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인터뷰] '파격인사' 안인성 본부장 "NH투자증권 디지털 혁신, 제대로 한번"

기사입력 : 2016년08월25일 17:31

최종수정 : 2016년08월25일 17:57

"내부 청사진 명확히 세울 것...타 산업과 제휴 활발히"

[뉴스핌=이광수 기자] "한번쯤은 옆길로새 (같이새), 뻔한인생 옆길로새 (같이새)" 

지난 2013년 당시 앵무새가 랩을 하는 광고 영상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현대카드 광고에 흘러나온 랩 가사의 일부다. 이 광고는 당시 유트브 조회수만 500만건이 넘으며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파격 인사'. 지난달 새롭게 온 안인성 NH투자증권 디지털고객본부장에 대한 업계 평가다. 안 본부장은 현대카드 브랜드마케팅 팀장으로 재직했다. 앞서 말한 옆길로새와 현대카드 뮤직 등을 선보인, 어찌보면 증권업계와는 관련이 없는 인물.

안 본부장이 NH증권으로 적을 옮긴 이후 처음으로 언론 앞에 섰다. 그는 25일 NH투자증권 여의도 사옥에서 뉴스핌과의 인터뷰를 통해 "금융투자업계에 큰 질문을 던지고 답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안 본부장은 외환위기 이후 인터넷 태동기에 첫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국내 최초 메신저 회사인 '소프트 메신저'에서 시작해 회사를 만드는 인큐베이팅회사 '미래랩'을 거쳤다. 이후 캐릭터 사업 등 여러 스타트업을 두루 경험했다.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그의 장기다.   

당시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에선 플랫폼과 신규 사업을 담당했다. 엠파스와 네이트를 통합해 '네이트닷컴'을 선보이는 작업을 주로 했고 지금의 페이스북의 '좋아요'와 같은 시스템도 싸이월드에 도입했다.

안인성 NH투자증권 디지털고객본부장 <사진=NH투자증권>

이러한 경력들이 NH투자증권이 안 본부장을 디지털고객본부 수장에 앉힌 이유다. 증권업계와 인연은 없지만 인터넷 환경에서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에는 이만한 전문가가 없다는게 회사 측 판단이었다. 임원으로선 나이도 젊다. 73년생인 안 본부장은 한국 나이로 마흔 넷. NH투자증권 본부장 중 가장 젊다.

안 본부장은 최근 NH투자증권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핀테크(fintech)와 젊은층 대상 브랜딩 강화와 맞닿아 있다. 그는 "(전 직장인) 현대카드의 경우 마케팅이나 고객 접점에 대한 노력들이 많았고 브랜딩이 중요한 요소였다"며 "하지만 상대적으로 증권업은 마케팅과 브랜딩에 대한 관점이 없다. 업계에서 하는 경쟁들이 대부분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안 본부장은 지난 한 달 동안 증권업의 성장 가능성을 봤다고 했다. 그는 "금융업계의 디지털 혁신에 대한 부분들이 상당히 흥미롭게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며 "증권업계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들이 꽤 있을 것"이라고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래서 그는 먼저 할 일을 명확히 세우기로 했다. 기존에 없던 관점을 새로 만들겠다는 것. 그는 "현재 개별 아이템 등 준비하는 것들이 있지만 그것보다 내부 청사진을 먼저 명확히 세울 것"이라고 했다. 

핀테크와 관련해선 로보어드바이저를 위한 부서내 테스크포트(TF)팀을 구성했다. 안 본부장은 로보어드바이저의 사업 방향으로 ▲내부 자체개발 ▲투자자문사·핀테크 업체와 협업 ▲타 산업 업체와 제휴 등 3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NH투자증권 디지털고객본부가 해야 할 일을 '콜럼버스의 달걀'에 비유했다.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기존부터 있었던 것이지만 아무도 하지 않았던 것을 NH투자증권에서 먼저 하겠다. 그러면 업계를 변화시킴과 동시에 고객의 경험을 변화시키는 행보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