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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깔나는 편의점] 택배에 카 셰어링까지…'튀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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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매장·서비스 눈길…PB도 여전히 고공행진 중

[뉴스핌=함지현 기자] # 대학생 김형필(28세)씨는 최근 편의점을 통해 택배를 자주 받는다. 취업 준비와 아르바이트로 집을 비우는 일이 많은 만큼 직접 택배를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다. 밤늦게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 때까지 문밖에 나의 소중한 택배를 세워 둘 수는 없는 일. 얼마 전 온라인몰에서 새로 구매한 신발도 편의점에서 찾아갔다. 간 김에 저녁도 해결할 겸 편의점 도시락도 사 왔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요즘이지만 이번 주말에는 새로 산 신발을 신고 여자친구와 잠시 봄바람을 쐬러 갈 계획이다. 얼마 전 알아보니 집 인근 편의점에서 쏘카(Socar)를 빌릴 수 있다고 하던데 서울을 벗어나 조금 멀리 다녀올까 한다.

편의점들이 다양한 생활 밀접형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다변화된 고객들의 매장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편의점을 찾은 고객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각 업체마다 특화된 자체상품(PB).

단순히 집 앞 편의점이 아니라 특정 서비스를 위해, 먹고 싶은 도시락을 사기 위해 편의점을 골라가는 시대가 이미 흘러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BGF리테일의 'CU럭셔리수노래연습장점'(왼쪽)과 세븐일레븐 '산천점'의 세탁서비스<사진=각 사>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의 CU는 지난해 홍대에 위치한 수(秀)노래방에 'CU럭셔리수노래연습장점'을 열었다. 음료, 스낵을 대폭 확대 하는 등 맞춤형 구성으로 점포 효율성을 높였고, 점포 내 미러볼을 설치해 노래방 특유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점포는 주요 고객층이 유사한 편의점과 노래방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하루 방문객 1000명을 넘겼다.

또한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인 쏘카(Socar)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카셰어링(Car-Sharing)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카셰어링 서비스는 공유 차량 서비스 수요가 높은 대학가, 원룸촌 등 입지에 위치한 전국 38곳에서 테스트 운영을 진행하고 있다. 이후 고객 편의성, 고객 수요 등의 기준에 따라 서비스 점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배달 서비스 전문업체와 손잡고 CU 모바일 앱을 통해 1만원 이상 구매 시 상품을 직접 배달해 주는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으며, 제휴된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 구매 시 지정한 점포에서 택배를 수령할 수 있는 '픽업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GS25는 전기차의 사용이 많은 제주도에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GS25서귀대포점에서 처음 선보인 전기차 충전 설비는 현재 제주도 내 GS25 4개 점포까지 늘어났다.

무인택배함서비스는 물론, 서울 모든 지역에 고객이 등록한 시점부터 4~7시간 사이에 배송이 완료되는 '당일택배'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이 곳에서 제공하는 현금 입출금, 프로스포츠 입장권 발매, 공공요금 수납, 휴대전화 충전 서비스는 이미 전통적인 서비스라고 불릴 정도다.

세븐일레븐은 '산천점(용산구 산천동)'에서 세탁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무인 세탁 시스템으로 365일 24시간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세탁물을 맡기고 찾아갈 수 있다. 와이셔츠, 블라우스 등 간단한 세탁물부터 집에서 세탁하기 힘든 점퍼, 코트, 신발까지 총 7개 카테고리, 80개의 세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GS25 전기차 충전 서비스<사진=GS리테일>

차별화된 서비스뿐만 아니라 각 사만이 갖고 있는 고유한 PB제품도 이제는 그 편의점을 찾아야 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만큼 판매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CU에서는 백종원 한판도시락이 전체 판매상품 순위에서 10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델라페컵얼음(1위), CU미네랄워터(4위), BIG델라페컵얼음(7위), 델라페 아메리카노(9위) 등 가성비를 중시한 PB상품들은 그보다 높은 순위에 자리잡았다.

GS25에서도 지난해 매출액 기준, 김혜자 명가바싹불고기가 참이슬후레쉬, 카스캔에 이어 3위에 등극했다. 유어스 아이스컵(5위), 유어스 맑은샘물(7위), CAFE25(8위), 마이홍 치킨도시락(9위) 등 다른 PB제품도 선전했다.

세븐일레븐의 올해 1위 상품은 세븐카페다. 다른 PB제품인 요구르트맛 젤리는 5위, 혜리 11찬도시락이 9위 등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점포 수가 많은 만큼 어떤 서비스를 시작하면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며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통해 고객층을 다양하게 만들면 편의점 자체의 성장에도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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