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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속철 굴기에 이어 이번엔 '원전 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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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일로 주변 개도국 원전 수요 급증

[뉴스핌=이동현기자] 중국은 독자 개발한 원전 기술을 앞세워 해외 시장을 공략하면서 세계적인 원전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야심차게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带一路) 사업을 발판으로 자국 원전운영 노하우를 앞세워 세계 원전 시장을 빠른 속도로 장악해나가고 있다.

중국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원전 34기를 운영 중이고 발전 규모 측면에서 미국, 프랑스, 러시아의 뒤를 잇는 세계 4위 원전강국이다. 현재 중국은 추가적으로 20기의 원전을 건설 중이고 전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원전이 늘어나는 국가로 꼽힌다. 중국은 2020년까지 90여기의 원전을 가동해 미국에 이어 세계 2대 원전 대국으로 부상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자체 원자로 기술 화룽1호 모형 <사진=바이두(百度)>

◆중국 원전 굴기로 해외진출 가속화

중국은 2015년 자체 개발한 3세대 원자로 ‘화룽 1호(華龍一號)’를 푸칭(福清)원자력발전소에 구축했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 프랑스, 러시아의 뒤를 이어 독자적인 3세대 원자력 기술을 보유한 나라가 되면서 ‘원전 굴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화룽1호는 중국의 국영기업인 중국광핵그룹(CGN,中國廣核集團)과 중국핵공업그룹(中国核工业集团公司)이 공동으로 프랑스 기술을 기반으로 독자 개발한 100만㎾급 3세대 원자로이다. 화룽 1호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교훈 삼아 원전의 수소 폭발과 단전(斷電) 사고에 대한 대처 능력을 보강했다.

여기에다 화룽1호는 국산화율이 90%에 달하고 원전설비 제조에 30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에 따라 화룽 1호의 보급이 확산되면 중국원전설비 업체의 경쟁력도 더불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프랑스·캐나다·러시아 등에서 원전기술을 도입했다. 하지만 2012년 미국·프랑스 원전 설계 개념을 바탕으로 자체 추진해온 ACP1000 원전 개발에 성공하면서 ‘국산 원전’ 시대를 열었다. 그 후 2015년 구축된 ‘화룽 1호’ 원자로는 안전성을 대폭 강화하고 자국산 부품을 대거 채택해 중국의 원자력발전 사업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이다.

이처럼 단시간에 중국의 원전기술이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급증하는 전력 수요와 환경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중국의 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전력 수요 및 온실가스에 대응하기 위해 2030년까지 110기의 원자로를 가동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국의 원전기술은 고속철도와 더불어 중국 '기술굴기'의 상징으로서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국영 원전업체인 중국광핵그룹(中國廣核集團)은 해외 7개국에 6기의 원전 유닛, 8기의 원자로 및 장비를 수출했다. 더불어 전세계 40여 국가와 원전기술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영국에서 건설될 브래드웰 원전 및 아르헨티나의 신규 원전에도 화룽 1호 원자로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영국의 경우 중국이 원전 분야에서 최초로 선진국에 원전 기술을 수출하는 사례로 꼽힌다.

앞서 중국광핵그룹은 영국 남서부 힝클리포인트에 원전 2기를 구축하는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프랑스 전력공사(EDF)와 함께 진행하는 이 사업은 노후화된 기존 원전을 대체해 국가 전력공급의 7%를 담당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이다.

이에 대해 첸즈민(錢智民) 중국핵공업집단(中国核工业集团公司) 대표는 “중국 독자기술로 화룽 1호가 개발됨으로써 원전이 고속철도에 이어 해외에 수출하는 인프라산업이 됐다”며 “중국이 원자력 대국에서 원자력 강국으로 변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一带一路)사업 국가들의 대부분이 개도국으로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 2030년까지 건설예정인 원전은 240기에 달하고 1조달러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 중 파키스탄에서 중국광핵그룹(中国广核集团)은 2015년 8월 카라치 원전 2기 건설을 시작으로 현재 원전 3기를 구축 중이다. 그 밖에 사우디, 말레이시아, 이집트 등 20여개 국가와 원전기술 수출을 타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전 유닛 1기의 수출은 300억 위안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다고 진단했다. 여기에다 발전소 운영, 수리,폐기등 원전 산업의 전체 밸류체인을 감안하면 1000억위안의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에 따라 중국의 원전산업은 고속철도산업과 함께 중국 인프라 수출의 대표적인 ‘효도 품목’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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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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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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