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진영 기자] 가수 한동근이 자작곡을 빼곡히 실은 정규 1집으로 돌아왔다. 한동근만의 진솔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미치고 싶다'로 3연타 흥행을 노린다.

이날 한동근은 타이틀곡 외에도 자작곡 '기념일'을 비롯해 '우리 안아보자' '시간이 지난 곳' '북극 태양'까지 총 4곡의 수록곡을 라이브로 선사하며 진정성 넘치는 무대를 선물했다. 역주행 이후 히트곡인 '그대라는 사치'로는 청음회의 오프닝을 장식했다.

최초로 공개된 타이틀곡 '미치고 싶어'는 그리움이 지나친 나머지 보고 있다고 착각하는 남자의 마음을 표현한 곡으로, '미치고 싶다'는 말의 중의적 의미를 담아 간절함을 표현했다. 90년대를 풍미한 신스팝 스타일의 발라드 곡을 한동근의 스타일로 표현해냈다.

한동근은 "너무 영광스럽다. '스케치북'에 나가서 소원이 앨범 내는 거라고 했더라. 이 자리가 소원 성취의 자리고, 노래하는데 살짝 눈물이 날 것 같았다"고 정규 앨범 발매 소감을 말했다.

정규 1집에 실린 총 10곡의 신곡 중 6곡이 한동근의 자작곡이었다. 그는 "곡을 언제부터 썼는지는 잘 모르겠다. '위대한 탄생' 전부터 가사도 쓰고 곡도 써보고 했었다. 아무래도 좀 여러 분들에게 보여드리기 부끄러워했었다. 작곡가 형이 제가 곡을 쓰는 걸 알고 가져와보라고 했는데 너무 좋아해줬다. '기념일'을 유스케에서 불렀을 때 많이 공감해주셔서 힘을 많이 얻었다"고 계기를 말했다.

'역주행의 아이콘'으로 등극하며 2연속 히트를 친 한동근은 "단시간에 어마무시한 사랑을 받는 바람에 이번 앨범을 어떻게 해야 하나 '이 소설' 같은 곡 타령을 잠시 하기도 했다"고 걱정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잘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사람들이 들으시고 위로를 얻으신다면 목표를 이룬 거라고 생각한다. 일단 곡들이 맘에 든다. 제 이름으로 발표하기 부끄럽지 않다. 한 90점은 주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활동과 함께 한동근은 첫 단독 콘서트로 팬들과도 만난다. 그는 "제 입장에서는 약간 두려운 부분이 있었다. 그동안은 좀 뒤로 뺐다. 최근에 내한 오신 뮤지션들 공연을 보러 갔는데 나도 무대에서 놀고, 얘기하고 싶단 생각이 들어서 마음의 준비가 됐다고 최근에 말씀드렸다. 6월 2일, 3일 KT &G 상상마당 대치 아트홀에서 이틀간 공연을 하게 됐다"고 기쁜 소식을 알렸다.

한동근은 "아이유 씨도 계시고 혁오 씨도 계시고. 저와 우리 식구들이 만족한다는 부분에서 이미 목표는 성취했다고 보셔도 된다"고 신곡 '미치고 싶다'의 성적에 연연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물론 위에서 놀면 좋긴 좋을 거다. 자포자기 하는 느낌으로 다음 앨범 작업 해야죠"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끝으로 한동근은 "제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제 매력이라고 하면 사람들한테 친근한 느낌이 아닐까. '우리 동근이' 이렇게 불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 '역주행의 아이콘' 이런 것도 제가 뭘 해서 얻은 게 아니라 대중이 들어주셔서 어쩌다 보니 얻은 타이틀이라 감사하게 생각한다. 친근한 아티스트로, 얼굴은 몰라도 목소리는 아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동근의 정규 1집 'YOUR DIARY'에는 타이틀곡 '미치고 싶다'와 '기념일' '우리 안아보자' '너 하나 너 둘' '지겹다' '시간이 지난 곳' 흐린 날' '북극 태양' '난 왜' '뒤죽박죽'과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그대라는 사치'까지 총 12곡이 수록됐으며 전곡 음원은 5일 정오 전격 공개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