빈 기자] "명분은 있으나, 현실적으로 우려스러운 점이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부가세 대리납부에 대해 전문가들은 세원을 투명성을 재고할 수는 있지만, 자칫 자영업자들의 자금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행 부가가치세 제도는 거래 과정마다 공급자(사업자)가 부가가치세를 징수해 국가에 납부하는 방식이다. 즉, 사업자는 6개월에 한번씩 자신이 받은 부가세를 신고한 후 납부한다.

'부가세 대리납부'를 시행하면 부가세 징수와 신고 사이에 존재했던 최장 6개월의 '시차'가 없어진다. 이 과정에 신용카드사가 끼어 대신 징수하고 납부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론적으로만 보면 이상적인 제도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그동안 탈루됐던 세금이 투명하게 드러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과 같은 신고방식은 중간에 거래를 일부 누락시키는 등 조작이 들어갈 수 있다. 카드사에게 대리 납부를 시키면 거래가 투명하게 드러나고, 납부가 즉각적으로 발생해 결과적으로는 세수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제도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 있다. 환급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 왕현정 KB증권 투자컨설팅센터 세무사는 "결제가 취소될 경우, 의도적이든 혹은 환급에 따른 시차 때문이든 원래 받아야 할 공제액보다 더 많은 공제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며 "이런 가능성을 제도적으로 어떻게 잡을 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뉴시스>

또한 자영업자들의 자금경색도 우려된다. 현재는 부가세 징수와 납부 사이의 최장 6개월 간의 시차가 존재했기 때문에, 소상공인들은 이를 가용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대리납부가 시행되면, 징수와 납부가 실시간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가용자금이 줄어들게 된다. 자영업자들의 경우 상품을 팔아 돈을 받을 때, 지금보다 부가세 10%가 줄어든 금액을 손에 쥐게 되는 것. 반면 재료 등을 구입할 때는 지금처럼 부가세 10%가 붙은 금액을 지불하게 된다. 

이에 소상공인들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대표는 3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은 빚으로 연명하고 있는 현실에서 자금경색이 일어난다면 타격이 크다"며 "(부가세 대납을)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제도를 제대로 정비하고나서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영업자의 대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높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자영업자의 가게대출은 520조원으로 지난 2012년 말(318조원)에 비해 4년만에 200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일각에서는 대리납부제가 최근 추진되는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과 맞물려 자영업자들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법정상한금리 인하 등으로 저신용자의 대출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자금 경색마저 오면, 소상공인들이 제도권금융 밖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것. 

김상봉 교수는 "최근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 문턱이 높아져 이들이 4금융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며" "대리납부로 인한 자금경색은 이런 경향을 부추길 소지가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