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중국 고속철 굴기에 이어 이번엔 '원전 굴기'

기사입력 : 2017년06월20일 17:13

최종수정 : 2017년06월20일 17:13

일대일로 주변 개도국 원전 수요 급증

[뉴스핌=이동현기자] 중국은 독자 개발한 원전 기술을 앞세워 해외 시장을 공략하면서 세계적인 원전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야심차게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带一路) 사업을 발판으로 자국 원전운영 노하우를 앞세워 세계 원전 시장을 빠른 속도로 장악해나가고 있다.

중국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원전 34기를 운영 중이고 발전 규모 측면에서 미국, 프랑스, 러시아의 뒤를 잇는 세계 4위 원전강국이다. 현재 중국은 추가적으로 20기의 원전을 건설 중이고 전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원전이 늘어나는 국가로 꼽힌다. 중국은 2020년까지 90여기의 원전을 가동해 미국에 이어 세계 2대 원전 대국으로 부상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자체 원자로 기술 화룽1호 모형 <사진=바이두(百度)>

◆중국 원전 굴기로 해외진출 가속화

중국은 2015년 자체 개발한 3세대 원자로 ‘화룽 1호(華龍一號)’를 푸칭(福清)원자력발전소에 구축했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 프랑스, 러시아의 뒤를 이어 독자적인 3세대 원자력 기술을 보유한 나라가 되면서 ‘원전 굴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화룽1호는 중국의 국영기업인 중국광핵그룹(CGN,中國廣核集團)과 중국핵공업그룹(中国核工业集团公司)이 공동으로 프랑스 기술을 기반으로 독자 개발한 100만㎾급 3세대 원자로이다. 화룽 1호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교훈 삼아 원전의 수소 폭발과 단전(斷電) 사고에 대한 대처 능력을 보강했다.

여기에다 화룽1호는 국산화율이 90%에 달하고 원전설비 제조에 30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에 따라 화룽 1호의 보급이 확산되면 중국원전설비 업체의 경쟁력도 더불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프랑스·캐나다·러시아 등에서 원전기술을 도입했다. 하지만 2012년 미국·프랑스 원전 설계 개념을 바탕으로 자체 추진해온 ACP1000 원전 개발에 성공하면서 ‘국산 원전’ 시대를 열었다. 그 후 2015년 구축된 ‘화룽 1호’ 원자로는 안전성을 대폭 강화하고 자국산 부품을 대거 채택해 중국의 원자력발전 사업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이다.

이처럼 단시간에 중국의 원전기술이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급증하는 전력 수요와 환경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중국의 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전력 수요 및 온실가스에 대응하기 위해 2030년까지 110기의 원자로를 가동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국의 원전기술은 고속철도와 더불어 중국 '기술굴기'의 상징으로서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국영 원전업체인 중국광핵그룹(中國廣核集團)은 해외 7개국에 6기의 원전 유닛, 8기의 원자로 및 장비를 수출했다. 더불어 전세계 40여 국가와 원전기술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영국에서 건설될 브래드웰 원전 및 아르헨티나의 신규 원전에도 화룽 1호 원자로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영국의 경우 중국이 원전 분야에서 최초로 선진국에 원전 기술을 수출하는 사례로 꼽힌다.

앞서 중국광핵그룹은 영국 남서부 힝클리포인트에 원전 2기를 구축하는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프랑스 전력공사(EDF)와 함께 진행하는 이 사업은 노후화된 기존 원전을 대체해 국가 전력공급의 7%를 담당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이다.

이에 대해 첸즈민(錢智民) 중국핵공업집단(中国核工业集团公司) 대표는 “중국 독자기술로 화룽 1호가 개발됨으로써 원전이 고속철도에 이어 해외에 수출하는 인프라산업이 됐다”며 “중국이 원자력 대국에서 원자력 강국으로 변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一带一路)사업 국가들의 대부분이 개도국으로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 2030년까지 건설예정인 원전은 240기에 달하고 1조달러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 중 파키스탄에서 중국광핵그룹(中国广核集团)은 2015년 8월 카라치 원전 2기 건설을 시작으로 현재 원전 3기를 구축 중이다. 그 밖에 사우디, 말레이시아, 이집트 등 20여개 국가와 원전기술 수출을 타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전 유닛 1기의 수출은 300억 위안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다고 진단했다. 여기에다 발전소 운영, 수리,폐기등 원전 산업의 전체 밸류체인을 감안하면 1000억위안의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에 따라 중국의 원전산업은 고속철도산업과 함께 중국 인프라 수출의 대표적인 ‘효도 품목’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5만여 팬 콜드플레이에 열광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로가 서로의 팬이었다.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공연장을 가득 채운 한국 팬들에게 매료됐고,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은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콜드플레이에게 사로잡혔다. 콜드플레이가 16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을 개최했다. 이는 2017년 첫 내한 이후 8년 만의 두 번째 공연이며, 이날 첫 공연에는 약 5만명이 운집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2017년 이후 8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열었다. [사진=콜드플레이 인스타그램] 2025.04.16 alice09@newspim.com 이날 콜드플레이는 등장부터 화려했다. 무대 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메인무대와 돌출무대 사이에 마련된 곳에서 나와 시작부터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보컬 크리스 마틴은 돌출무대에서 마치 지휘자처럼 손동작으로 5만명의 관객을 지휘했고, 그의 손짓에 팬들은 단숨에 매료됐다. 콜드플레이는 해외 가수의 내한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최다·최대 규모의 공연을 갖게 됐다. 크리스 마틴은 첫 곡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가 끝난 후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첫 곡이 끝난 후 두 번째 곡인 '하이어 파워(HiGHER POWER)'에서는 형형색색의 공이 무대에 퍼져나갔고, 스탠딩석의 팬들은 공을 서로에게 튕김과 동시에 무대를 즐기며 공연과 하나 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크리스 마틴은 무대 중간 "다 같이 몸을 웅크리자"라고 말했고, 관객들은 그의 카운트다운에 다 같이 뛰어 올랐다. '어드벤처 오브 어 라이프타임(ADVENTURE OF A LiFETiME)'에 이어 '파라다이스(PARADiSE)'에서 메인 보컬은 형형색색의 응원팔찌로 물든 무대를 바라보기 시작했고, 팬들은 떼창으로 환호했다. 크리스 마틴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곧이어 '더 사이언티스트(THE SCiENTiST)'를 무대를 이어나갔다. 크리스 마틴은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불렀고, 팬들은 휴대폰 플래시 불빛을 터트리며 감미로운 무대를 즐겼다. 그는 "한국어가 조금 서툴러도 이해해주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해서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오려고 했던 저희의 꿈이 이루어졌다. 여기 온 모두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콜드플레이는 '더 사이언티스트' 곡 말미를 관객들과 함께 불러줄 것을 요청했고, 팬들은 하나 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화답했다. 이번 공연의 묘미는 이들의 히트곡이자,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에서 터졌다. 전주의 시작과 동시에 팬들은 함성을 내질렀고, 밴드 모두 돌출무대에 곡을 진행했다. '비바 라 비다' 무대에서는 객석의 팬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를 즐겼다. 뜨거운 열기는 '힘 포 더 위켄드(HYMN FOR THE WEEKEND)'로 이어졌다. 세계적인 밴드인 만큼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에 파워풀한 드럼과 묵직한 베이스, 화려한 기타 사운드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크리스 마틴은 다음 곡을 이어가기 전, 콜드플레이의 팬이자 안전요원을 무대 위로 불러 함께 노래를 부르며 남다른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어 '찰리 브라운(CHARLiE BROWN)', '옐로우(YELLOW)', '올 마이 러브(ALL MY LOVE)'로 무대를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이들이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했을 당시, 공연 중 세 번째 날은 세월호 3주기였고, 이번에는 11주기에 한국을 찾았다. 매 무대마다 형형색색으로 빛났던 응원팔찌는 '옐로우' 무대에서 노란색 빛으로 공연장을 환하게 빛냈다. 브릿팝의 대표 주자이자, 대표밴드인 콜드플레이는 매 공연마다 화려한 밴드 사운드와 남다른무대 매너로 매 곡마다 팬들을 장악했다. '휴먼 하트/피플 오브 더 프라이드(HUMAN HEART/PEOPLE OF THE PRiDE)', '클락스(CLOCKS)', '위 프레이(WE PRAY)', '더 라이트클럽 2025(THE LiGHTCLUB 2025)',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어 스카이 풀 오브 스타스(A SKY FULL OF STARS)'로 공연은 어느덧 말미를 향해 달려갔다. 특히 '위 프레이'에서는 본 공연 전 게스트로 무대를 꾸몄던 칠레 출신 싱어송라이터 엘리아나와 트와이스가 깜짝 등장해 무대를 함께 꾸몄다. 공연 말미에는 '선라이즈(SUNRiSE)'로 분위기를 180도 바꿨다. 이들은 스탠드석 뒷쪽에 마련된 간이 무대에 올라 감미로운 곡을 이어갔다. 이어 '스파크스/점포트론(SPARKS/JUMBOTRON)', '뷰티풀/픽스 유(BiUTYFUL/FiX YOU)', '굿 필링스(GOOD FEELiNGS)', '필스 라이크 아임 폴링 인 러브(feelslikeimfallinginlove)'와 '어 웨이브(A WAVE)'로 마지막을 알렸다.   콜드플레이는 오는 18·19·22·24·25일에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내한 공연을 이어가며, 6회 공연에 총 30만명이 함께 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4-16 22:11
사진
[단독] 이재명 '미래혁신특구' 공약 검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공약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미래혁신특구(가칭)'를 검토 중이다. 각 특별구역(특구)에 지방규제설계권을 부여해 지방자치단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게 재량권을 부여한다는 아이디어다. 18일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끄는 경제 공약 싱크탱크인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미래위)에 따르면 미래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안'을 대선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5.04.09 mironj19@newspim.com 기존에도 규제자유특구를 비롯해 투자선도지구·도시재생혁신지구·관광특구 등 다양한 특구·지구가 마련돼 있지만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법적 기반도 다양한 부처에 흩어져 있어서 종합적인 정책 실행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특구 제도는 일정 지역을 특구로 지정해 규제 특례를 적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유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 지역 특구는 1000여개에 육박한 상황이지만, 지역별 나눠주기식으로 특구가 지정되는 등 제도 역량이 집중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대선공약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전문위원회인 '미래혁신위원회'로 조직을 개편해 기존의 개별 특구들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조직으로 '균형성장발전부'를 신설해 관계 부처, 지자체, 민간전문가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구의 유형으로는 ▲기회발전특구(기업·공공기관 유치) ▲문화특구(문화·관광·창작·콘텐츠 등 지원) ▲재생특구(농어촌·도시재생+산업복합개발) ▲의료특구(디지털헬스·원격의료 등 지원) ▲창업특구(스타트업 육성) 등이 논의되고 있다.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조성된 특구에 전적으로 자율권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를 마련할 때도 허용된 범위를 나열하는 '포지티브 방식'이 아닌 금지행위만 명시하는 '네거티브 규제 원칙'을 적용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또 관할 지자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조세감면, 입지제공, 금융지원, 인력·고용 연계 등도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설계하도록 하고 중앙정부는 법령정비·재정지원·제도연계 등을 뒷받침하는 식이다. 미래위는 이달 초 확대 출범식 이후 분과별로 정책 의제와 공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분과별 공약을 취합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미래위는 ▲미래성장비전 ▲국가거버넌스 ▲미래혁신산업 ▲지식서비스발전 ▲외교·통상·산업 ▲K-방위산업 ▲에너지 ▲농축수산업 ▲사회통합전략 ▲금융혁신 ▲생성형국가전략 ▲지역성장동력 ▲바이오헬스 ▲글로벌디지털금융 ▲보건의료 ▲부동산·건설 등 총 18개 중앙정책 분과로 구분돼 있다. heyjin@newspim.com 2025-04-16 14: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