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원 기자] 중국 유력 경제 매체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10년간 중국 A주 배당액이 5조3800만위안(약 89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은행주 배당액이 가장 많았다. 10년간 은행업 누적 순이익은 7조9200만위안(약 1322조원)으로 이 중 29.7%가 현금배당에 사용됐다. 배당금 누적액은 2조3500만위안(약 392조원)으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A주 전체 시장 내 현금배당 비중도 43.7%에 달한다.
2015년만 따로 놓고 보면, 은행업 연간 순이익은 1조2700만위안(약 212조원)으로 이 중 3567억위안(약 60조원)이 현금배당에 사용됐다. 전체 배당 비중은 28.1%이다.
10년간 보험업 현금배당금도 총 3147억위안(약 52조5234억원)으로 전체 3위를 기록했다. 이 중 2015년 중국 보험업 연간 현금배당액은 842억8900만위안(14조700억원)으로 전체 2위를 기록했다.
은행과 보험업 배당금을 합할 경우 지난 10년간 배당규모는 2조6600만위안(약 444조원)으로 전체 A주 배당의 49.49%에 달한다.
이 밖에 채굴, 화학공업, 공공사업, 교통운송 등 업종의 10년간 현금배당금은 각각 6326억위안(약 106조원), 2910억위안(약 49조원), 2231억위안(약 37조원), 2139억위안(약 36조원)으로 A주 배당 순위 상위권을 기록했다.
배당성향 기준으로는 식음료 업종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배당성향은 배당금을 순이익으로 나눈 것으로 배당성향이 높을수록 주주중시 경영 기업으로 평가된다.
21스지징지바오다오에 따르면 2015년 75개 주요 중국 식음료업체 중 67개 기업이 흑자를 기록했으며 이 중 현금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53개였다. 흑자 기업의 순이익은 총 541억800만위안(약 9조380억원)으로 이 중 286억6300만위안(약 4조7900억원)이 현금배당에 사용됐다. 배당성향은 52.97%이다.
이 밖에 철강, 가전, 공공사업 등 업종의 배당성향도 50.07%, 48.09%, 44.98%로 상위권에 포진됐다. 반면 배당금 기준 1,2위를 기록한 은행 및 보험업의 배당성향은 29.53%, 28.09%에 그쳤다.
지난 10년간 주요 8개 기업의 배당금 규모는 전체 A주 배당의 50%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궁상인항(工商銀行, 공상은행), 젠서인항(建設銀行, 건설은행), 중궈스유(中國石油, 페트로차이나), 중궈인항(中國銀行, 중국은행), 눙예인항(農業銀行, 농업은행), 중궈스화(中國石化, 중국석화), 자오퉁인항(交通銀行, 교통은행), 중궈선화(中國神華)으로 10년간 배당금 누적액은 기업당 1000억위안이상에 육박한다. 배당금 합계는 2조6900만위안(약 450조원)으로 전체 시장의 50%를 차지한다.
특히 공상은행은 2006년 상장 이래 순이익이 1조8300만위안(약 306조원)에 달했으며 이 중 6464억9700만위안(약 108조원)이 현금배당에 사용됐다. 10년간 배당성향은 35.25%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건설은행도 현금배당 누적액 5057억2000만위안(약 85조원)으로 전체 2위를 차지했다. 10년간 배당성향은 33.06%이다.
한편 2015년 9월부터 2016년 9월 기준, 하야오구펀(哈藥股份), 거리뎬치(格力電器, 거리전기), 다타이톄루(大秦鐵路), 위퉁커처(宇通客車), 펑선구펀(風神股份), 화넝궈지(華能國際), 상치지퇀(上汽集團) 7개 종목의 배당수익률은 6% 이상을 기록했다. 배당수익률은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것으로 높을수록 투자 가치가 있다. 그 외 1년간 배당수익률이 5% 이상을 기록한 기업은 19개이며 4% 이상을 기록한 기업은 40개, 3% 이상 기업은 79개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