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증권사 매물마다 러브콜, 케이프證 속내는?

기사입력 : 2017년04월03일 10:17

최종수정 : 2017년04월03일 10:17

하이, SK, 이베스트證 인수전 꾸준한 관심...진정성 의심하는 시장

[뉴스핌=백현지 우수연 기자] IB(투자은행) 특화 증권사를 표방하는 케이프투자증권이 증권가에 매물이 나올때 매번 관심을 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 임태순 사장은 PE 출신의 M&A 전문가로 케이프투자증권의 전신인 LIG투자증권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다. 이후 케이프투자증권은 매물로 나오는 모든 증권사에 대해 인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미 케이프는 지난해 매물로 나온 하이투자증권 인수전에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뿐만 아니라 잠재 매물인 SK증권과 올해 새 주인찾기에 나선 이베스트증권 인수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일각에선 이베스트증권 인수를 위한 자금모집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얘기도 흘러나왔으나 회사 측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는 입장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임 사장은 지난 24일 이베스트증권 매각 주관사에서 진행하는 별도 프리젠테이션(PT)에 참석했다. 임 사장은 인수의향서를 따로 제출하지는 않았지만 회사 전반에 대한 여러 질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프투자증권 <사진=케이프투자증권>

시장에선 이 같은 케이프의 '전 매물 검토 전략'을 두고 진정성에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한다. 인수 의지보다도 경쟁사의 영업환경이나 노하우를 알아보려는 것이 아니냐는 것. 이는 LIG투자증권 인수전부터 거론돼 오던 케이프의 자금력 문제가 주된 요인이다.

M&A업계 한 관계자는 "인수의향서(LOI)를 내지 않은 상태에서 실사 PT에 참석한다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타사의 영업 환경이나 영업비결을 들여다보려고 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형태의 참여로는 인수 의지가 강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잠재 인수자라면 LOI를 받았겠지만 그보다는 매각 흥행을 위한 과정으로 볼 수도 있다"며 "케이프 측에선 타회사의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고, 주관사는 원매자가 많을수록 입찰가를 높게 쓸 수 있기도 하다"고 풀이했다.

반대로 여러 절차를 생략하고 PT에 들어간만큼 주관사 입장에선 케이프를 중요한 잠재 매수자로 생각했을 가능성도 있다. 임 사장이 PE업계서 잔뼈가 굵은 인물인데다 증권사 인수에 대한 의지를 공공연히 밝혀왔다는 점에서다.

증권사 M&A부서 담당자는 "공기업 등 국가기관과 관련된 딜은 절차가 매우 엄격하지만 민간 딜의 경우 여러가지 절차가 유연하게 진행된다"며 "비밀유지 협약서만 작성한 상태에서 PT에 참석했다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고, 오히려 주관사가 해당 회사를 가능성 있는 잠재 매수자로 인식했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케이프투자증권은 추가적인 증권사 인수에 대해 분명한 의지를 드러낸다. 합리적인 투자를 하기 위해선 모든 물건을 들여다봐야 하고, 자금력 문제에 대해서도 지난 LIG증권 인수 전 때처럼 LP 모집을 통하면 언제든 자금은 끌어올 자신이 있다는 입장.

케이프투자증권 관계자는 "PE 출신인 임태순 사장은 이미 LIG증권 뿐만 아니라 다른 증권사 매물들에도 관심을 보여왔던 분이고, 취임 초부터 이 같은 전략을 꾸준히 밝혀왔다. 인수 의지 자체를 의심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일축했다.

자금 조달에 대해선 "인수 케이스별로 다양한 수단(vehicle)을 활용해 자금 조달 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임 사장은 경험이 풍부한 사모펀드 1세대로 LIG 인수 사례만 봐도 LP모집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케이프투자증권의 전신인 LIG투자증권을 인수할 당시에도 자금력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임 사장은 400억원 수준의 LP(유한책임투자자) 출자금을 포함, 총 1400억원의 자금을 모았고 결국 인수에 성공했다. 

또한 최근 모회사인 케이프와 그룹사 시너지가 강화되면서 모회사의 증권업 확장에 대한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 28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종호 케이프 회장을 사내이사로 임명했다. 케이프 관계자는 "그동안 사내이사가 임 사장 한 분이었다. 모회사와 자회사, 그룹사간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김 회장이 사내이사로 들어온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