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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한국 신용 위험 감소…2019년까지 연 2.9% 성장"

기사입력 : 2016년09월07일 14:11

최종수정 : 2016년09월07일 14:11

"삼성전자· KT 신용도 전망 양호...현대차, 신규모델 전략 난항"

[뉴스핌=송주오 기자]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이 2019년까지 2%후반대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진국 대비 낮은 정부부채와 중앙은행의 우수한 통화정책 등에 따른 전망이다.

킴엥 탄 S&P 아태지역 정부 신용평가팀장은 7일 서울 중구 은행회과에서 국제금융센터 주회로 열린 '마이너스 금리 시대의 신용리스크'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 <출처=블룸버그통신>

탄 팀장은 "한국은 경제 펀더멘털, 대외부문 및 재정건전성, 통화정책 신뢰도 측면에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국가신용도 리스크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산업구조가 적절히 분산돼 있고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들을 보유해 교역 감소에도 불구하고 2019년까지 연 평균 2.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2만7000달러 수준인 1인당 국내총생산(GDP)가 2019년 3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봤다.

또 탄 팀장은 대외 금융충격에 대한 저항력도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 지속과 은행권의 단기 대외차입 감소 등을 대외부문 리스크를 줄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재정 구조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탄 팀장은 "한국은 2000년 이후 대부분의 기간 동안 정부재정 흑자를 기록했다"며 "올해 말 GDP 대비 순정부부채는 22.5%로 대부분의 선진국 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1998년 이후 2~5%대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신뢰도가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북한정권의 붕괴 가능성과 일부 공기업의 높은 부채부담은 한국의 국가신용도 평가에 있어 주요 제약 요인으로 분석했다.

한상윤 한국기업신용평가 팀장은 "한국기업 전반의 신용도는 저성장 기조 등에 따른 하방압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부채경감을 통한 건전성 제고 효과가 확인되며 긍정적 전망이 다수"라고 말했다.

주요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와 KT를 높게 평가했다. 한 팀장은 삼성전자에 대해 "대규모 자본투자 및 효율적 연구개발(R&D)를 바탕으로 반도체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KT는 인력 구조조정을 통한 대규모 비용 절감 등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에 대해선 브랜드 이미지 개선, 신규 모델 전략 수행 난항 등을 이유로 신용도가 정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은행산업 세션을 맡은 라이언 창 전무는 "중국 경제의 둔화 추세가 장기화되면서 홍콩, 대만, 한국 등 역내 기업의 수익성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한국 은행 산업에 대해 "저금리 기조 등에 따른 수익성 하락 우려에도 은행산업의 전반적인 신용도는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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