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용이 예능 대세로 떠올랐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황수정 기자] '근황의 아이콘'에서 '예능 대세'로 떠올랐다. 10년 만에 복귀한 최민용이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전성기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배우 최민용(40)은 지난 1996년 KBS 드라마 '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 2006년 MBC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거침없이 수직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2007년 MBC 에브리원 '연애의 발견' 이후 방송가에서 종적을 감췄고, 그대로 10년이 흘렀다. 이후 잊혀진 연예인 2위로 오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는 듯 했다.
최민용의 복귀는 지난해 11월 27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 시작. 그의 등장은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과 반가움을 안겼으며, 방송이 끝난 다음날까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성공적인 복귀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후 최민용은 MBC '라디오스타' '무한도전' KBS 2TV '해피투게더3'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행보를 이어왔다.
'복면가왕'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최민용 <사진=MBC '복면가왕' '라디오스타' 캡처> |
최민용은 공백기를 가지게 된 이유로 "배우로서 '하이킥' 이후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자꾸 똑같은 캐릭터와 가족 시트콤만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당시 최민용은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체육교사 이민용 역으로 등장해, 서민정과 알콩달콩한 모습은 물론, 까칠하면서도 잘해주는 '츤데레'의 원조격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최민용의 매력은 그대로다. 까칠한 태도를 보이지만 그만큼 진솔하게 속마음도 털어놓는다. 특히 최민용은 그동안 어떻게 숨겼나 싶을 정도로 수다스러운 입담으로 웃음을 안기고 있다. 연예계에 많은 4차원 캐릭터가 있지만 최민용은 공백기 동안 도끼를 수집하고 용접, 열쇠 기술을 배우는가 하면, 산에서 2년간 살고, 수렵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범접할 수 없는 독특함으로 무장해 신선한 에피소드를 풀어놓고 있다.
무엇보다 과거 활발히 활동하면서 다져놓은 인맥과의 10년만의 만남도 색다른 볼거리를 주고 있다. 최민용은 지난 1월14일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무려 14년 전 MBC '논스톱3'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던 하하와 다시 한 번 마주했다. 두 사람은 추억을 되살리고 공유하며 시청자들까지 당시를 향유하게 만들었다. 친한 만큼, 아는 만큼 과거의 폭로도 함께 이어져 많은 웃음을 안겼고, 두 사람의 인연은 그대로 이어져 '해피투게더3'에도 함께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했다.
'무한도전'과 '해피투게더'에 하하와 같이 출연한 최민용이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장도연과 호흡을 맞춘다. <사진=MBC '무한도전' '우리 결혼했어요', KBS 2TV '해피투게더' 캡처> |
최민용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아재美'다. '라디오스타' 출연 당시 최민용은 '거침없이 하이킥' 의상을 그래도 입고 나와 "시청자들이 보시기 편하게 그때 모습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냉동인간'으로 불릴 정도로 과거 모습 그대로인 동시에, 유머까지 과거와 그대로여서 오히려 폭소케 했다. 어떤 프로그램에 출연하든 숨길 수 없는 '아재미'는 최근 인기가 높은 세련된 아재가 아닌, 정말 과거를 그대로 되돌린 듯한 아재로 오히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래서인지 최민용은 복귀 후 처음으로 고정된 예능 프로그램이 tvN '시간을 달리는 남자'다. '시간을 달리는 남자'는 평균 나이 42세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젊은 오빠이고 싶은 '아재'들이 청춘을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퀴즈 토크쇼. 최민용과 함께 신현준, 정형돈, 조성모, 데프콘, 송재희가 출연한다. 최민용은 아재 플러스 4차원 매력으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최민용은 MBC '우리 결혼했어요4'에 장도연과 함께 새로운 커플로 합류한다. 예능 대세로 떠오른 최민용과 이미 대세 개그우먼인 장도연의 조합은 예상치 못했던 신선한 조합이기에 더욱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모델 뺨치는 장신 커플이자 내숭 없는 털털한 두 사람의 만남이 어떤 볼거리를 제공할 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두 사람이 섬에서 이색 첫만남을 가진 예고편이 공개돼 화제가 된 가운데, 최민용의 앞으로 활약을 기대해 본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