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변상문의 風流여행기] 문화를 감미롭게 들려주는 가야금 연주자, 김보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어느덧 봄, 여름이 지나고 이제 가을이 왔다. 지금까지의 우리 삶에 사계절이 한두 번 지난 것도 아닌데 다시금 찬바람이 불어올 때면 괜스레 추억에 젖어들곤 한다. 찬 공기와 함께 왠지 어릴 적 시골집의 지푸라기 태우는 냄새가 코끝을 스치는 것만 같다. 도심 속 한 가운데에 서 있는데도 이렇게 느껴지는 기억이란 참 깊고 깊은 것이다.

아주 깊숙한 기억속의 이야기를 우리는 바람으로, 햇살로, 빗방물로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 인생 아닐까 한다.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삶의 순간에 만났던 음악에 웃고 울었던 기억을 나 또는 당신이 안고 있듯이 말이다. 이렇게 아주 오랜 기억을, 역사를 가진 악기를 만나고 싶은 가을이 왔다. 기억을 추억으로, 추억이란 글자엔 가을을 담아 가야금 연주자를 만나보기로 결심한다.

아마도 여러분이 국악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악기는 드라마에 많이 나오는 가야금, 해금 등이 아닐까 한다. 해금(2현으로 이뤄진 선율 악기)은 흔히 아쟁(8현으로 이뤄진 선율악기)과 헷갈려 하기도 하니 단언컨대 가장 대중적인 국악기는 가야금이라 할 수 있겠다. 가야금은 오동나무로 만들며 12개의 현은 명주실로 만든다. 연주시 왼손은 줄을 흔들고 누르며 오른손은 줄을 뜯거나 밀며 퉁기는 것으로 소리를 낸다. 흔히 12현과 25현 연주를 많이 하며 12현은 전통의 산조 연주시, 25현은 현대곡 연주시 활용된다. 우륵이 만들었다고도 하지만 기록엘 따르면 가야국의 가실왕이 만들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가장 오랜 역사를 안고 지금까지 숨 쉬며 살아온 가야금을 연주하는 젊은 국악인, 김보라를 초가을 남산에서 만났다.

김보라는 화장기 없는 수수한 얼굴에 맑은 눈빛이 인상적인 연주자다. 단풍이 화려해지는 본격적인 가을이 온다면 그녀와 가야금은 이 계절의 색감을 더 아름답게 보이게 하겠구나 생각했다.

“태어나서 기억이 생길 때 즈음부터 피아노를 꾸준히 배웠어요. 제 아주 오랜 기억 속에 피아노가 있는 걸 보면 가야금에게 조금 미안하기도 합니다. (웃음) 초등학교에 가서는 바이올린도 배웠구요. 확실한 건 아주 어릴 적부터 제 스스로 계속해서 음악을 할 것이란 생각을 했어요. 언제나 음악을 사랑했어요. 그게 국악이 될 거란 생각은 사실 못했지만... 중학교때 판소리 하는 친구랑 친해지게 됐는데 그 친구가 참 멋진 소리를 가졌었어요. 우리 소리가 처음으로 제 귀에 매력적이게 들렸거든요. 그 때 그 친구를 따라 국악원에 갔어요. 그 날 처음으로 가야금 소리를 듣게 됐는데, 웃기죠, 판소리로 흥미를 갖고 가야금으로 정착하다니. 그만큼 그 순간 모든 걸 잊게 할 만큼 매력적인 선율이었어요.”

전주예술고등학교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전문사까지 수료했다. 가야금을 공연하고 연구하는 김보라는 현재 박사과정 또한 준비 중이다.

“요즘은 공연 활동에 주력하기보다 음악과 다른 분야를 접목해 저만이 할 수 있는 하나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 생각해요. 여러 방면으로 생각 중에 있는데 제가 인문학에 관심이 많아요. 흥미 위주의 문화가 대중문화의 중심을 잡고 있지만 사실 그 모든 바탕엔 인문학이 있거든요. 인문학이야 말로 가야금과 가장 잘 어울리는 학문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구요. 철학과 역사,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을 만들 수 있게 한 모든 이야기를 늘 사랑하고 있어요.”

김보라의 말에는 친절함과 따뜻함이 묻어있다. 방금 채색한 빛의 따뜻함이라고 할 수 없다. 아주 어릴 적부터 칠하고 칠해진 따뜻함이 분명하다고 느껴진다. 그런 그녀는 무대에서 인사에 자신의 이런 성향을 담아낸다. 아마도 현재 활동하는 연주자 중 가장 듣기 편한 목소리와 어투로 무대를 설명하는 국악인이 아닐까 한다.

“연주자라면 사람들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알아야하고, 제가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지 확실히 인지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제 무대를 보고 잊는 게 아니라 보고 달라지는 공연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 날의 기분부터, 혹은 내일을 다르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그런 공연이요. 사실 무대에서 말을 한다는 게 아직은 많이 어색해요. 하지만 다짐해봐요. 예를 들면 판소리를 할 때 고수는 노래하는 사람이 더 잘할 수 있게 추임새로서 힘을 실어줘요. 도움을 주는 역할이죠. 가야금이 무대의 중심이라면 관객과 친해지기 위해 제 말이 고수가 돼 주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기계적인 소리 없이 맑은 목소리로 그리고 자연의 악기로 밝은 느낌을 주고 싶다는 김보라. 인간문화재 제 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전수자로서 우리 전통음악을 지키는 일, 그대로 보존하고 전승하는 일에 앞장서며 자신만의 가야금 선율을 만들고 싶다는 그녀. 김보라는 아마 이 가을 지나 다음 가을이 되면 보다 더 깊은 우리의 역사와 우리 문화를 선율에 쌓을 것이다. 그 선율에 우리들의 추억을 앉힐 자리 한 켠 건네줄 것이다.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KT 과징금 539억, SKT의 40%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KT가 소형 기지국(펨토셀) 해킹 사고와 관련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53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앞서 유심 정보 유출 사고로 1347억원의 과징금을 받은 SK텔레콤의 40% 수준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유출 규모와 정보의 민감성, 피해 대응 수준 등이 SK텔레콤과 달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7.29 gdlee@newspim.com 개보위는 29일 KT가 불법 펨토셀을 통해 고객 개인정보를 유출하게 한 책임에 대해 과징금 539억7900만원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개인정보보호 위반 행위에 대해 과징금음 매출액의 최대 3%까지 부과할 수 있다. 이에 KT의 최근 3년간 연평균 무선서비스 매출인 6조6689억원을 기준으로 최대 1900억원에서 2000억원 수준이 부과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SK텔레콤이 네트워크와 시스템의 보안 관리를 소홀히 해 2324만여 명의 유심 정보 등이 유출한 건에 대해서 개보위가 과징금 1347억9100만 원과 과태료 960만원을 부과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보위는 KT에 부과한 과징금의 기준을 5G와 LTE의 서비스 매출로 판단했다. 이번 해킹 피해 대상이었던 소형 기지국 펨토셀이 LTE 통신에서 사용되는 장비이며 5G 통신 설비가 확정되지 않은 곳에서는 LTE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5G와 LTE 서비스 매출을 산정 기준으로 정했다는 설명이다. 양청삼 개보위 사무처장은 "KT의 경우 앞선 사례(SK텔레콤)와 비교해 확인된 유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유출된 정보도 임시값, 기기의 단말기 정보를 포함한 3종으로 달랐다. 피해 관련해 보상이라든지 시정조치 등이 신속하게 협조됐다는 점이 감안됐다"고 설명했다. 양 사무처장은 "앞선 유출 사고는 2300만명의 유심 정보가 유출됐던 건인데 비해 KT는 확정된 유출 규모가 1만6647명이라는 점이 고려됐다"라고 전했다. 악성 코드 감염 사고 건에 관련해서는 KT가 개인정보 유출 분석을 소홀히 하고 정부에 미신고했으며 사고 서버의 로그 일부를 삭제하고 조사 과정에서 거짓 자료제출 및 번복으로 위원회 조사를 방해했다고 판단해 고발하기로 했다. 이번 과징금 부과 및 과태료 등 개보위 처분에 대해 KT는 "개보위의 처분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지난 사고로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와 불안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 보호 체계 전반을 원점에서 재정비하고 있으며 보안 투자를 확대하고 전사적 개인정보보호 역량을 강화하는 등 사태 재발 방지와 고객 신뢰 회복에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origin@newspim.com 2026-07-30 13:40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53% [NBS]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가 2주 연속 하락해 53%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공개됐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7~29일 동안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국지표조사(NBS) 7월 5주차 결과를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는 긍정평가가 53%로 직전 조사인 7월 3주차보다 2%포인트(p) 하락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는 2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반면 부정평가는 37%로 직전 조사보다 3%p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7월 5주차 [그래프=NBS]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0%, 국민의힘 21%, 조국혁신당 2%, 개혁신당 2%, 진보당 1% 순으로 나타났으며, 태도유보는 33%였다.  민주당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21%, 김민석 후보가 19%, 송영길 후보가 6%였고, 태도유보가 54%로 절반을 넘었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 후보가 34%, 정 후보가 29%, 송 후보가 9%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에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56%로 과반이고, 잘하고 있다는 의견은 33%였다.  부동산 가격 전망으로는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31%, 보합이 52%, 하락이 10%였다.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15%,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21%,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55%로 확인됐다.  전세대출 규제 역시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11%에 그친 반면,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24%,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55%를 보였다.  이재명 정부 부동산 정책 평가 [그래프=NBS]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시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the13ook@newspim.com 2026-07-30 13: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