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서울시민의 에너지정책을 총괄 전담할 서울에너지공사가 공식 출범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에너지공사는 이날 창립식을 갖고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공사는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에너지 세상’이라는 비전으로 4대 핵심 사업을 추진한다. 4대 사업에는 ▲친환경‧분산형 에너지 공급 ▲저소비형 에너지 보급 ▲나눔형 에너지 확대 ▲지역간 상생협력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의 에너지 자립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0년까지 '마곡열병합발전소' 건설을 완료해 친환경 지역냉난방 공급대상을 7만5000가구 추가할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설도 확대해 태양광은 70MW, 연료전지는 90MW 각각 추가 설치한다. 전기요금 누진세 부담을 완화하는 가정용 미니태양광 보급 확대를 위해 4개 권역별 '토탈 서비스센터'도 구축한다.
또 오는 2018년까지 전기차 보급을 1만 대로 확대해 에너지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을 동시에 줄여나간다. 올해부터 태양광으로 충전하고 남은 전기는 다시 저장하는 신재생에너지 융합 충전소 '솔라 스테이션(Solar Station)'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전기차 구매부터 유지보수, 충전, 재판매‧폐차까지 원스톱으로 관리하는 '전기차 생애주기 종합관리 서비스'를 연내 제공하고 서울시민이 전기차 구입시 저리로 융자해주는 금융상품 '이비론(EV Loan)'을 출시할 예정이다.
서울에너지공사 건물 전경 <사진=뉴시스> |
아울러 2020년까지 ‘서울형 에너지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정수장, 물재생센터, 병원 같이 에너지 다소비 공공시설 에너지 사용량을 5~10%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빈곤층에게 사계절 맞춤형 에너지 복지를 지원하는 '서울형 에너지복지 모델' 개발도 착수한다.
이외 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태양광발전소 건립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협력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해외도시와도 지속가능한 친환경 에너지 도시 건설을 위한 협력을 해나간다. 현재 경기, 충남, 제주, 삼척 등과 양해각서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원전하나줄이기 매뉴얼도 제작·보급해 서울시의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전파한다.
서울에너지공사는 목동, 노원, 신정 열병합발전소 관리를 담당하던 SH공사내 집단에너지사업단의 기능을 분리했다. 신재생에너지를 종합적으로 다루는 기관으로 확대 발전시켰다.
지난 2012년 4월부터 추진한 원전하나줄이기의 지속 추진을 위해 전문적인 실행기관이 필요하다는 ‘서울 국제에너지 자문단’의 자문에 따라 지난 2015년6월 공사 설립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 타당성 검증과 관련 조례를 각각 지난해 1월과 7월 마련하고 12월 서울시 공기업 등기를 마쳤다. 출자규모는 총 3584억원이다.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서울시의 성공적인 에너지정책 모델을 전수받고 다양한 에너지원을 통합관리해 서울을 세계적인 에너지 선순환 도시로 발전시켜나가겠다”며 “시민들의 연대와 협력이 핵심동력인 만큼 시민과 시민의 협력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내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