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2월 2일까지 춘절 마케팅..한한령 여파에 개인관광객 싼커 주목
[뉴스핌=이에라 기자] 중국 최대 연휴인 춘절을 앞두고 면세점 업계가 싼커(散客·개별관광객)잡기에 나섰다.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한한령(한류금지령)으로 단체 관광객 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개별관광객을 공략하려는 계획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은 춘절(1월 27일~2월 2일)을 맞아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왕홍 활동을 라이브로 보여주는 홍보영상을 제작, 공개했다.
1인 기업에 비유되는 왕훙'은 인터넷 파워블로그를 뜻하며 한국의 파워블로거나 유명 인터넷 방송 진행자(BJ) 비슷한 개념이다.
신라면세점은 25만~2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왕홍 5명과 함께 면세점 소개 홍보영상을 보여주고 인터넷생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생방송 링크를 통해 신라인터넷면세점에 가입한 왕홍의 팔로워들에게는 S5 등급 업그레이드 혜택과 첫구매 적립금을 지급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신라인터넷면세점 중국몰에서는 적립금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홍바오를 대규모로 증정하기로 했다. 홍바오는 중국에서 세뱃돈을 담아 주는 빨간 종이봉투를 뜻한다.
갤러리아 온라인면세점 중국몰에서도 2월 말까지 홍바오 추첨 이벤트를 한다. 매일 추첨을 통해 복 주머니 적립금을 차등 지급한다.
또한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숫자 8을 활용한 ‘888’ 이벤트도 준비했다. 내달 12일까지 기간 중 1회에 한해 최종 결제 금액이 미화 기준 888달러가 되면 온라인에서 사용 가능한 88만원의 적립금을 받을 수 있다.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자유관광객을 위한 시내 유명 관광지와의 연계 프로모션으도 제공한다. 내달 28일까지 경복궁, 덕수궁, 창덕궁 등 서울 시내 주요 고궁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트릭아이미술관 등 시내 유명 관광지의 입장 티켓을 제시하면 갤러리아면세점63에서 50달러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권을 받을 수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에서 1달러 이상 구매한 외국인 개별 관광객들에게 서울 여행 패키지를 증정한다. 이 패키지에는 남산 N타워 입장권과 경복궁 한복 체험권이 포함됐다.
구매금액별 선불카드도 증정한다. 명동점에 방문해 500달러 이상 구매한 외국인 개별관광객에는 기본 2만원, 1000 달러이상 구매 시 4만원, 1500 달러이상 구매 시 6만원을 증정한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부산점, 인천공항점에서 62은련카드로 1000 달러 이상 결제 시 아이리버 블루투스 스피커를 제공한다. 프리미엄 은련카드 제시 시 신세계면세점 골드 멤버십 카드를 발급해준다.
명동점과 부산점에서 2월 10일까지 위챗페이로 100위안 이상 결제 시 최대 888위안이 랜덤으로 할인받아 결제 할 수 있다. 2월 5일까지는 알리페이로 1회 500위안 이상 결제 시 50위안 홍빠오를 즉시 지급, 200달러이상 결제 시 추가 1만원 선불카드를 증정한다.
신세계면세점은 모델로 활동 중인 배우 전지현을 활용한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중국 바이두 지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지현이 출연했던 SBS 푸른바다의 전설이 연상되는 바다 배경과 모델 컷을 활용해 국내와 중국 시장에 온라인 배너 광고도 집행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선불카드 행사와 경품 이벤트를 실시한다.
롯데면세점 본점에서는 2월 5일까지 1000달러 이상 구매한 중화권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00만원의 선불카드를 증정한다. 2월 말까지 월드타워점을 방문하는 중화권 고객을 대상으로 100% 당첨 경품 이벤트를 실시한다. 추첨을 통해 특별상 3명에게는 무료 한국여행권이 주어진다.
두타면세점에서는 '꽝' 없는 행운의 룰렛 행사를 진행한다. 두타면세점이나 두타몰에서 쇼핑한 금액이 당일 10만원을 넘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1등 2명에게는 200만원 상당의 황금닭 골드바(37.5g)가 주어지며, 2등 당첨자는 70만원 상당의 쿠쿠밥솥과 마샬 블루투스 스피커 중 선택이 가능하다. 3등은 5만원권 두타상품권과 면세점 5만원권 선불카드 중에 고를 수 있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사드 여파로 인한 한한령으로 중국 단체관광객이 감소할 것으로 보여 춘절 마케팅을 더 적극적으로 준비했다"며 "예년보다 개별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이 많아진 점도 달라진 점"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설명) 25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중국 춘절 연휴를 이용해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들이 입국 중이다. <사진=뉴시스 제공> |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