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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예상 밖 미국 재고 증가에 하락

기사입력 : 2016년12월22일 04:56

최종수정 : 2016년12월22일 04:56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예상을 깨고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21일(현지시각) 하락 마감했다.

원유 저장 시설 <출처=블룸버그통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81센트(1.52%) 하락한 52.49달러에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2월물은 89센트(1.61%) 떨어진 54.4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던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6일까지 원유 재고가 226만 배럴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25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본 시장의 기대와 정반대의 결과다.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는 각각 130만 배럴, 240만 배럴 감소했으며 전체 연료 수요는 200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EIA 보고서에 유가 강세와 약세 요인이 모두 있었다고 진단하고 당분간 원유 시장이 횡보 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말이 지나고 1월 산유국들의 감산 이행을 지켜봐야 시장이 방향성을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프로스트앤설리번의 칼 래리 이사는 “공급 수치가 시장 약세 요인이었고 수요는 꽤 강했다”면서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적어 양방향으로 크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ICAP의 스콧 셸턴 애널리스트는 “EIA 보고서는 혼조돼 있었다”며 “연말로 가면서 대체로 원유 재고가 줄지만 그렇지 않았고 정제유와 휘발유 재고 감소는 시장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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