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와 최성원이 병을 이겨내고 빠른 복귀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사진=뉴스핌DB, CJ E&M> |
[뉴스핌=황수정 기자] 최근 연예계 스타들의 건강 적신호가 켜졌다. 많은 스타들의 투병 소식이 이어져 대중들의 걱정이 높아지는 가운데, 짧은 시간 안에 아픔을 극복하고 다시 대중 앞에 돌아온 스타가 눈길을 끈다. 바로 '힘쎈여자 도봉순'의 지수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돌아온 최성원이다.
배우 지수(25)와 최성원(33)은 지난해 각각 드라마 촬영 도중 병을 알게돼 수술과 치료에 전념했다. 이후 지수는 한달도 채 되지 않아 현장에 복귀했고, 최성원은 9개월만에 연극 무대로 복귀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병에 따라 회복 기간이 다른 건 당연하지만, 두 사람 모두 예상보다 빠르게 돌아와 반가우면서도 우려스러운게 사실이다.
JTBC 새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의 주연 인국두 역으로 돌아온 지수는 지난해 9월 전작 '판타스틱' 촬영 도중 급성골수염 진단을 받아 수술을 받았다. 드라마 중반인 7~8회 촬영 도중이었고, 제작진은 지수의 건강을 우려해 대본을 수정해야 했다. 지수 역시 드라마에 해가 되지 않기 위해 퇴원 전에도 외출 형태로 보충 촬영을 했다.
지수의 소속사 프레인TPC 측은 "젊고 체력이 좋아 회복속도가 빠른 편"이라며 "본인의 의지가 강하고 촬영장에서도 많은 배려를 해줬다"고 밝혔다. 이후 지수는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당시에 대해 "중요할 때 아파서 많이 아쉬웠다"면서도 "책임을 가지고 최선을 다했고 잘 마쳐서 뿌듯하다"고 회상했다.
'판타스틱'의 지수(위)와 '힘쎈여자 도봉순'의 지수(아래) <사진=JTBC> |
특히 지수는 '판타스틱' 촬영이 끝나자마자 '힘쎈여자 도봉순'에 합류하며 아픔을 잊은 듯한 행보를 이어갔다. 그가 맡은 인국두 역이 형사였기 때문에 몸을 쓰는 장면에 대한 우려도 많았다. 이에 대해 지수는 "감독님께서 최대한 배려를 해주신다.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고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있어 문제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베일을 벗은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지수는 언제 아팠냐는 듯 완벽히 인국두를 소화해내며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게다가 시청률 또한 2회만에 6%(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돌파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최성원은 지난해 5월 JTBC '마녀보감' 촬영 도중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최성원은 다행히도 조기에 발견돼 완치를 위한 집중 치료를 외해 결국 하차를 결정한 것. 제작사 측은 "작품에 누가 돼서는 안된다는 본인의 의지가 강하고 제작진 역시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해 10월 최성원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팬들을 놀라게 했다. 다행히 최성원은 무사히 고비를 넘기고 자택에서 요양하며 건강 회복에 집중했고, 9개월만인 지난 2월 연극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무대 위로 복귀했다.
지난 10일 무대에 오른 최성원은 밝은 표정과 어눌한 말투로 '바보'로 불리는 코헤이 역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흡입력 있는 연기를 펼쳤다. 해당 공연은 단 2회 공연인데다 정식이 아닌 낭독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전석이 매진되며 성황리에 마쳤다.
'마녀보감'에서 건강상의 문제로 하차했던 최성원이 연극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복귀했다. <사진=JTBC '마녀보감', tvN '응답하라 1988' 캡처, 네오 제공> |
최성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한 분, 한 분에게 인사드리고 싶은데 방법이 없어 트위터로 인사를 대신한다. 정말 감사하고 진짜 고맙다. 지금의 행복함과 감사함을 다시 잃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한다"며 "조급해하지 않으면서 천천히 회복하겠다. 오랜만의 무대라 미흡한게 많았을 텐데 칭창만 해줘서 부끄럽다. 다음에는 환자라는 패널티 빼고도 진짜 잘하는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다시 한 번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지수와 최성원은 모두 촬영 도중 입은 부상으로 우연히 병을 발견하게 된 케이스다. 최근 많은 스타들이 활동 중 건강 이상을 느끼고 중단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최근 배우 문근영은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 중 급성구획증후군으로 무려 세 차례나 응급수술을 받았다. 이에 앞서 EXID 솔지는 갑상선 기능항진증 증상으로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배우 유아인은 병역 논란에 결국 골종양 투병 중임을 밝히기도 했다.
스타들의 건강은 본인뿐만 아니라 스타를 사랑하는 팬, 함께 작품 활동을 하는 동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에 스타들은 대부분 쓰러지기 직전까지 아픔을 감내한다. 그러나 책임감에 앞서 우선은 건강이 먼저다. 지수와 최성원의 빠른 복귀가 반갑긴 하지만 우려스러운 것도 바로 이 때문. 활발한 활동도 좋지만 건강에도 더욱 주의해주길 바란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