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中-日, AIIB-ADB 영향력 놓고 기싸움 한창

기사입력 : 2017년05월10일 14:23

최종수정 : 2017년05월10일 14:23

中, 日 주도 ADB총회에 서열 낮은 인사 보내
日, 아세안 국가에 별도로 통화스와프 제안

[뉴스핌=허정인 기자] 자국이 주도적으로 결성한 국제개발은행의 세력을 키우기 위해 중국과 일본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사흘간 열린 일본 주도의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중국 측은 권력 서열이 낮은 인사를 보냈다.

반면 일본은 아세안(ASEAN)과 한국, 중국, 일본의 다자간 달러 통화스와프가 구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세안 국가들에 따로 엔화 통화스와프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각국의 세력 키우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5일 오전 일본 요코하마 도큐호텔에서 열린 제17차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재무상, 유일호 경제부총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시 야오빈 중국 재무차관, 장 젱신 인민은행 국제국 부국장. <사진=ADB 공동취재단>

지난주 일본 요코하마에서 제 17차 한중일 및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가 열렸다. 본래 이 자리에는 각국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참석하지만 중국 측은 샤오제 재정부장(재무장관) 대신 샤오빈 중국 재무차관을, 저우샤오찬 인민은행 총재 대신 장젱신 인민은행 국제국 부국장을 참석시켰다.

한국과 일본은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직접 참석한 것과 비교해 중국이 일부러 ADB의 격을 떨어뜨리기 위해 이 같은 인사를 보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은행권의 고위관계자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 이후 중국의 ADB 힘 빼기가 느껴진다”며 “중국 은행 고위 간부들의 ADB 회의 참석 비중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AIIB는 중국 주도 하에 설립된 투자은행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아시아 지역의 경제협력, 개발자금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ADB와 성격이 유사하다. 중국와 일본이 서로 날을 세운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를 의식한 듯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포토세션이 열린 5일 오전, 현장에 마지막으로 등장한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은 중국 측 인사를 의도적으로 피하고 한국 측 인사하고만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에 질세라 일본도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현지시간 기준으로 5일 일본 NHK와 교도통신을 통해 일본이 아세안 국가에 4조엔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제안했다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아세안 각국의 경제가 급격히 악화될 경우 달러나 일본 엔으로 최대 4조엔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겠다는 내용이다.

아세안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견제해 나온 조치라는 해석이 주를 이룬다. 일본의 통화스와프 제안에 대해 현지 언론사는 엔화의 국제적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장치라는 해석과 중국 견제 용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이들 사이에 낀 한국이 주도권에서 유리할 것 같지만 마냥 그렇지 만도 않은 실정이다. 5일 한중일 모임에 불참했던 샤오제 재정부장은 6일 ADB 연차총회에 맞춰 요코하마를 방문해 아소 다로 재무상과 양자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도적으로 우리나라를 배제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ADB 한국 측 관계자는 “ADB는 오랜 경험을 토대로 놀리지뱅크(knowledge bank, 지식은행)로 갈 것이고, AIIB는 실질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투자은행 성격의 조직으로 방향이 갈릴 것 같다”며 “우리나라는 주어진 역할에서 최선을 다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