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오찬미 기자] 서종대 한국감정원장이 여직원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종대 원장은 지난 27일 "먼저 공직자로서 성희롱발언이 있었다고 조사된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저의 발언을 성희롱으로 느낀 당사자에게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물의가 발생한데 대한 책임을 지고 임기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종대 원장 <사진=뉴시스> |
상위기관인 국토교통부가 해당 사실을 조사한 결과 서종대 원장은 지난해 11월 3일 저녁 식사 자리에서 감정원 여직원에게 "넌 피부가 뽀얗고 몸매가 날씬해서 중국 부자가 좋아할 스타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지난해 서울 사무실과 케냐 나이로비 출장 때도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결국 상위기관인 국토교통부는 성희롱 발언을 인정하고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서종원 원장 해임을 건의했다.
국토부의 발표에도 서종원 원장은 해당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서 원장은 "해당 발언을 들은 증인이 하나도 없어서 사실무근"이라며 "그 자리에 있었던 7명 중 1명만 기분 나쁘게 생각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중국 부자들이 좋아할 스타일이다"는 말에 당사자가 기분이 나빴다고 증언했다고 밝혔다.
해당 여직원은 미국 취업을 앞두고 당일 하루 전 이미 사직원을 제출한 상태다.
서종원 원장은 "경위가 어떻든 성희롱이 당사자의 주관적 판단이나 느낌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므로 당사자가 기분이 나빴다는데 대해 이의를 달 수 없고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오찬미 기자 (ohnew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