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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톡] 쉴 새 없이 넘쳐 흐르는 소울…영화의 감동을 넘어선 뮤지컬 '드림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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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지은 기자]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영화 내용이 고스란히 무대 위로 옮겨졌다. 주역부터 앙상블까지 아프리칸 아메리칸 캐스트로 꾸며져, 이들이 선보이는 라이브는 보는 내내 찬사를 보내게 만든다.

뮤지컬 ‘드림걸즈’는 1960년대 미국의 전설적인 흑인 R&B 여성그룹 슈프림스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졌다. 국내에서는 비욘세, 제이미 폭스, 제니퍼 허드슨 주연의 동명 영화 통해 이미 친숙하다.

이 작품은 흑인소녀 에피(브리 잭슨‧브릿 웨스트), 디나(캔디스 마리 우즈), 로렐(앙투아넷 코머)이 가수의 꿈을 꿈꾸며 성장해나가는 과정과 세 소녀의 갈등과 화해를 담았다. 여기에 미국 쇼 비즈니스 세계의 명암과 흑인 음악이 억압에 맞서 주류 음악으로 발돋움해 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드림걸즈’는 드림매치의 음악 경연대회로 시작된다. 그러다보니 처음부터 강렬한 사운드의 음악과 화려한 조명과 무대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게 만든다. 더욱이 무대 연출의 유연한 흐름은 관객들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가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아프리칸 아메리칸 배우들의 넘치는 끼와 뛰어난 실력은 다소 굳어져 있던 분위기를 풀어내면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낸다. 브리 잭슨의 엄청난 성량과 파워풀한 고음은 보는 내내 감탄을 더한다.

1막에서는 영화로 인해 익숙하게 들었던 명곡들이 흘러나온다. ‘무브(MOVE)’ ‘패밀리(Family)’ ‘드림걸즈(Dreamgirls)’ 등이 귀를 즐겁게 한다. 배우들의 대사나, 뮤지컬 넘버가 흘러나올 때마다 시선을 끄는 것은 바로 자막이다.

곡 분위기에 맞게 시시때때로 변하는 자막과 배우들이 진지한 대사를 할 때는 폰트가 ‘궁서체’로 바뀌는 부분이 재미를 더한다.

특히 극 중 내용이 다소 무거워 질 때마다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흑인의 ‘소울’을 강조하는 지미(닉 알렉산더)이다. 1막에는 지미의 흥겨운 넘버가 지속된다. ‘캐딜락 카(Cadillac Car)’ ‘스텝인 투 더 배드 사이즈(Steppin' to the bad side)’까지.

다만 지미의 능청스러우면서도 코믹적인 연기는 영화와 크게 다른 부분은 없다. 영화와 차별화된 부분을 기대했다면, 약간은 실망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 가지 차별화 된 부분이 있다면, ‘드림걸즈’에서 가장 오래 사랑을 받았던 명곡이 재해석됐다는 점이다. 이 곡을 가장 기대했던 팬 입장에서는 갸우뚱 할 수 있지만, 전혀 다른 분위기로 곡을 풀어낸 것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이야기를 녹여내야 해서인지, 갈등은 제대로 표현했지만 화해 부분에서 주인공들의 감정의 변화를 다 담아내지 못하고 조급하게 흘러가는 부분이 아쉬움을 남긴다.

뮤지컬 ‘드림걸즈’는 오는 6월 25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오디컴퍼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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