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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병이 없어요"...지방소주업체들, 공병 수급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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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급수수료 인상, 빈용기(공병)보증금 인상 등 제조원가 부담에 한숨

[뉴스핌=전지현 기자] "11월부터 정부가 사재기 단속에 나선다고 했지만 일부에서 병을 모아두는 사례가 많습니다. 공병인상가가 내년 생산제품부터 적용되는데도 이를 모르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죠. 대량으로 공병을 납품하는 도매업자들 사이에서는 한 두 트럭씩 반납하는 데 생산시기까지 확인할 수 없다는 말들이 오가고 있죠. 공병회수율이 낮아지니 내년 제품생산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진 상황입니다."

오는 1월1일부터 시행될 공병보증금과 관련, 한 지방소주제조사 관계자가 10일 이같이 우려했다. 최근 지방소주제조업체들이 공병수급 수요예측에 난항을 겪으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는 시장점유율이 낮은 소규모 제조사일수록 심화되는 분위기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정부의 빈용기(공병)취급수수료 인상으로 생산비용이 높아진 데다 오는 1월로 계획된 빈용기보증금 인상으로 집에서 잠든 병들이 늘면서 공병회전률이 줄고 있다. 빈용기보증금은 국산 소주나 맥주 등 제품가격에 포함했다가 공병을 반환하면 돌려받는 돈이다. 취급수수료는 업체가 공병을 대신 수거하는 대가로 주류 도·소매상에게 주는 비용이다.

환경부는 지난 2014년 환경보호 일환으로 공병 재사용율과 재사용횟수를 늘리기 위해 20년 동안 동결됐던 공병반환 보증금을 인상할 것을 제안했다. 이로인해 지난 6월부터 공병취급 수수료는 기존 16원→33원(소주), 19원→33원(맥주)으로, 공병보증금은 내년부터 40원→100원(소주), 50원→130원(맥주)로 인상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공병 재사용 횟수는 총 8회, 공병회수률은 85%. 주류제조업체들은 제조원가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병을 새용기에 담기보다 공병을 재활용하면서 생산원가를 낮춰왔다. 

문제는 시장점유율이 높지 않은 지방의 소규모 주류제조사들이다. 규모가 큰 주류제조사들의 경우 원활한 주류생산을 위해 신병을 구입하거나 중국에서 수입하면서 공병수급에 대한 부담을 조절할 수 있다. 반면, 소규모 주류제조사들은 신병이 약 194원으로 공병 56원에 비해 약 3배 이상 높아 제조원가 부담이 크다는 것. 

소규모 주류제조사들은 시장에서 돌아다니는 공병을 회수해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공병인상으로 일부 '반짝 사재기'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면서 공병회수에 어려움을 겪게된 것. 공식적인 공병회수률은 집계되지 않지만, 올해 1월 광주 5개 자치구가 주택 및 공동주택에서 수거한 공병 수가 총 45만5053병이었던 반면 9월에는 32만9257병으로 줄었다. 

국내 소주제조기업들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일제히 가격을 인상하며 대비에 나섰다. 하지만 이는 공병취급수수료를 반영한 인상폭일 뿐, 신병사용으로 인한 인상까지 반영하기에는 무리라는 주장이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롯데주류 '순하리'를 시작으로 하이트진로 '이슬톡톡'등 과즙맛소주에 탄산주까지 소주병에 담겨 판매되자 과거대비 공병수급이 급감한 상태다. 수도권시장 진출을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섰지만 참이슬(하이트진로), 처음처럼(롯데주류) 아성이 워낙 높아 시장진입조차 어려운데다 지난 9월부터 실시된 김영란법 적용으로 제품 프로모션마저 녹록치 않다.

국내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소매업자들 사이에서는 공병인상이 내년 생산제품부터 적용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사재기를 하는 경향이 많다"며 "시세차익을 노리는 일부 도매업자들 사이에서는 대량으로 건네는 병을 일일이 확인하기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공병을 모으기도 한다"고 말했다.

A지방소주제조사 관계자는 "지방업체들은 공병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내년 1월 이후 공병이 풀리는 상황을 본 뒤 제품수급량 조절과 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수요예측이 안되다 보니 내년 3월까지 신제품 출시조차 힘들 것”이라고 토로했다.

B지방소주제조사 관계자는 "최근 리퀴드형 소주(과일맛, 탄산주)음용트렌드가 꺾이면서 시장에 풀리는 공병이 많아질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번 개선안으로 시장에 공병이 줄고 있다“며 ”술 가격이 저렴해지려면 공병을 사용해야 한다. 이러다가 일반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소주 가격이 5000원대를 넘어서는 날이 곧 올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C지방소주제조사 관계자는 “현재 공병회수율은 102%로 아직까지 어려움이 없지만 내년부터 힘들어질 것으로 보고 어려움에 대비해 생산량 조절과 재고확보에 신경쓰고 있다”며 “신병사용도 고려하는 등 대비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부담이 크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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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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