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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우승, 2050년 축구 슈퍼강국 비전 순항
헝다, FC발르셀로나 등 명문 축구 학교 설립 봇물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축구의 발전을 인정해야 한다. 중국 선수들이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상대하면서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구자철 선수는 23일 중국 창사 허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6차전 종료 후 중국에 0-1로 패한 소감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중국 축구가 더이상 우리보다 한 수 아래라고 얕볼 수 없다는 고백인 것이다. 중국 언론은 '공한증(恐韓症 중국 축구팀이 한국에 유난히 약한 현상을 빗댄 유행어)'을 털어내고 승리한 기쁨에 구 선수의 '멘트'를 앞다퉈 인용했다. 

23일 중국 창사 허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6차전 경기 장면 [뉴시스/신화사=창사]

중국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다. 사드 배치로 한중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양국 국민 정서가 악화된 상황에서 얻은 승리여서 기쁨이 배가 됐다. 중국의 국가대표 축구팀 선수들은 국민적 영웅이 됐고, 마르첼로 리피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인기도 절정에 달했다.

리피 감독의 지도력에 국내외 찬사가 쏟아지고 있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중국 축구의 미래다. 특히 중국의 장기적이고 치밀한 축구 육성 정책은 우리가 본 받아야 할 점이기도 하다. 

중국에 있어 한국 축구팀은 더 이상 극복하고 이겨내야 할 중요한 목표 대상이 아니다. 중국이 꿈꾸는 것은 세계 최고의 축구 강국이다. 여전히 국제적으로는 축구 약체이고, 내부적으로는 경기 결과 조작 등 고질적인 부패 문제가 있긴 하지만 장기적이고 치밀한 축구 발전 전략은 서서히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중국은 시진핑 주석의 지시 아래 2050년 세계 최강의 축구 강국을 건설하기 위한 장기 플랜을 작성했다. 앞으로 34년 뒤 중국이 월드컵 우승컵을 쥐는 것이 최종 목표다. 현재로선 기적과 같은 꿈으로 들리지만 중국은 매우 진지하게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정부의 전폭적인 축구 산업 지원, 대기업 등 시장 자본의 열띤 투자 여기에 한국과의 경기 승리를 통해 자신감까지 충전한 중국 축구가 앞으로 '기적의 신화'를 써 내려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34년에 걸친 축구 강국 플랜, 2050년 월드컵 우승이 목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열렬한 축구팬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시진핑 주석 취임 후 중국 정부는 중국의 축구 발전과 관련 산업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2016년 4월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발표한 '중국 축구 중장기 발전계획'은 축구에 대한 중국의 '꿈'을 제시한 대표적 청사진이다. 5년, 10년, 20년의 단계적 발전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은 우선 남자 축구팀의 실력을 아시아 선두 수준으로 격상시키고, 이미 상당한 실력을 갖춘 여자 축구팀은 세계 일류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점진적 성장을 통해 2050년이 되면 중국이 세계 최강의 축구팀으로 부상, 월드컵 우승을 실현한다는 것이 최종 목표다.

2020년까지의 5개년 단기 계획은 중국 내 축구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전국에 축구 특성화 학교 2만 개를 설립할 계획이다. 2025년에는 중국에 축구 선수 육성 전문 학교가 5만 개에 달할 전망이다.

청소년 축구 인구 3000만 명을 포함 축구를 즐기는 중국인을 5000만 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1만1천 개에 그치는 축구장을 7만 개로 확대, 1인당 축구장 사용수를 0.5 개에서 0.7 개로 늘릴 계획이다. 프로축구 클럽 강화 계획도 포함됐다. 이 기간 2~3개의 아시아 일류 축구구단을 육성한다는 것이 목표다.

2021~2030년의 10년 동안은 유소년과 청소년 축구 교육, 사회 체육으로서 축구, 프로 축구 시스템의 효과적 운용이 중점적으로 진행된다. 중국 슈퍼리그(CSL)의 조직력과 경기운영 수준을 아시아 일류로 향상시키고, 중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을 아시아 선두 대열에 합류시킨다는 것. 이미 막강한 실력을 갖춘 여자 축구팀은 세계 일류 대열에 재진입한다는 것이 목표다.

마지막 단계인 2031~2050년 중국 축구는 남녀 모두 세계 일류 수준으로 올라서고, 월드컵 경기에서 최종 우승을 실현하는 것으로 34년에 걸친 중국의 '축구 드림' 프로젝트가 완성될 계획이다. 

 ◆ 축구 꿈나무 육성에 민관 총력, 세계적 명문 구단도 가세

(1) 헝다축구학교 전경 (2) 2016년 10월 22일 헝다축구학교는 리피 중국 국가대표 감독과 코칭 스텝을 고문으로 초빙했다. 기념촬영에 나선 쉬자인 허다그룹 회장(왼쪽)과 리피 감독 (3) 헝다축구학교 전용 축구장 (4) 스페인분교에서 훈련받는 중국 학생들 [사진=헝다축구학교 홈페이지]

'축구 굴기(부흥)'와 2050년 월드컵 승리라는 확고한 목표하에 중국은 막대한 자본과 정책 지원을 통해 축구 꿈나무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축구 스타를 꿈꾸는 많은 중국 어린이들이 최상의 환경·최고의 지도자·최적의 프로그램을 통해 집중적으로 훈련을 받고 있다.

중국의 부동산 대기업 헝다(恆大)그룹이 세운 헝다축구학교(EVERGRANDE FOOTBALL SCHOOL)는 미래의 축구 스타를 배양하는 대표적 '전진기지'다.

올해 초 뉴욕타임스도 헝다축구학교를 소개하며 중국의 유소년 축구 선수 배양 현황을 집중 조명했다.

중국 광둥(廣東) 칭위안(淸遠)위 위치한 헝다축구학교는 '중국 축구를 부흥하고, 축구 스타를 배양한다'라는 기치 하에 헝다그룹이 20억여 위안(약 3266억 원)을 투자해 2012년에 설립했다. 축구 기숙 학교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되기도 했다.

해리포터의 마법학교 호그와트를 연상케하는 유럽풍 건물과 화려한 조경, 48개에 이르는 축구장, 스페인 등에서 대규모로 영입한 우수한 코칭 스태프 등 헝다축구학교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축구 귀족 학교다.

학비가 연간 1000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비싸지만 현재 2800여명의 학생이 학교 안에서 기숙하며 축구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헝다축구학교는 차세대 축구 스타 육성뿐만 아니라 중국의 축구 지도자 양성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중국 전역의 30개 축구 특성화 학교 코치 50여 명이 헝다축구학교에서 연수를 받았다.

이날 전역에서 모인 축구학교 교사들은 서로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한편, 헝다축구학교로부터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훈련 방법과 관련 이론을 배웠다.

헝다축구학교는 스페인에도 분교를 설립, 스페인의 선진 축구 기술과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헝다축구학교 외에도 중국 전역에는 축구 특성화 학교, 축구전문학교 등 축구 선수 육성 학교가 연이어 설립되고 있다.중국은 2025년까지 중국에 5만여개의 축구 특성화 학교를 설립할 계획이다. 

중국 유소년 축구 교육에 외국의 명문 구단도 가세하고 있다. 2월 말에는 스페인의 명문 구단 FC바르셀로나가 중국의 환란후그룹(觀瀾湖集團)과 함께 중국에 바르셀로나 축구학교와 축구체험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바르셀로나 축구학교는 리오넬 메시·사비 에르난데스·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 세계적인 축구 스타를 배출한 라 마시아(La Masia) 유스 선수 육성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바르셀로나 구단 코칭 스태프가 직접 중국 유소년 선수를 직접 교육 및 훈련에 투입된다. 

◆ '금전이 그라운드 지배하면 건전한 축구발전 저해' 지적도

현재 중국의 축구 발전 지원과 육성의 주요 바탕은 막대한 자본의 투입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투입과 정책 지원이 축구로 집중되자 헝다그룹, 알리바바, 완다 등 중국의 민영 대기업들도 축구 산업과 교육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2014년 이후 중국 대기업들은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와 호주 등의 축구 명문 클럽 10개를 전격 인수하거나 대규모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올해는 중국이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을 천문학적인 몸값에 연이어 영입에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중국 자본의 해외 축구 투자가 과열 양상을 보이자 정부가 나서 제동을 걸기도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뿌리부터 심각한 문제가 있는 중국 축구 문제를 단순히 '돈'으로 해결하려는 현상에 일침을 가하기도 한다. 또한 막 성장을 시작한 젊은 선수로 구성된 중소형 구단이 자본의 논리에 휩쓸려 고사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중국 축구의 관심이 화려한 스타 플레이에 집중되면 잠재력을 가진 중국 신인 선수들이 성장할 기회가 줄어들고, 중국 축구의 미래이자 근간인 유소년 교육이 소홀해질 수 있다는 걱정도 나온다.

막강한 자본 실력으로 세계 축구계를 흔드는 중국에 국제 사회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국제무대에서 정상급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성장을 해야할 유명 축구 선수들이 중국의 '돈'의 유혹에 넘어가면 전 세계 축구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견해다. 중국이야 정상급 선수 영입으로 기술을 전수 받을 수 있겠지만,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라도 경쟁이 상대적으로 덜 치열한 중국 경기 환경에선 기량 향상을 위한 자극이 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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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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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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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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