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안갯속’ 프랑스 대선, 시나리오별 시장 영향은

기사입력 : 2017년04월19일 11:40

최종수정 : 2017년04월19일 14:14

르펜-마크롱 결선 대결 가능성 가장 높아
대선 후 6월 프랑스 총선까지 시장 리스크 지속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이번 주말로 예정된 프랑스 대선 1차 투표를 앞두고 시장 긴장감이 빠르게 고조되고 있다.

선거운동 초반 극우정당 국민전선(FN) 마린 르펜 후보와 중도우파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의 대결 구도가 형성됐지만 가족 보좌관 채용 논란 후 피용 후보가 주춤하는 사이 신생 중도 정당 앙 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와 르펜의 2파전 양상으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하지만 선거 운동 막바지에 이르면서 극좌 후보 장 뤽 멜랑숑 후보가 빠르게 지지층을 결집하면서 1차 투표 결과는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모습이다.

지난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 반전 결과에 당황했던 글로벌 금융 시장은 이번 프랑스 대선 1차 투표를 앞두고 일단 미국채나 금과 같은 안전 자산을 쌓아두며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내셔널얼라이언스 글로벌 신흥시장대표 앤드류 브레너는 “(대선 결과에 따른 시장 파급력이) 상당하거나 아예 없을 수도 있다”며 “시장이 문을 열기 직전인 일요일 밤이 돼서야 분위기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여론조사 ‘박빙’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 <사진=블룸버그>

외환시장 정보사이트 포렉스크런치가 집계한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마크롱과 르펜의 결선 진출 가능성이 다소 높기는 하지만 나머지 후보들과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 있어 최종 결과를 단정짓긴 어려운 상황이다.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IFOP이 실시한 조사에서는 마크롱이 23%, 르펜이 22.5%의 지지율을 보였고 피용과 멜랑숑은 각각 19.5%로 르펜 뒤를 바짝 추격했다. 여론조사기관 오피니언웨이의 조사에서는 르펜과 마크롱의 지지율이 22%로 동일했고, 피용이 21%, 멜랑숑이 18%로 나란히 뒤를 이었다.

여론조사기관 엘라베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마크롱이 24%, 르펜이 23%의 지지율을 보였고 피용과 멜랑숑은 각각 19.5%와 1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유라시아그룹 관계자 찰스 리치필드는 “네 명의 후보가 모두 오차범위 내에 머무는 것이 사실”이라며 “르펜이 2차 결선 투표로 향할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이긴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네 후보의 오차범위가 각각 ±2.5%라고 가정하고, 현재 4위인 멜랑숑의 지지율이 20.5%까지 오르고 르펜 지지율이 21.5%로 내려올 경우에는 실제 투표에서 뜻밖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HSBC 올리버 비냐는 “최근 시장 주요 변수는 멜랑숑의 급부상”이었다며 특히 유럽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은 결선 투표가 포퓰리스트 후보인 르펜과 멜랑숑의 대결로 이어질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 대선 시나리오와 시장 여파는

여론조사 결과가 박빙이긴 하지만 가능성 별로 시나리오를 살펴본다면 가장 그럴듯한 상황은 르펜과 마크롱이 결선 투표에 진출하는 그림이다.

이 경우 결선투표에서는 지지기반을 추가로 확대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르펜이 마크롱에 패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 여론조사 결과도 결선에서 둘이 맞붙을 경우 마크롱이 25%P 정도의 격차로 당선할 것으로 점치고 있어 실제 결과가 뒤집어지긴 어려울 전망이다.

마크롱의 최종 당선은 시장 차원에서는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포렉스크런치는 유로존 붕괴리스크가 낮아지는 만큼 마크롱 당선 시 유로/달러 환율은 1.10달러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두 번째로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르펜과 피용의 결선 대결 구도다. 채용 논란 이후 피용 지지율이 주춤하긴 하지만 이 둘이 결선에 진출할 경우에는 여전히 피용이 15%P 정도의 격차로 르펜을 이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경우 시장 반응은 다소 불투명하다. 르펜과 피용의 결선 진출 자체가 유로존 붕괴 리스크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는 만큼 유로/달러를 비롯한 금융시장 반응 역시 결선 투표가 진행될 때까지는 관망세를 보일 수 있다.

유로/달러 환율 1년 추이 <출처=블룸버그>

시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시나리오는 르펜과 멜랑숑이 결선 투표에 진출하는 상황이다.

이 둘의 결선 투표를 가정한 여론조사가 많지 않았던 탓에 결과를 예측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둘 다 유로존 통합에는 불리표 진출이 좌절되는 상황도 가정해볼 수 있는데, 이는 시장에는 막대한 서프라이즈 변수가 될 전망이다.

나머지 후보들 중 시장 친화적인 마크롱과 피용이 최종적으로 맞붙거나, 둘 중 하나가 % 진출이 좌절되는 상황도 가정해볼 수 있는데, 이는 시장에는 막대한 서프라이즈 변수가 될 전망이다.

나머지 후보들 중 시장 친화적인 마크롱과 피용이 최종적으로 맞붙거나, 둘 중 하나가 멜랑숑과 대결하는 구도가 연출될 경우 시장에는 다소 안도할 만한 호재가 될 수도 있다. 시장 악재로 간주되는 멜랑숑이 최종 당선될 확률은 결과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이 경우 시장에는 안도랠리가 나타날 수 있으며, 유로/달러는 1.12~1.15달러 수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 대선이 끝이 아니다

오는 5월 프랑스 대선이 최종 마무리된다 하더라도 시장 리스크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오는 6월 프랑스는 총선을 앞두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이 결과가 대선 자체보다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브라운브라더스 해리먼 수석 외환전략가 마크 챈들러는 “많은 사람들이 프랑스 선거가 대선에 관한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총선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며 “대선 이후 정치 리스크가 다소 줄어들긴 하겠지만 완전히 사라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에서 르펜이 당선될 경우 유럽 내 다른 극우 정당들이 득세할 수 있으며, 이는 이탈리아나 연말 선거를 앞둔 독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씨티그룹은 프랑스 대선에서 마크롱의 최종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으나 그의 소속당인 ‘앙 마르슈’가 6월 총선서 다수당에 등극할 가능성은 낮으며, 차기 정부는 마크롱 대통령과 우파 총리, 사회당 개혁파가 함께하는 동거정부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