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건축설계를 할 때 필요한 정보를 3차원 모델을 기반으로 집대성한 포털시스템이 확장된다.

1000개였던 데이터가 3200개로 늘어나고 필요한 포맷도 다양화됐다.

국토교통부는 29일 한국형 BIM 표준 라이브러리 등 연구개발(R&D) 주요성과를 국토부 홈페이지(www.molit.go.kr)와 한국형 BIM 포털(www.kbims.or.kr)에 공개하고 무료 배포한다고 이날 밝혔다.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은 3차원(3D) 모델을 기반으로 물량, 공정 및 설계･시공･유지관리에 관한 각종 정보를 통합적으로 생산･관리하는 기술이다.

지난 5월에 1차로 배포한 한국형 BIM 라이브러리(약 1000건) 및 활용 앱(도면 자동추출, KBim D-Generator)에 대한 보완·개선사항이 담겼다. 또 그간 추진해온 국가 R&D 성과를 실무에 보급하기 위해 정리·추가한 결과물이 포함됐다.

한국형 BIM 표준 라이브러리는 기존 벽·바닥·창호 등 주요 건축부위에 대한 1000여개 데이터에 2200여 개가 추가됐다. 총 3200여개 라이브러리로 확대됐다. 라이브러리 포맷도 상용 BIM 소프트웨어 포맷으로 다양화했다.

1차 공개때 제공된 IFC(Industry Foundation Classes), 레빗(Revit) 포맷 외에 카티아(CATIA) 포맷을 추가 제공한다. 상용 소프트웨어 업계 여건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포맷을 확장할 예정이다. 또 라이브러리와 연계해 활용할 수 있는 자재정보 데이터베이스(DB)·부분 상세·시범 단가 등 기술 콘텐츠도 함께 배포한다.

아울러 지리정보시스템(GIS) 활용 BIM 기반, 구조계산서 연동·개산 견적 시범 프로그램 등을 함께 제공한다. 지형·대지 계획 등 설계 시 많은 시간이 필요했던 작업을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설계지원 시스템은 국가공간정보유통시스템(V-World)에 구축돼 있는 3D 지형정보, 위성사진, 지적도, 토지정보(면적·건폐율·지구지역 등) 등 GIS 정보를 BIM 제작도구로 불러와 해당 대지 정보를 활용해 설계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밖에 민간 BIM 도입·활용이 늘어나고 있는 현황을 반영해 건축 분야 BIM 설계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BIM 설계도서 작성 기본지침’도 마련·공고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한국형 BIM 표준 라이브러리 및 활용 프로그램 추가 제공 등을 통해 기존의 전문가 중심 2차원 설계가 일반인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3차원 설계로의 전환이 촉진될 것”이라며 “이번 연구 성과 공개와 제도적 기반 마련을 통해 BIM 설계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