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부부의 활약이 돋보인다. <사진=김은희, 김소현 인스타그램, KBS, 뉴스핌DB> |
[뉴스핌=황수정 기자] 함께하니 좋지 아니한가.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스타 부부들의 동반 출연이 증가하는 추세다. 육아와 일상을 공개하는 리얼 버라이어티나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는 토크쇼를 벗어나 스타 부부가 동반으로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의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실제 부부이기에 가능한 호흡과 케미, 신선한 재미를 전하는 활약이 눈에 띈다.
◆ 끼·재능 발산…장항준♥김은희, 손준호♥김소현
영화감독 장항준과 작가 김은희 부부는 최근 MBC '무한도전'의 '무한상사' 특집에서 힘을 합쳤다. 두 사람은 예능 프로그램에 최초 동반 출연한 것은 물론, SBS 드라마 '싸인' 이후 5년 만에 함께 작품을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장항준과 김은희는 거침없는 발언으로 서로를 칭찬하거나 디스하며 큰 웃음을 주는가 하면,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되면 프로다운 면모로 눈길을 끌었다.
장항준과 김은희는 "스트레스 때문에 잠을 못자고 있다"고 부담감을 토로했지만 결과물은 대박이었다. 두 사람이기에 가능했던 화려한 카메오 라인업에 기존 멤버들의 열정과 노력이 더해져 예상 밖의 퀄리티를 구현했다. 특히 두 사람은 빠듯한 제작비에 자신들이 받은 개런티를 오히려 제작비로 써달라고 기부하는 통 큰 결정을 내려 큰 박수를 받았다. '무한도전'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지만 장항준과 김은희 본인에게도 큰 도전이었다. 두 사람은 함께하며 서로에게 힘이 돼주며 큰 미션을 완벽히 수행할 수 있었다.
'무한도전'에서 힘을 합친 장항준, 김은희 부부와 각종 예능에서 활약한 손준호, 김소현 부부 <사진=MBC '무한도전', KBS 2TV '불후의 명곡' '안녕하세요' 캡처> |
SBS 대표 육아 예능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의 원년 멤버였던 뮤지컬배우 손준호·김소현 부부는 지난 1월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후 본업으로 돌아갔다. 두 사람은 재능을 살려 최근 KBS 2TV '불후의 명곡'에 동반 출연해 사랑이 듬뿍 담긴 감성 하모니로 1승을 차지했다. 비록 최종 우승까지 이뤄내진 못했지만 원곡자 임종수마저 아내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릴 정도로 환상의 무대를 선사했다. 당시 출연진들은 "부부라 매일 보는데 연습을 얼마나 했겠냐"며 질투하기도 했다.
또 손준호와 김소현은 KBS 2TV '전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게스트로 동반 출연해 출산, 양육, 가사노동, 싸움 등 부부로써 직접 경험하고 느낀 이야기를 가감 없이 전달해 공감과 이해를 이끌어냈다. 특히 김소현은 "같이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면 자연스럽게 화해할 수 있다"고 말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노래와 연기는 물론, 거침없고 털털한 입담은 토크쇼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돼 호평받았다.
◆찰떡 케미 기대…임요환♥김가연, 도경완♥장윤정
전 프로게이머 임요환과 배우 김가연은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에 출연했다. 두 사람은 임요환과 라이벌로 유명한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와 함께 팀을 이뤄 두 가지 콘텐츠로 관심을 모았다. 김가연은 '고소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 노하우, 악플러 대처법을 소개했고 임요환과 홍진호는 다양한 게임을 준비해 다시 한 번 대결을 펼쳤다. 이들의 조합은 출연 전부터 화제를 모았으며 최강 케미로 강력한 우승 후보 우주소녀 성소를 꺾고 전반전 1위를 차지하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김가연은 임요환과 홍진호의 게임 도중 도우미로 등장해 남편의 승리를 몰래 도우며 호흡을 과시했다. 날달걀을 고르는 복불복에서 홍진호가 "부부 사기단 아니냐"고 의심했지만 김가연은 그를 완벽히 속이며 임요환의 승리를 이끌어낸 것. 뿐만 아니라 이에 앞서 트위스터 게임에서 김가연은 임요환의 코치가 돼 홍진호를 괴롭히는 자세를 조언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예능인들의 무덤이자 거침없는 시청자 댓글까지 악명높은 '마리텔'에서 임요환과 김가연은 다소 과격한 부부 케미로 선전해 다음 후반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마리텔'에서 활약한 임요환, 김가연 부부와 진행 호흡이 기대되는 도경완, 장윤정 부부 <사진=MBC '마이리틀텔레비전' 캡처, KBS> |
아나운서 도경완과 가수 장윤정은 결혼 후 파일럿이나 단발성 프로그램이 아닌 정규 프로그램 MC로 처음 입을 맞춘다. 도경완과 장윤정이 오는 10월 8일 첫 방송되는 KBS 새 예능프로그램 '토요일 저녁의 비타민-노래가 좋아' MC로 확정된 것. '노래가 좋아'는 객석평가단 100명의 선택으로 일반인 노래 대결을 펼치는 포맷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7월 KBS 2TV 2부작 예능 프로그램 '트로트 부활 프로젝트 후계자'를 진행한 이후 다시 한 번 부부 호흡을 과시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과거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출산 과정을 최초 공개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위하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표한 바 있다. 이에 사랑스러우면서도 꾸밈 없는 케미를 발산하며 주말 저녁을 책임질 도경완과 장윤정이 어떤 진행을 선사할 지 이목을 집중시킨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