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공연

속보

더보기

'도리안 그레이' 김준수·박은태의 변신…색다른 시도 빛나는 창작 뮤지컬(종합)

기사입력 : 2016년09월07일 08:15

최종수정 : 2016년09월07일 08:15

[뉴스핌=이지은 기자] 원작과 다른 작품이 탄생했다. 무엇보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조금은 이해하기 어렵고, 난해할 수 있는 철학적인 원작 내용을 쉽게 풀어내려고 노력했다. 

6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지나 연출과 조용신 작가·김문정 작곡가를 비롯해 배우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홍서영 등 총 7명이 참석했다.

‘도리안 그레이’는 오스카 와일드의 장편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각색한 창작 뮤지컬이다. 영국 귀족 청년 도리안 그레이(김준수)가 영원한 아름다움을 향한 탐욕으로 자신의 영혼을 초상화와 맞바꾸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도리안의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 배질 홀워드(최재웅)와 순수했던 도리안 그레이의 양면성을 연구하고자 그를 쾌락의 길로 유혹하는 헨리 워튼(박은태), 그리고 도리안과 사랑에 빠지고 치명적인 매력에 파멸하는 시빌 베인(홍서영) 등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날 이지나 연출가는 “원작은 자신의 철학을 소설에 뿌려놓은 작품이다. 수많은 주제 중 어떤 것을 택할지 너무 많은 고민을 했다. 귀와 눈과 가슴이 감동받고, 느낄 수 있고, 마지막으로 생각할 수 있는 총체적인 작품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이 작품이 전형적인 뮤지컬 형태는 아니지만, 색다른 시도를 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타이틀롤 김준수는 “가장 중요한 건 너무나 좋은 배우, 연출진과 꾸미게 돼 영광스럽단 거다. 창작인 만큼, 너그러운 관점에서 응원하는 마음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다. 한 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썩 괜찮은 창작 뮤지컬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타이틀롤은 물론 부담이 된다.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지만, 지금까지 뮤지컬을 하면서 80% 이상은 배역들이 다 추상적이거나 특이했다. 이번에도 소설이 원작인 만큼, 추상적인 부분이 있다. 나 대신 그림이 늙어가고, 양심이 타락할 때 그림이 추해지는 상황이 연출된다. 하지만 다양성을 한 작품에서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 ‘도리안 그레이’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박은태는 이미 뮤지컬계에서 내로라할 정도의 실력파. 하지만 기본 틀이 모두 짜여진 라이선스 공연이라는 쉬운 길 대신, 모든 것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창작 뮤지컬을 선택했다. 이에 대해 그는 “라이선스 뮤지컬이 쉽고, 창작 뮤지컬이 어렵다는 기준은 개인적인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은태는 “이 작품은 같이 하는 배우들이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서 선택했다. 전체적으로 우리나라 뮤지컬 시장이 많이 발전해서 라이선스 공연과 창작이라는 구분 없이 다 잘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또 헨리 넘버 중 애착이 가는 곡에 대해서는 “2막에서 부르는 ‘천사의 추락’이 가장 좋다”고 추천했다. 그는 “연출가와 상의할 때, 헨리를 도리안을 연구하기 위한 악역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화가 배질보다 도리안을 사랑하는 감정이 있는 인물이 헨리다. 그 감정을 ‘천사의 추락’이라는 넘버로 표현한다. 그래서 애착이 가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박은태의 말대로, 이번 뮤지컬은 원작에 비해 많은 분들이 바뀐 것이 사실이다. 원작에는 없는 역할이 뮤지컬 무대에서 탄생했다.

김준수는 “실제로 원작이랑 비교하면, 이번 뮤지컬은 모든 것이 다 바뀌었다”며 “원작에서 말하고자 하는 부분을 사람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하고자 했다. 원작을 알지 못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쉽게 풀어내지도 않았다. 그 적정선을 잘 지켜낸 작품”이라고 자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새로운 모습을 이 뮤지컬을 통해 보여드리고 싶다. 특히 ‘도리안 그레이’는 배우들이 다양한 모습을 모두 보여드릴 수 있기에 매력적인 작품이다. 좋은 반응을 얻어서 재연, 삼연에 오른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라며 웃었다. 

지난 3일 막을 올린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오는 10월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만 13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씨제스컬쳐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