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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재판' 출석 신동빈, 뇌물 공여 혐의 부인

기사입력 : 2017년05월23일 13:55

최종수정 : 2017년05월23일 13:55

대가성 없었고 부정청탁 목적 아니었다는 입장 재확인

[뉴스핌=함지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3일 뇌물공여 혐의와 관련한 본격적인 재판에 출석했다. 이날 재판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핵심 피고인이지만 신 회장 역시 같은 자리에 선다는 점에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이날 오전 뇌물공여 혐의로 서울법원종합청사 대법정에 선 신 회장은 재판장이 "공소사실 인정할 수 없는 게 맞느냐"고 묻자 "변호인과 동일하다. 추가로 하고 싶은 말은 특별히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후 오후 1시쯤 법정을 나섰다. 

신 회장은 그동안 검찰이 적용한 뇌물 혐의에 대해 대가성이 없었고 부정청탁의 목적도 아니었으므로 뇌물이 아니라는 일관된 주장을 해 왔다. 그는 면세점 신규 특허취득 관련, 부정한 청탁을 하고 K스포츠재단에 하남 체육시설 건립비용 명목으로 70억원을 공여하는 등 뇌물을 공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만약 이번 재판에서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신 회장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면세점의 특허권이 이번 재판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현재 재개장 후 활발한 운영을 하고 있지만 만약 특허권 재탈환이 부정한 청탁에 의한 것이라는 결과가 나올 경우 특허권이 박탈될 수 있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호텔롯데와 직결되는 만큼 만약 특허권이 박탈되면 호텔 상장에도 중대한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롯데면세점은 호텔롯데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데, 월드타워점 매출은 전체 면세점 중 약 15% 수준으로 비중이 적지 않다.

신 회장이 이번 재판과 엮이면서 그룹의 경영투명성 강화를 위해 천명한 지주사 전환 문제와 사드발 중국 사업의 어려움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게 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최악의 경우 신 회장의 운신의 폭이 좁아지게 된다면 형제의 난 재발 등으로 인해 경영상 마비까지 오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재판 자체가 부담이지만 대가성과 부정청탁의 목적이 없었다는 점을 잘 설명하면서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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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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