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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톡] '오페라의 유령' 속 비밀이 밝혀진다…더 화려하고 탄탄한 '팬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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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지은 기자] 지금껏 봐왔던 ‘오페라의 유령’과 조금 다르다. 오페라가 남녀주인공의 사랑이야기를 다뤘다면, 이번 뮤지컬 ‘팬텀’은 남자 주인공의 배경에 초점을 맞췄다. 모두가 궁금해했을 이야기가 이번 작품을 통해 모두 풀린다.

세계적인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을 모티브로 한 뮤지컬 ‘팬텀’은 흉측한 얼굴을 가면으로 가린 채 파리의 오페라 극장에 숨어 사는 에릭(박효신‧박은태‧전동석)과 크리스틴 다에(김소현‧김순영‧이지혜)의 비극적인 사랑을 담았다.

이 작품은 대중에 익숙한 내용 위에 에릭이 ‘팬텀’으로 불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 그리고 그가 지하극장에 숨어 사는 까닭을 더했다. 여기에 관객을 단숨에 사로잡을 반전이 숨어있다.

1막에서는 모두가 아는 이야기가 진행된다. 크리스틴 다에가 오페라 극장에 입성하는 내용부터 팬텀이라는 유령이 지하극장에 살고 있으며, 모두가 그를 무서워한다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뮤지컬 ‘팬텀’이 전하려는 메시지는 2막에서 시작된다.

전반적인 내용은 모두 무겁지만, 마담 카를로타(정영주‧신영숙)의 등장과 적재적소에서 터지는 박효신의 애드리브같은 개그 본능(?)은 분위기를 잠시나마 바꿔준다. 또 크리스틴이 노래하는 도중 무대 곳곳에 숨어 있는 팬텀을 찾는 것도 묘미 중 하나다.

더욱이 필립 드 샹동 백작(이창희·손준호)과 크리스틴의 사이를 질투하는 팬텀의 섬세한 제스처와 감정 표현은 관객에게 굉장한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가수가 아닌 뮤지컬배우로서 박효신은 뛰어난 연기와 전달력으로 170분 내내 객석을 압도한다.

‘넌 나의 음악(You Are Music)’ ‘크리스틴(Christine)’ ‘나의 빛, 어머니(My Mother Bore Me)’에서는 팬텀의 폭발적인 성량과 애절한 감성이 폭발한다. 그러다보니 팬텀의 넘버가 끝날 때마다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이 터진다.

또 ‘파리의 멜로디(Melody de Paris)’ ‘내 사랑(My True Love)’에서는 크리스틴 다에를 맡은 이지혜의 능력이 한껏 발휘된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는 ‘오페라의 유령’ 브로드웨이팀 못지않을 정도다.

화려한 무대 연출과 앙상블팀의 조합은 뮤지컬이 갖춰야 할 요소를 충족하는 데 일조했다. 뮤지컬 ‘팬텀’이 초연에 이어 재연까지 성공하며 웰메이드로 불릴 만한 이유는 분명 있다. 바로 에릭과 크리스틴의 비극적인 사랑, 그리고 에릭을 둘러싼 의문점들에 대한 해소와 긴장감을 쥐어주는 반전을 짜임새 있게 풀어냈다는 것이다. 다만 기존 작품에서 익숙했던 넘버 ‘올 아이 에스크 오브 유(All I Ask Of You)’ ‘더 팬텀 오브 디 오페라(The Phantom Of The Opera)’가 모두 빠진 점은 아쉽다.

‘팬텀’은 오는 2017년 2월 26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만 7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EMK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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