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8~10% 부쩍 높아진 ELS 수익률..."위험은 뒷전"

기사입력 : 2017년02월09일 06:00

최종수정 : 2017년02월09일 08:10

니케이225 연계한 기초자산 3개이상 ELS 발행 증가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8일 오후 4시0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지완 기자] 증권사들이 최근 쿠폰 수익률을 크게 높인 지수형 ELS를 발행하고 있다. 변동성이 높은 위험 기초자산을 연계한 ELS 발행이 늘고 있는 것이다. 3개 이상의 기초 자산으로 만든 ELS도 증가 추세다.

이들 ELS는 어려운 행사 조건과 결합해 고수익을 내세우며 투자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작년 홍콩H지수 급락후 금융당국 규제와 함께 증권사 스스로 안정성 강화에 힘써 왔던 행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고위험·고수익 상품 발행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일 삼성증권은  ELS 15326호를 발행하며 연수익률 8.5% 상품을 내놨다. 1차 상환조건은 95%로 높았고 마지막 상환조건은 80%였다. 이튿날 HMC투자증권도 1326호 지수형 ELS로 8.2% 수익률을 제시했다. 

▲ 고수익 앞세운 고위험 상품 증가..."위험 제대로 살펴야"

증권사들이 위험은 높이고 마진은 줄였다. 김용범 키움증권 세일즈&트레이딩 부장은 “ELS 판매마진을 조금 줄여 쿠폰수익률을 높였다"며 "오프라인 판매망이 없는 현실에서 상품을 어필하기 위해 높은 수익률의 상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리자드(Lizard) ELS도 마찬가지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6일 ELS 13352호를 발행했다. 이 ELS는 연 4.00%수익률에 리자드 옵션이 부여돼 있다. 1년간 65% 미만으로만 떨어지지 않을 경우 연 수익률의 두 배에 해당되는 8.00%를 지급한다.

2월1일부터 7일까지 발행된 고위험고수익 ELS<출처=올댓ELS>

익명을 요구한 대형증권사 연구원은 "상품구조상 절대 나올 수 없는 쿠폰 수익률"이라며 "시장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증권사의 프로모션 성격이 높다"고 지적했다.

투자 위험 회피 심리가 다소 약해진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조성미 HMC투자증권 파생시장팀 대리는 “지점에서 4~5% 수익률로는 공격적인 투자자들에게 상품을 팔기 어렵다는 불만이 제기됐다”며 “위험을 높이더라도 8% 이상의 수익률을 맞춰달라는 요청에 따라 고위험 고수익 ELS를 발행을 늘리는 상황”이라고 전해왔다.

고위험·고수익 ELS는 엄격한 조기상환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1차 조기상환 배리어도 85% 수준에서 90~95% 이상으로 높아졌다. 만기일 상환기준 역시 40~60% 수준에서 80% 이상으로 높아졌다.

대형사들의 잇따른 합병도 쿠폰수익률에 영향을 미쳤다. 윤정식 바로투자증권 투자기획본부 과장은 “ELS는 채권과 파생으로 구성되는데, 증권사 합병으로 파생상품 등을 이전보다 대량으로 구매할 수 있게 돼 구매력이 좋아졌다”면서 “1bp라도 싸게 살 수 있는 부분이 쿠폰수익률 증가로 반영되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는 마진을 축소하며 따라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3개 이상의 변동성 높은 기초자산을 가진 ELS 발행도 고수익률 제시의 원인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초자산 활용도가 높아진 니케이225의 변동성은 코스피200이나 S&P500의 두배에 달하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라며 “2015년만 하더라도 유로스톡스50, 홍콩H지수 등 2종목 중심의 ELS시장이 대세였으나 지난해부터 3종목 중심으로 재편됐다"고 말했다. 

니케이225 기초자산으로 한 ELS발행금액<자료=예탁결제원>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180일간 니케이225의 변동성은 0.1883으로 S&P500의 0.0909의 두배에 달한다. 니케이225 지수와 연계된 ELS는 지난해 상반기 월1000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8월 이후 평균 발행액이 1조원을 웃돈다.  

2015년 1월 기초자산 2개로 발행되는 지수형ELS는 324개에서 지난달 112개까지 발행이 급감했다. 같은기간 기초자산3개 이상의 ELS 발행규모는 298개에서 415개로 늘었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금융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김신 금융감독원 자본시장감독국 팀장은 “지난해 참고자료를 통해 ELS는 한번 손실이 나면 크게 손실이 발생한다는 점과 기초자산 수가 많아지면 동일한 조건일 경우 위험하다는 결과를 발표했다”면서 “ELS 투자자들이 위험을 제대로 알고 투자하는지가 걱정”이라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