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해빙' 조진웅 "기능적으로 연기하되 기계적이고 싶지 않아요"

기사입력 : 2017년03월06일 09:58

최종수정 : 2017년03월07일 16:49

[뉴스핌=장주연 기자] 강남에서 개업했다가 쫄딱 망했다. 아내에게 이혼당하고 아파트에 외제차, 양육권까지 모두 내줬다. 이후 선배의 제안으로 경기도 신도시에 있는 병원 계약직 의사로 취직, 하루하루를 버텼다. 더는 남아 있는 불행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때 또 다른 악몽이 시작됐다. 주인집 정노인이 수면내시경 도중 살인을 고백한 것.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도시에서 연쇄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자신을 만나러 왔던 전처까지 사라져버린다. 

충무로에서 가장 바쁜 남자 배우 조진웅(41)이 올해 첫 영화를 선보였다. 이번 작품은 심리스릴러 ‘해빙’. 지난 1일 개봉한 ‘해빙’은 얼었던 한강이 녹고 시체가 떠오르자 수면 아래 있었던 비밀과 맞닥뜨린 한 남자를 둘러싼 이야기를 담았다. 극중 조진웅은 한 남자, 승훈을 연기했다. 살인사건의 공포에 빠지는 내시경 전문 내과 의사다.

“전후 사정 따지지 않고 일단 시나리오가 재밌었어요. 이게 영화화돼도 관객들이 분명 좋아할 거란 생각을 했죠. 근데 감독님 만나고 작업 시작하는데 그 산이 너무 높은 거예요. ‘어떻게 넘어야 하지?’ 고민이 많았어요. 기존의 방식으로 표현할 수 없는 영역들이 분명 존재했죠. 독특했어요.”

고민 끝에 조진웅의 내린 결정은 이랬다. 계산하지 말 것. 계산보다는 즉흥적으로 반응하는 몸짓과 말들이 승훈 캐릭터를 더 잘 살릴 것이라 확신했다.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내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 작업이었죠. 하지만 즉흥적인 반응을 챙겼어요. 계산하면 재미가 없어지는 작업이니까 즉흥성의 연속이었죠. 마치 진짜 우리의 삶처럼 지나갔어요. 언발란스하고 언플러그드한 느낌이었죠. 대사도 많이 바꿨고 말이 안 나올 때도 있었어요. 단연코 이야기하는데 배우로서는 굉장히 신명 나는 작업이었어요.”

신명 나는 작업일지라도 쉽지는 않았을 거다. 특히 이견 조율에 있어서. 즉흥적인 연기가 이어지다 보면 감독과 배우, 또는 배우와 배우 간의 충돌이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중요한 지점은 정확히 짚고 넘어갔어요. 모호해지면 안 되니까 작업자들끼리 슛 들어가기 전까지 상당히 이야기를 많이 했죠. 장르적인 부분은 또 감독님이 특출나세요. 이수연이란 메인 셰프의 시그니처 메뉴죠. 주재료는 저고요. 아무튼 주재료인 전 너무나 즐거웠다는 거죠. 전 인류는 연기해야 한다니까요. 세상에 연기만큼 재밌는 게 없는데 왜 기자를 하냐니까(웃음).”

이후로도 조진웅은 한참 연기 예찬론을 펼쳤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결말은 비극적(?)이었다. 마주한 조진웅은 꽤 진지한 표정으로 연기를 오래 할 생각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다지 오래 연기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계속하라고 하면 못할 거예요. 기능적으로 하면 다행인데 기계적으로 하고 싶진 않거든요. 다만 몇 년이 될지 모르겠으나 제 꿈은 항상 해야 할 작업을 잘해내는 거예요. 언젠가 기가 막힐 게 있을 거고. 매 순간 다음 역할이 그런 거겠죠.”

조진웅이 말한 기가 막힌 것들은 우선 이렇다. 올해 개봉을 앞둔 로컬 수사극 ‘보안관’과 독립운동가 김창수의 이야기를 담은 ‘대장 김창수’, 그리고 남북 권력층 간의 첩보전을 그린 ‘공작’이다. 

“‘보안관’과 ‘대장 김창수’ 촬영은 끝났어요. 지금은 윤종빈 감독 ‘공작’ 촬영하고 있죠. ‘공작’ 팀은 지금 다들 대만 가 있어요. 전 ‘해빙’ 홍보도 있고 대만 분량이 없어서 여기 있고요. 곧 오겠죠. 안 바쁘냐고요? 바빠야죠. 여기 이렇게 매일 출근한 사람도 있는데(웃음) 저도 매일 일하고 싶어요.”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