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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PPP 시행 3년, 2800조원 거대 블루오션으로 성장

기사입력 : 2016년12월08일 10:18

최종수정 : 2016년12월13일 16:57

양적∙질적 성장 이룬 PPP산업, '新발전기' 진입.
민간투자 부진, 지방부채로의 변질 등 한계점도.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7일 오후 4시4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배상희 기자] 중국이 지난 3년간 핵심적으로 추진해온 민관협력사업(PPP)이 2800조에 달하는 거대한 블루오션 시장으로 성장 중이다. 중국은 PPP산업을 경기부양을 위한 핵심 성장산업 중 하나로 보고, 투자 항목과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2017년 중국의 경기부양을 위한 인프라투자 확대 움직임 속에 PPP산업 모델이 적극 활용되면서, 다양한 경제효과를 창출할 전망이다. 

민관협력사업(PPP∙Public-Private Partnership)이란 정부가 인프라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진행하는 일종의 자금조달 방식을 말한다. 지난 2014년 1차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매년 규모를 확대해온 중국의 PPP 사업은 올해 3차 프로젝트 단계에 진입했다. 

 3년간 거대한 몸집 불린 PPP 산업

중국 재정부 PPP센터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중국이 승인한 PPP 산업은 1만471건이며, 총 투자 규모는 12조4600만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중국국가발전개발위원회(발개위∙發改委)에서 비준한 시범운영 항목까지 포함하면 총 17조위안(약 2875조7200억원)에 달한다.  

2017년 PPP 산업은 투자 규모 확대, PPP프로젝트의 자산증권화(ABS), 보험자금의 유입 등으로 호황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 정부가 2017년 경기 하방압력을 막기 위해 인프라건설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어서, PPP 사업 모델은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PPP산업은 지난 2013년 중국 러우지웨이(樓繼偉) 전 재정부장이 추진에 나선 이후, 지난 3년간 수많은 관련 정책을 쏟아내며 새로운 자금조달원을 물색해온 지방정부와 사회자본,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비약적 발전기를 맞이했다. 특히, PPP 산업은 중국 경제성장, 공급측개혁, 재정지출과 민간투자 등 여러 분야에서 전면적 개혁 움직임을 이끌어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PPP산업이 제3차(2016년)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새로운 발전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재정부는 올해 10월 제3차 PPP시범프로젝트의 최종명단을 공개했다. 올해는 19개 영역에서 516개 프로젝트가 선정됐고, 이들 프로젝트에 대한 총 투자규모는 1조1708억 위안에 달했다. 특히, 이번 3차 프로젝트는 앞서 진행된 2014년(1차), 2015년(2차) 프로젝트와 비교해 세 가지 면에서 크게 진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이번 3차에서 선정된 프로젝트는 항목 수와 투자액, 적용 분야가 모두 크게 늘었다. 또 이전과 달리 올해는 프로젝트 심사평가와 발표 과정 전반에 있어, 재정부 외에 20개 유관기관이 참여하면서 평가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높였다. 아울러 유관 산업에 미칠 수 있는 혁신적 영향력 등 다양한 요건을 고려했다는 점도 앞서 진행된 1~2차 프로젝트와의 차이점이다.

 

◆ 민간자본 참여확대, PPP 성공의 관건 

중국 PPP 시장의 빠른 성장 속에 민간자본의 투자도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의 거대한 PPP구상을 실현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정부 PPP센터가 발표한 ‘2016년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PPP 프로젝트 82건에 참여하는 119개 기업 중 64개는 국유기업이었고, 이어 민영기업 43개, 혼합소유제기업 8개, 외국기업 3개의 순으로 조사됐다. 민영기업은 전체 참여기업의 36%를 차지했으며, 민영기업을 포함한 비국유기업은 전체의 45%를 차지했다.

또 민간자본이 단독으로 참여하는 PPP 프로젝트 54건 중 민영기업이 참여하는 항목은 17건으로 전체의 32%를 차지했고, 투자액은 224억5000만 위안으로 12%를 차지했다. 매년 민영기업의 PPP사업 참여가 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국유기업에 비해 참여가 활발하지 않고, 투자액 또한 적은 편이다. 

칭화(清華)대학 PPP연구센터 양빈궁(楊斌公) 주임은 “민영기업의 PPP 참여와 투자 정도가 PPP사업의 성공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바로미터”라고 설명했다.

현재 민영기업이 PPP사업에 적극 뛰어들지 못하는 이유는 네 가지다. 우선 PPP사업 투자에 따른 실제 보상효과를 얻기까지 일정한 정체기가 존재하고, 비교적 높은 자금조달 비용과 투자수익 매력 부족 등이 민영기업의 참여를 망설이게 만드는 이유다. 또 다수의 지방정부가 수익률이 높은 항목은 자신들이 쥐고 있으려는 성향이 있어, 좋은 투자 항목에 대한 민영기업의 접근이 쉽지 않다. 아울러 정부와 사회자본의 위험분담 매커니즘이 아직 완벽히 정비되지 않았고, PPP 프로젝트 행정 담당기관의 중도 교체 리스크 등도 그 이유로 작용한다. 

중국 PPP사업이 직면한 한계점은 또 있다. 당초 PPP사업에 지출할 수 있는 예산은 국내총생산(GDP)의 10%를 넘으면 안된다는 규정이있었지만, 현재 정부가 10%의 재정을 감당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의문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10%의 한계선은 절대기준이 아닌, 경계선 정도의 수치로 인식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여기에 PPP가 지방부채를 확대시킬 수 있다는 문제도 재기된다. 앞서 올해 3월 러우지웨이 중국 전 재정부장은 중국 지방정부가 다양한 방식을 이용해 부채를 확대하는 행위를 경계해야 한다면서, PPP프로젝트를 규범화할 것을 강조했다. PPP프로젝트 항목을 가장해 자금을 조달하는 지방정부가 늘면서, 이에 따른 지방채무가 늘어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중국 재정부에 따르면 현재 중국 지방에서 PPP프로젝트를 빌미로 자금을 조달하는 행위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고, 적지 않은 지방정부의 PPP프로젝트 기금이 모두 ‘주식을 가장한 채권투자’(明股實債)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실례로 2015년 말까지 저장, 허난, 후난(湖南), 헤이룽장(黑龍江) 등 4개 성이 기초설비 등 건설을 위해 모집한 자금은 235억9400만위안에 달했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경우, 지방정부의 재정 모델 또한 점점 과거 ‘토지+자금조달 플랫폼’에서 ‘지방채+PPP’의 모델로 변화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배상희 기자(b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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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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