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외자 브랜드 열세 고착화, 현대 회복 난망

기사입력 : 2017년06월20일 17:04

최종수정 : 2017년06월20일 17:04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 둔화, 2018년 세제혜택 종료
일본계 자동차 브랜드 부상, 현대차 부활의 큰 장애

[뉴스핌=강소영 기자]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의 침체 속에서 외국계 브랜드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산 브랜드의 거센 역공에 부딪혔던 지난 몇 년과 달리 올해는 외국계 브랜드의 자체 경쟁력 한계가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외국계 브랜드의 열세로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산 브랜드의 강세 구도가 고착화되는 추세다. 특히 한국계 자동차는 외국계 브랜드 가운데서도 판매량이 가장 많이 감소하며 시장 점유율이 가장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중국 유력 경제전문 매체인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는 올해 1~5월 중외 합자 브랜드 자동차의 중국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고 19일 보도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줄곧 선두 자리를 지켰던 3대 합자 브랜드인 상하이폭스바겐, 이치폭스, 상하이GM도 판매량이 각각 5.3%, 2.0%와 6.6%가 하락했다.

특히 합자 브랜드 가운데서도 베이징현대와 창안포드의 하락폭이 유달리 컸다. 베이징현대의 경우 올해 1~5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6.6%가 감소했다. 중국 시장 판매량에서 줄곧 상위 10위권 안에 진입했던 둥펑웨다기아자동차도 15위를 기록,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중국 시장에서 외자 브랜드의 약세 추세 확대는 ▲ 중국 자동차 시장 전반의 침체 ▲ 합자 브랜드의 경쟁력 약화와 중국 브랜드의 부상 ▲ 한국계 브랜드의 약화가 주된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은 성장세 둔화가  두드러진다. 통계를 집계하는 기관별로 수치에 조금씩 차이나 나지만 올해 1~5월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예년에 비해 주춤해지고 있다는 결론은 일치한다.

중국 승용차연합회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협의의 승용차 판매량은 174만1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 4월 대비 4.8%가 증가했다. 1~5월 판매량은 883만4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늘어났다.

올해 1~5월 판매량 증가세가 부진한 가운데 독일계 브랜드와 미국계 브랜드 자동차 판매량은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한국계 브랜드 자동차는 판매량 눈에 띄게 줄었다.

5월 현대와 기아 자동차 브랜드의 중국 판매량의 전년 대비 감소폭은 65.1%에 달한다. 올해 1~5월 현대와 기아차의 중국 판매량 43% 감소했다. 5월이 전통적으로 중국 자동차 시장의 비수기임을 감안해도 판매량 감소 규모가 상당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의 자동차 시장 전문가는 "한국계 브랜드 자동차는 정치적 악재, 상품 자체 경쟁력 약화와 중국산 부상, 일본 브랜드의 강세 등으로 중국 시장에서 입지가 눈에 띄게 약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동안은 이같은 열세를 만회할 기회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합자 브랜드의 전반적 열세 속에서 일본계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한국계 브랜드에서 이탈한 고객이 주로 중국산 자동차와 일본계 자동차로 분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 자동차 브랜드의 강세는 한국계 브랜드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 시장 침체 속에서도 일본계 브랜드 약진, 한국 브랜드 시장 잠식 

일본계 브랜드 중 중국에서 인기가 가장 높은 둥펑닛산은 올해 1~5월  39만대의 판매량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가 높은 실적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중외 합자 브랜드의 중국 판매량이 3.6% 감소한 상황 속에서 이뤄낸 '쾌거'다. 

그러나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 둔화세로 일본계 브랜드들도 지난해보다 올해 실적 목표량을 낮춰 설정하고 있다. 둥펑닛산은 2017년 판매 목표량은 지난해 판매량보다 적은 108만대다. 2016년 둥펑닛산 산하의 자동차 판매량은 113만대(수입차 포함)로 전년 대비 10.9%가 증가했다.

일본계 브랜드의 약진은 정치적 부담 해소, 신기술 도입과 신형 자동차 라인의 빠른 확장 등의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계 브랜드들은 최근 몇 년 외자 브랜드 가운데서는 가장 적극적으로 신제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둥펑닛산이 2011~2015년 동안 중국 시장에 선보인 신형 보델은 17가지에 달한다. 혼다도 2013~2015년 사이 12개 신모델을 출시했고 현재까지도 신제품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SUV 라인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는 양상이다.

둥펑닛산 측은 향후 3년 내에 중외합자 브랜드 가운데 상위 3위권 진입을 목표로 앞으로 5년 동안 10개 이상의 신모델을 중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중에는 순전기차도 포함됐다. 중국 영업 네트워크도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 중국 전체 도시에 둥펑닛산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 올해 연말 자동차 수요 증가 기대, 외국계車 반격 기회 

그러나 외국계 자동차 브랜드에도 '반격'의 기회가 있다는 것이 자동차 시장 전문가들의 견해다.

일단 올해 연말 자동차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소형자동차 구매세율이 5%에서 7.5%로 상향 조정되면서 자동차 구매에 대한 세제혜택이 줄었다. 내년이면 구매세율이 10%로 원상복귀, 세제 우대 정책이 종료되기 때문에 올해 연말 자동차를 미리 사려는 수요가 집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빠른 속도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산 자동차 브랜드의 기술력이 여전히 외국계 브랜드 수준에는 미치는 못하다는 것도 중외 합자 브랜드의 큰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그동안 큰 인기를 누렸던 중국산 SUV 브랜드 가운데 일부는 최근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올해 5월 다수의 SUV 브랜드를 보유한 창안자동차의 판매량은 26.7%나 감소했다. 올해 1~5월 중국산 SUV 자동차 업계는 전년 동기 대비 17.1%의 성장률을 실현했지만, 지난 몇 년 40~50%의 증가율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SUV 품목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확대했던 중국산 브랜드들이 성장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틈을 이용해 디자인과 성능면에서 우수한 합자 SUV 차량이 다시 반격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중국 자동차 시장에 대한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다. 중국 브랜드든 외국계 브랜드는 험난한 영업 전쟁을 벌여야할 시기가 도래했다는 것. 

중국 자동차 소비시장 조사 기관인 원펑치처(文鳳汽車)의 창업자 장즈융(張志勇)은 "향후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양극화 현상을 갈수록 두드러질 것이다. 실력이있는 주류 자동차 브랜드의 점유율은 날로 늘어나고, 비주류 브랜드는 점차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밝혔다.

류중신(劉宗信) 둥펑닛산 영업부 총괄은 "중국 자동차 시장의 영업 환경은 갈수록 악화될 것이다. 세제혜택이 종료되는 내년은 올해보다 더욱 힘든 한해가 될 것이고, 세제혜택 종료가 중국 시장에 큰 변수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 사태에...국민연금, 1조 손실 위험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개시하면서, 국민연금이 홈플러스에 투자한 돈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처해졌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가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국민연금은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약 6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운영하는 홈플러스가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가운데,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2025.03.04 yym58@newspim.com 문제는 홈플러스가 지난 4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채권 변제 우선순위에서 RCPS 투자자들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법원은 향후 채권자 조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변제 순서는 ▲담보채권자 ▲무담보채권자 ▲SPC(특수목적법인) 발행 RCPS 투자자 ▲SPC 출자자로 정해질 전망이다. 추후 홈플러스가 정상화 되면 RCPS를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식도 거론되지만 이때도 1조원을 온전히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자까지 더하면 해당 규모는 현재 국민연금이 받지 못한 투자금은 1조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개별 투자 건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며 "법정관리(회생절차)에 들어가도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관련 사항을 모니터링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CPS 등과 마찬가지로 담보가 없는 기업어음(CP)과 전단채를 사들인 개인들도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홈플러스 측은 4조700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처분할 경우 메리츠 3사 금융부채 상환에 1조4000억원 가량을 투입하고 남는 금액으로 나머지 채권자의 채무를 상환하고 기업 회생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에 의하면 이날 현재 가용 현금 잔고가 3090억원이고 이달 한 달 동안 영업을 통해 유입되는 순현금 유입액이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금융채무 상환이 유예되는 동안 납품 대금 지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의 회생 개시 결정으로 MBK의 고려아연 인수 작업은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풍·MBK는 최윤범 회장 측과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경쟁을 벌여왔다. 당초 MBK 측은 홈플러스의 회생 신청이 고려아연 인수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처럼 미정산 사태가 터지기 전에 기업회생 절차를 밟아 정상화를 앞당겨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0:03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