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중국 자동차산업의 오늘과 내일, 2016년 리뷰와 2017년 전망

기사입력 : 2016년12월15일 08:50

최종수정 : 2016년12월15일 08:50

친환경자동차 차량공유서비스 급성장, 좀비기업 퇴출 가속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14일 오전 11시1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황세원 기자] 2016년 중국 자동차시장은 신에너지자동차 및 차량공유서비스 시장의 고성장세가 두드러진 반면, 공급해소, 산업 업그레이드에 따른 '좀비기업 퇴출' 현상이 뚜렷했다. 보조금 부작용에 따른 규제 강화 및 '50대 50룰' 폐지여부는 업계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좀비기업퇴출가속화, 친환경자동차 시장으로업그레이드

2016년 2월 29일 중국 공신부장비공업사(工信部裝備工業司)는 자동차 분야 퇴출 기업 목록을 발표했다. 공신부장비공업사는 2년 연속 산업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솽환(雙環)자동차, 칭링(慶鈴) 등 13개 현지업체의 생산 허가 자격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과거 중국당국은 좀비기업의 생명을 연장해줬지만 공급과잉 문제를 개선하고 산업업그레이드를 실현하기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실제 중국 자동차 시장 공급과잉 문제는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2015년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2560만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중국완성차 제조업체의 생산능력은 3122만대다. 이는 이들 기업이 생산라인을 풀가동할 경우, 수요 초과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높다.

산업 업그레이드 필요성이 대두되며 ‘옥석가리기’가 필요했다는 의견도 있다. 최근 중국당국은 환경보호의 필요성을 느끼고 친환경자동차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당국은 친환경자동차 구매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지원하는 보조금 외에 자동차세, 부가가치세 등 다양한 세제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중국 유력 매체 왕이차이징(网易财经)에 따르면 2015년 중국 친환경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무려 4.4배 증가한 33만1100대를 기록, 고성장세를 유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2017년 중국 자동차산업 업그레이드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영력을 상실한 기업의 퇴출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테슬라꿈꾸는 현지 기업 우후죽순

올해는 ‘제2의 테슬라’를 꿈꾸는 중국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넥스트EV(NextEV), 패러데이퓨처, 상하이자동차(SAIC) 등 유수한 기업이 ‘테슬라의 대항마’로 떠오른 가운데 특히 넥스트EV의 행보가 두드러졌다.

2014년 설립된 중국 스타트업 넥스트EV는 모델 공개 전부터 애플, 구글 등에 투자한 글로벌 VC 쉐쿼이아캐피탈 등으로부터 55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해 화제가 됐다.

지난 11월 넥스트EV는 전기슈퍼카 ‘니오 EP9’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독일 뉘르버그링 서킷에서 전기차 최고 기록을 경신,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가 됐다. 업계에서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다른 경쟁사 패러데이퓨처(Faraday Future, 이하 FF)도 주목받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FF는 모기업 러에코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반으로 단기간내 글로벌 전기차 업체로 부상했다. 현재 직원수는 550여명으로 테슬라, BMW 등 글로벌 기업 출신 엔지니어가 대거 합류해 이목을 끌었다.

연초 FF는 ‘CES2016’에서 최고 시속 320km 전기차 시제품을 발표했다. 지난 8월에는 LG화학과 2조7000억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생산을 위한 사전준비작업을 마쳤다. 

최근에는 모회사 러에코가 자금난, 미국 공장 건설 중단 등에 직면하면서 FF 경영 행보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FF는 유튜브에 티저이미지를 공개하며 이와 같은 우려를 불식시켰다. FF는 내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17’에서 양산형 콘셉트카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전기차 보조금 단속 강화

지난해 중국 전기차시장은 전폭적인 정부지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1위에 올라섰다. 하지만 보조금을 타기 위해 기업들이 허위 보고를 하는 등 사기 행위가 증가하자 2016년 연초 중국 당국은 대대적인 보조금 단속에 나섰다.

1월 21일 중국 공신부는 ‘친환경자동차 보조금 심사 공지’를 발표하고 재정부, 과기부, 발개위 등과 함께 친환경자동차 허위 보조금 수령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13년, 2014년 보조금을 수령했거나 2015년 중앙재정보조금을 신청한 기업 등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쑤저우지무시(蘇州吉姆西), 진룽롄허쑤저우(金龍聯合汽車工業蘇州), 선전시우저우룽(深圳市五洲龍), 치루이완다구이저우(奇瑞萬達貴州), 허난샤오린(河南少林) 등 72개 기업은 보조금을 타기 위해 구매, 생산, 판매 등과 관련해 각종 증빙서류를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연루된 차량은 76,374대, 금액은 92억707만위안(약 1조5500억원)이다.

한편 중국 당국은 자국 기업의 자생력 제고를 위해 향후 보조금을 점진적으로 축소할 것으로 구체적으로 명시하기도 했다.

디디추싱과 우버차이나 합병으로 떠오른 차량공유서비스, 차량호출 정책 합법화 호재

2016년 중국 자동차시장 핫키워드 중 하나는 ‘차량공유서비스’였다. 특히 지난 8월 디디추싱(滴滴出行)과 ‘우버차이나’ 합병 소식은 업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두 기업 합병으로 디디추싱 기업 가치는 기존 280억달러(약 31조2000억원)에서 단숨에 350억달러(약 38조9900억원)로 증가했다. 이는 업계 3위인 이다오용처(易到用車)의 35배이자 4위 업체 선저우좐처(神州專車)의 10배에 달하는 규모다. 시장점유율도 무려 93%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사실상 독주 체제가 구축됐다.

앞서 올해 7월 중국은 회사와 운전자가 면허를 받으면 관련 서비스 영업을 합법적으로 할 수 있다는 방안을 발표, 차량공유서비스를 합법화했다. 이는 독일, 프랑스 등 주요 국가가 ‘우버’를 불법이라고 판결한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로 업계 주목을 받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중국 차량공유서비스가 법의 테두리 내서 본격적인 성장가도를 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쑤투(速途)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차량공유시장 성장률은 50.9%으로 올해에도 고성장세를 유지하며 시장규모 560억위안(9조4400억원)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50 50 폐지여부 논란 확산

올해 중국 자동차업계에서는 외자기업과 현지기업의 합작사 설립 지분 한도 폐지여부를 두고 뜨거운 논란이 벌어졌다. 

개혁개방 이후 지금까지 중국은 자국 완성차업체 보호를 위해 일명 ‘50대 50룰’이라는 합작사 설립 지분 제한 제도를 시행해왔다. 외자기업이 중국에 공장 등 생산기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국 현지업체와 합작사를 설립해야 하며 외국기업의 최대 지분율은 50%를 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하지만 올해 6월 중국 톈진(天津)에서 열린 하계 다보스 포럼 중 쉬샤오스(徐紹史) 국가발전개혁위원회주임이 “합작사 설립 지분 한도 폐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 문제는 중국 자동차 업계의 큰 논란거리로 부상했다.

7월 이치(壹汽)그룹, 둥펑(東風)그룹, 베이치(北汽)그룹, 창안(長安)그룹 등 현지 자동차기업은 이에 반대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기업은 “중국기업의 브랜드파워 및 기술역량 등을 고려할 때 글로벌 기업과 여전히 격차가 있다”며 “합작사 설립 지분 한도를 폐지할 경우 자국 자동차산업이 붕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 발개위, 상무부가 발표한 ‘외자투자산업지도목록’에 따르면 외자기업의 합작사 최대 지분율은 여전히 50%로 명시돼 있다. 이에 현지업계는 안도하는 분위기이지만 ‘50대 50룰’ 폐지 문제는 향후 몇 년간 중국 자동차업계 주요 문제로 거론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