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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아수라', 범접할 수 없는 황정민의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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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장주연 기자] 정우성, 황정민, 곽도원, 주지훈, 정만식 등 굵직굵직한 배우들의 만남, ‘비트’(1997) ‘태양은 없다’(1999) 김성수 감독과 정우성의 재회. 개봉 전부터 숱한 화제를 모으며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힌 영화 ‘아수라’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인간들이 싫어요”라는 정우성의 독백으로 시작되는 이 영화는 비리 형사 한도경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한도경은 말기암을 앓는 아내의 병원비를 위해 박성배(황정민)의 뒷일을 처리해준다. 박성배는 이권과 성공을 위해 부동산 개발 비리, 살인교사 등 범죄를 저지르는 악덕 시장. 검사 김차인(곽도원)과 검찰수사관 도창학(정만식)은 박성배를 잡기 위해 한도경의 약점을 물고 늘어진다. 이들이 점점 자신의 목을 조여오자 한도경은 친동생 같은 후배 형사 문선모(주지훈)를 박성배의 수하로 보낸다. 살아남기 위해 혈안이 된 나쁜 놈들의 세상. 물지 않으면 물리고 마는 지옥 같은 세상은 그렇게 시작된다.

‘아수라’는 신선하다. 이유는 역시나 ‘악인들의 생태계’라는 이야기의 큰 줄기에 있다. 강한 자와 약한 자의 대립은 있지만, 선한 자와 악한 자의 대립은 스크린 속 어디에도 없다. 김성수 감독이 짠 큰 판에는 온전히 악인들만 등장한다. 당연히 후반부 승리의 깃발을 흔들 정의의 사도도 존재하지 않는다. 서로를 물어뜯는 악과 악의 얽히고설킨 싸움만이 계속될 뿐. 그 낯섦이 나쁘지 않다. 더욱이 끝없이 등장하는 이 악인들은 모두 저만의 색깔을 갖고 있다. 쓸모없는 인물도, 버릴 캐릭터도 없다.

캐릭터들이 이 정도의 생명력을 갖게 된 데에는 배우들의 명연기 덕이 크다고 본다. 올해 스크린에 걸린 영화 중 최고의 열연이다. 정우성, 황정민, 곽도원, 주지훈, 정만식 등 다섯 주연배우부터 작대기 역의 김원해까지, 연기를 지켜보는 맛이 제대로다. 그들 중에서도 압도적인 이는 단연 황정민과 곽도원. 과장 없이, 소름 끼칠만한 열연이다. 분명 지난 늦봄 ‘곡성’을 통해서 봤던 조합인데 너무나 강렬해 마치 처음 본 것마냥 신선하다. 두 사람이 맞붙는 장례식장 시퀀스를 보고 있자면 온몸 가득 전율이 퍼진다. 특히 배우 황정민에게는 그 어떤 찬사도 아깝지 않다. 

물론 이러한 미덕에도 불구, 아쉬움은 존재한다. 살아 날뛰는 캐릭터들에 비해 서사가 느슨하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납득할 수 없는 상황들을 무작정 몰아치는 느낌이다. 그러다 보니 캐릭터들(특히 한도경)의 감정선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 사회 비판적 요소가 분명하게 녹아든 작품인데 크게 와 닿지 않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 다행인 건 카체이싱을 비롯한 빼어나고 화려한 액션과 김성수 감독 특유의 감각적인 영상미가 빈틈을 채워준다는 데 있다.

작정하고 만든 작품이니 수위는 세다. 말 그대로 피바람이 휘몰아치는 핏빛 액션의 연속.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나 타협하지 않은 날 것, 그것만이 줄 수 있는 분명한 재미가 있다. 28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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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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